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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인 시장이라고 하죠? 그만큼 회현역에서부터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24시간 운영을 하는 분식점, 일류분식은 우리가 도착한 오전 11시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었어요. 

시장 속 식당이 아니였으면 손님대접이 뭐 이러냐며 (속으로) 꽁알거렸을텐데 남대문 시장의 세계속으로 진입한 저에겐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 이해되면셔~ 이상한 나라에 매번 들날날락거리는 폴처럼 저 또한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 느낌이었죠.

잘 되는 식당은 아무리 공간이 작아도 직원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테이블 회전속도가 장난이 아니니 그만큼 비움과 채움을 제공해야할 손길이 많이 필요한 탓이죠. 일류분식 역시 공간의 규모에 비해 직원이 많았는데 재미있었던 건 직원들의 동선이 매우 짧았고 하는 일이 특화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문받는 사람, 면 삶는 사람, 면을 받아 음식으로 조리하는 사람, 설거지 하는 사람, 계산하는 사람, 치우는 사람... 그것도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동하느라 소비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그만큼 빠르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고 자리를 비울 수 있었습니다.



주문받고 조리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리는 저 분들 바로 뒤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을 하도 찍어서 얼굴 나가기를 꺼려하셔서 뒷 모습만 찍었습니다.



이 쪽의 분은 면 삶은 전문이시죠. 여기서 칼국수니 쫄면이니 각종 면들은 다 삶아져 나옵니다.
쫄면은 다 비비서 나오는데 저는 그 편이 더 좋더라구요. 이 나이 먹도록 젓가락질을 제대로 못 하는 탓에 비비다가 양념 튀고... 비비는데도 노하우가 필요한건가요? 아님 속도전 때문에 재빠르게 비벼 나오면 손님이 비비는 시간만큼 절약할 수 있어서 그런걸까요? ^^a


쫄면은 새콤매콤한 게 제 입에 잘 맞았습니다. 전 매운 걸 좋아해서 쫄면을 자주 먹는 편인데 이상하게 많은 곳이 텁터름한 맛이 나거든요.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이 곳은 그 특유의 텁터름한 맛이 별로 안 나더라구요. 콩나물이 들어 있어서 더 아삭아삭하고 맛있습니다.

쫄면의 친구는 김밥이죠. 김밥은 떡볶이와 라면과도 친합니다만... 쫄면과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꼬마김밥이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그건 없더라구요.



가게 밖에선 각종 튀김과 떡볶이들이 호객행위를 대신 합니다. 사실 떡볶이도 먹고 싶었는데 위대(胃大)하지가 못해서... 떡볶이 로드도 한번쯤 해보고 싶은데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오른쪽 분홍앞치마를 두르신 분이 면 삶기 전문가이십니다. ^^ 매일매일 삶다보면 정말 달인이겠어요.


일류분식
02-776-1946
24시간 / 배달전문
김밥 2줄 4,000원 / 쫄면 4,500원



♨ 먹는 언니와 함께 토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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