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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이라는 건... 고등학교 때까지만 쓰고 그 다음부턴 대충 볼펜 한 자루 가방에 찔러넣고 다녔던 기억입니다. 그러다보니 허구헌 날 볼펜을 잃어버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다시 찾아내면서 필통없이 살아온 세월이 어언... (  --) 꽤나 긴 세월이군여. 쿨럭.

그러던 어느 날... 필통을 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나갈 때마다 가방을 뒤적거리며 볼펜을 찾는 것도 좀 없어보이고 맘에 들어한 볼펜이 어느 순간 사라졌기 때문에 더더욱 절실했지요. 그래서 쇼핑몰 좀 뒤져봤드랬어요.

제가 아이쇼핑 잘 하는 곳은 바로 'Funshop'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가게'라는 타이틀을 쓰는 이 곳은 가격은 어마어마(?)하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참~ 많아여.




이렇게 많은 필통을 하나 하나 구경하다가 꽂힌 것이 바로 NOMADIC 필통입니다. 제가 주머니 많은 것을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옆으로 매는 제 가방도 NOMAIDC 제품입니다.



수납공간이 참 많지요? 제가 이런 제품을 좋아해요. ㅋㅋㅋ 가방들이 다 주머니가 많답니다. ^^ 그런데... 가격이 14,500원. 크로스백도 제법 주고 산 기억이 납니다만... 필통이 14,500원이라니... 업그레이드 되지 못한(?) 제 머리 속의 필통의 가격은 1만원이 넘지 않는단 말이죠.

장바구니에 담아두길 몇 일...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일본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OKYU HANDS'에 들리게됩니다.




이 곳에서 여러가지를 구입하긴 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한국에서 장바구니에 담고서는 결제를 하지 못했던 바로 그 필통이었습니다. 같은 제품이 'TOKYU HANDS'에 있더라구요. 1,029엔 주고 샀는데 100엔이 요즘 1,300~1,400원정도 하니 1350원으로 평균내서 계산해보면 13,891.5원이네요. ㅎㅎㅎㅎ

당시엔 하도 많은 필통을 봐서 가격이 잘 기억이 안 났었거덩요. 대충 비슷하겠다 싶어 배송료 빼면 싸게 사는거다~ 라는 생각으로 걍 질렀지요. 근데 계산해보니 조금 싸게 샀네요. 올레~




바로 요 놈입니다. 색깔이 많지 않아서 무난한 칼라를 선택했어요. 첨엔 펜들만 좀 넣어가지고 다녔는데 이 놈 갈 수록 매력만점입니다. ^^




첫번째엔 은행보안카드를 넣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아무 곳에서나 은행업무가 가능해졌죠? 그래서 보안카드도 들고다닙니다. 근데 지갑에 다 넣으려면 지갑이 터질 것 같잖아요? 그래서 필통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해줬더니 흡족해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인가요?)

그리고 가운데는 펜들을 넣고 가운데 지퍼엔 열쇠와 도장 등을 넣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필통만 잃어버리면 끝장나는거군요. -.-)

그리고 세번째 칸에는 영수증을 넣었어요. 요즘 제가 '편리한 가계부'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해서 착실하게 가계부 쓰고 있거덩요. 이것도 1.99달러인가 하는데 고민고민하다가 가계부를 안 쓰는 것보단 낫다~~~ 이러면서 질렀는데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리뷰도 써야겠죠?

암튼, 내친 김에 영수증까지 차곡차곡 모아 노트에 붙이고 있는데 매일매일 작업을 하는터라 필통 한 켠에 자리를 또 장만해줬지요. 맘에 듭니다.




그리고 맨 앞 칸에는 아이폰 악세사리를 넣어봤습니다. 저 악세사리는 아이폰과 컴을 연결시켜주는 것인데요,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




요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컴에 연결하면 충전도 됩니다. 여행용으로 산 건데 나름 다른 곳에서도 유용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어째... 필통 리뷰가 온갖 잡다한 리뷰가 되어가는 것 같네요. 긁적긁적... 하지만 제 주특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인지라... 뭐 그렇습니다. 요즘은 그 꼬리를 더욱 길고 여러 갈래로 늘리기 위해 독서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지구 스캔 프로젝트에 힘입어 가급적 많은 세계 속 이야기들을 읽어버릴려구요. 우적우적.

암튼,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한국에서보다 싸게 산 NOMADIC 필통이 갈 수록 맘에 든다는거죠. 녀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보니 제가 다 흐뭇합니다. 예전엔 방황하던 애들이었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물건이든 시간이든 해야할 스케쥴이든 자리를 만들어줘야 방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상 자랑질이었습니다. (앞으로 자랑질은 간간히 할 예정이에요. 쿄쿄쿄)

- 먹는 언니의 Foodplay http://www.foodsis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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