티스토리 뷰

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맛집'이라는 개념이 많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그런데... 정말 맛만 있으면 맛집이 될 수 있는건지에 대해 조금 생각해봅니다.

물론, 음식장사를 함에 있어 맛이 기본입니다. 맛이 없으면 그건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식당이겠지요. 하지만 식당의 자격요건(?)엔 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식당은 굉장히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요.

음식도 잘 만들어야하고 손님에게 최적화된 시간 내에 편리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해야합니다. 그리고 CS도 중요하고 포지셔닝, 브랜딩 모두 필요합니다. 맛있는 음식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싱싱한 식재료 등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정말이지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네요.

사람들이 맛집이라 부르는 곳은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 중 최소 몇 개 이상은 충족이 되는 곳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물론 충족되어야할 요소들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맛있는 집만이 맛집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맛, CS, 가격, 프로세스, 위치, 인테리어, Fun, 대표의  철학, 메뉴구성, 영업시간, 주차여부, 화장실의 청결도... 등등 여러 요소가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 맛은 기본 이상은 되어야겠지요. 하지만 이 맛이라는 것도 개인취향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요소들 역시 사람들에 따라 중요도가 틀리기 때문에 저마다 식당들에 대한 점수가 달라지겠지요.

그래서 '맛집'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정한 요소들에 따라 '맛집'이라고 규정해보지만 중요도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돈 받고 맛있다고 쓰는 사람도 있고(일부는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블로거들이 쓰는 맛집에 대한 글을 모두 부정하기도 합니다.

더 깊이 이야기를 하자면 글이 무척 길어질 것 같아서... 블로거와 돈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구요, 제가 이 포스트에서 하고 싶은 말은 순수하게 글을 쓰는 블로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정 식당이 자신의 취향과 각 요소들의 중요도가 다르다고 해서 '맛집'이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 글의 포인트입니다. 사람들마다 다 필요성이 다르고 가치를 부여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맛은 보통이지만 가격이 엄청 싸면 그 자체로 맛집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자기 집과 엄청 가까운 친절한 주인아저씨의 식당도 맛집이 될 수 있는겁니다. 

'맛집'이라는 단어가 좀 아쉽긴합니다. 다른 단어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데... 아직은 마땅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만... 저만 쓴다고 그게 통용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이미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자기 만화 <심야식당>이 생각나네요. 우리 동네에도 그런 식당이 있으면 전 무조건 '맛집'으로 추천할겁니다.


심야식당 1
국내도서>만화
저자 : 아베 야로(Yaro Abe) / 조은정역
출판 : 미우 2008.09.30
상세보기


먹는 언니의 먹고놀기, http://www.foodsister.net

먹고 노는 쪽을 공부하면서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Food, Play 관련 컨텐츠(웹사이트, 책, 웹진, 잡지... 기타 등등)가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 ^^  foodsister@gmail.com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