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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맛은 개인별로 취향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누구나 맛있어하는 음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신만의 고유한 입맛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맛집'을 규정짓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실 맛집이라는 낱말 자체가 '맛'을 강조하는 것이긴 하나 '추천할만한 음식점'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본다면 그 추천요소는 '맛'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맛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컨셉, 직원들의 친절도, 위치, 주차장 유무, 시간(24시간 등), 가격 등등등...

저의 경우는 맛도 맛이지만 컨셉과 CS(고객 만족) 부분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맛은 살짝 부족해도 이 두가지 요소가 제 마음에 들면 그건 저의 '맛집'인 셈이죠. 맛집이 아닌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해봤지만 아직은 그럴싸한 것을 못 찾았네요.

먹는 언니가 좋아하는 음식점

얼마 전에 이태원의 완탕집에 다녀왔는데 여기 컨셉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뭔가 젊음의 기운이 확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미로처럼 생긴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도 제 마음에 들었구요. ( 관련 글 : 2011/03/04 - 시원 담백한 완탕면, 이태원의 완탕집에 다녀오다 )




위 사진은 완탕집 입구의 모습입니다. 한자로 쓰여있는 건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밑에 문구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WELCOME" yes, we speak english!! or Body language. ㅋㅋㅋ 가로 안의 글자는 잘 안 보이네요. ;;;

비밀댓글로 'IF NECESSARY 필요하다면'이라고 제보해주셨네요. 눈도 좋으셩~ ^^

그리고 웃겼던 건 주문받은 음식을 주방에 전달하는 시스템이였는데요, 주방은 1층에 있고 음식을 먹는 곳은 2, 3층에 있거든요. 직원 분은 왔다갔다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재미있는 방법으로 주문전달을 합니다.



제가 양해를 구하고 Break time 때 같은 방식으로 주문전달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ㅋㅋ

주방은 저 창문 밑에 위치해있어요. 그러니까 주방에 서 있는 사람들 위에 창문이 있는 셈이죠.

왼쪽 그림을 참고하세요. ㅋㅋ

사실 이런 컨셉은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직원 분들이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전 처음에 사장님이 직접 서빙하시는 줄 알았어요. 뭐랄까... 사장의 마음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

전 이런 명랑한 컨셉을 참 좋아하고 활기차고 고객의 행동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걸 반영하는 식당이 좋아요.


먹는 언니가 싫어하는 음식점

제가 싫어하는 음식점은 맛과 상관없이 직원들이 손님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나 자기들끼리 너무 친해서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경우입니다.

오늘 제가 저녁을 먹으러 어느 작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만 직원 분은 한 마디 말도 안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 말 안 하시더군요. -.-;

저 번에 갔던 한 곳은 목이 대단히 좋아서 손님은 정말 많았는데 직원들이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도 놀더라구요. 서비스가 아주 나쁜 건 아니였지만 자기들끼리 놀다보면 손님을 케어하는 데 아무래도 소홀할 수 밖에 없죠. 놓치는 부분도 있구요.

이런 경우는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으면... 감안하고 다시 갈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거... 전 분명 해물볶음우동을 주문했다고요~~ 근데 나온 건 라볶기에서 라면만 우동으로 바뀐 맛입니다. ㅡㅡ; 전 볶음면 먹고 싶었는데...

고객을 돌같이 보고 자기들 위주로 운영하는 식당, 전 불쾌하던데...


먹는 언니와 취향(?)이 다르다면...


'거기가 도데체 뭐가 좋단 말이냐! 니 입은 ㅇㄹ34523124#%$#%$#2ㅗㅇㄹ 냐?' 라고 항의하실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저와 취향이 같다면 심하게 동의하시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해요.

맛집이라는 게 그래요. 모든 분들을 다 맞춰 드릴 수가 없거든요. 제가 SKT와 TNM과 함께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어플리케이션인 '국민맛집'을 다운 받으신 분들의 후기를 보더라도 '이게 뭐냐?'라는 분들도 있고 '엄선한 맛집이다, 지금 돌고 있는데 맘에 든다'라는 분들도 계세요.

생각해보건데... 저는 모든 분들의 취향을 책임질 순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제 취향 위주로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곳을 마구 칭찬하며 포스팅해볼까합니다. (약간 고민에서 벗어나보려구요. 하지만 그게 또 개성이고 '동족 커뮤니티[각주:1]'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맛집' 말고 다른 단어를 쓰고 싶은데... 참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네요. 맛집이라는 단어의 포스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 추천 부탁해요~)

이 글을 공지에도 걸어놔야겠어요. ^^

- 먹는 언니의 Foodplay http://www.foodsister.net

  1. 같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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