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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드라마 <밤비노>를 보고 있습니다.

반 쇼고라는 이름의 요리사 지망생이 도쿄에 있는 토라토리아 바카날레에 실습을 하게 되면서 이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투성이니 이제라도 <밤비노>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살포시 나가주시면 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작은 만화입니다. 일드 <밤비노>의 정보는 [여기]에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대학을 다니며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며 요리에 있어 기고만장했던 반은 사장님의 권유로 도쿄에 있는 '바카날레'에 실습하러 갔다가 그야말로 완전 개박살이 납니다. 밤비노는 완전초짜를 말하는 반의 애칭(?)입니다.

고민 끝에 대학도 포기하고 여친도 포기하고 '바카날레'에 취직하여 맨 땅에서 구르며 요리사로 성장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도쿄로 오지만 그는 주방엔 들어가지도 못하고 홀 관리를 맡게 됩니다. 그것도 1년씩이나.

하지만 홀을 관리하면서 '사랑'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레스토랑의 요리는 먹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고객이 보이지 않는 주방에게 고객의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홀 담당의 임무죠. 그렇기 때문에 세심하게 고객을 '사랑'해야하는 겁니다. 사랑이 느껴지면 고객도 사랑을 주겠죠?

또한 홀을 담당하면서 여러가지 기술도 익혀야하면서 반 스스로의 개성도 충분히 드러낼 줄 알아야합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군요. 가까스로 주방에 입성했는데 거기서도 산은 계속 나타납니다.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가 보이고 하나를 또 넘으면 또 하나가...

제가 본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럴거에요. 중간에 포기를 하면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살아가게 되겠죠. 반이 요리사(프로페셔널)이 되고자 꾸역꾸역 산을 넘어가는 것처럼 저도 계속해서 점점 더 높은 산들을 마주하게 되네요.

그저 고난과 역경을 이겨가는 것이 아닌 '산을 잘 넘었다고 소문날 수 있는 법'을 조금은 <밤비노>에서 보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직 다 못 봤습니다.)

현재 프로라고 불리는 분들은 나이가 많든 적든 다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삶을 살아오셨겠죠? 저도 지지 않을겁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라잖아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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