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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엔 임진각 경험이 없습니다만... 어렸을 땐 가끔 갔다고 하네요. 언젠가 점을 봤을 때 제 뇌는 소풍 나갔다고 하시더만... 정말 그런가봅니다. 뇌가 어서 돌아와야할텐데 말이죠... ;;




작년 오늘이 엄마가 하늘로 돌아가신 날이라 용미리에 있는 장지에 들려 제사를 지내고 함께 와주신 큰이모, 큰이모부, 둘째이모, 사촌동생, 그리고 아빠와 남동생과 함께 겸사겸사 근처에 있는 임진각을 간 터였습니다.

1년이 지났건만 엄마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고 엄마가 있었더라면 나왔을 제 행동들이 이젠 분리되어져 독립행동(?)을 하고 있자니 뭔가 아스라한 애절함이 생기더군요.

어쨌건... 엄마는 5남매 중 네 째였기 때문에 이모/이모부가 연세가 더 많으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기고 싶고 호기심이 생기는 건 여전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가도 즐기고 싶고 호기심이 생기는 건 똑같으니까요.

이모들은 코끼리열차와 비슷한 평화열차를 타보고 싶어하셨어요. 성인 1인당 3천원, 어린이 2천원, 65세 이상 2천원하는 입장권을 끊고서 평소라면 절대 타지 않을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ㅋㅋ




임진각 전체를 쭉 도는 열차였으면 대만족이었을텐데 그것은 아니였고 아웅산 위령탑을 포함해서 탱크 등을 전시한 곳을 한바퀴 도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모/이모부는 좋아하시더라구요. :)




전망대도 가봤어요. 예전에 동생이 엄마와 함께 바람쐬러 왔다고 하는데(그 시간엔 전 뭘 하고 있었을까요? ^^a) 그 때만해도 조금은 체력이 있으셨던 것 같아 조금 뭉클해지더군요.

 


 



망원경을 사용하는 건 무료인데 뭘 봐야할지 몰라 몇 번 들여다보다가 금세 시들해져버렸습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보이는 건 주차장 뿐... -.-;






달리고 싶은 철마도 보고 그 밑으로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 곳도 거닐어봤어요. 분수도 있는데 한반도 모양인 것 같았어요.

 




그 와중에 이모들은 반찬해먹으면 맛있다며... 뭘 자꾸 캐시고...;;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잊어버렸네요.





아예 봉투까지 만들어서 챙기시네요. ^^; 주책인 것도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마들의 생존본능인 것도 같구요.



나쁘진 않았습니다. 날씨가 정말 더워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뻔 했습니다. 벌써부터 이러면 7,8월엔 어쩔 셈일까요?

가끔 바람 쐬고 싶을 때 가서 산책도 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 먹는 언니와 함께 토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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