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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로드의 일환으로 '두루미 키친'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에 가보려고 했었는데 카메라의 문제로 포기하고 이번에 다녀왔어요. 가격이 있는 편이라 이왕 가는 거 제대로(?) 가고 싶었거든요.




북촌은 조선시대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양반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었던 곳입니다.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조성된 상류층 주거지로서 1920년대까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던 북촌은 1930년대에 서울의 행정경계가 확장되고, 도시구조도 근대적으로 변형되게 된다.

주택경영회사들은 북촌의 대형 필지와 임야를 매입하여, 그 자리에 중소규모의 한옥들을 집단적으로 건설하였는데, 현재 한옥들이 밀집되어있는 가회동 11번지와 31,33번지, 삼청동35번지, 계동135번지의 한옥주거지들은 모두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두루미 키친'은 한옥을 개조한 식당이었습니다.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집의 본채는 이 곳과 연결되어 주거지로 활용되고 이 곳은 별채로 작업실 겸 사랑방 역할을 하면 정말 좋겠다... (만약 이게 우리집이라면... ^^;;)

저의 소박해보이지만 사실은 거대한 꿈이 바로 글 쓰면서 먹고 사는 것이라서요. 어느 날 훌쩍 음식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것도 좋구요. 아마 많은 분들의 로망이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행복한 밥벌이'잖아요. :)




두루미 키친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엔 재료가 떨어지면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시가 넘은 시각이어서 좀 떨면서 들어가서 소심하게 물어봤더랍니다.

지금 식사 되나요?
저번엔 카메라 때문에 되돌아갔는데 이번엔 음식이 없으면 대략 난감이잖아요. 하지만 다행히도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애매한 탓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조금 후에 한 팀이 더 들어왔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차돌박이 버섯전골 + 연잎밥'으로 2인분입니다. 가격은 3만원이구요.


반찬이 나왔습니다. 전부 다 채소와 해조류입니다. 벽에 엄정화씨가 너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인과 함께 메모를 해놨던데 정말 그렇습니다.



먼저 차돌박이 버섯전골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참 깔끔했어요. 마치 스프를 먹는 듯한... 정말 입이 즐거웠죠. 뒤이어 연잎밥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연잎에 싸여져 나온 연잎밥은 연잎 특유의 향과 함께 저를 반기더라구요. 밥 덩어리는 한 입크기로 다부지게 다부지게 덜어내어 입 안에 넣었죠. 음~~ 좋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국물의 전골을 먹습니다. 굿입니다, 굿.




양은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 딱 그 정도입니다. 양이 좀 많으신 분들은 좀 적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두루미 키친은 뭔가 소박하지만 소신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랑 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데이트로도 굿입니다. 밥 먹고 북촌골목을 돌아보면 좋잖아요.




그래서 참 깨끗하게도 다 먹어치웠습니다. ^^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 글과 연관있는 '푸드로드' 풀버전 이야기 [ 바로가기 ]

두루미 키친

*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 유료

070-4063-2787
서울 종로구 가회동 141번지
http://blog.naver.com/lim992730

차돌박이 버섯전골(2인분) + 연잎밥 = 30,000원


- 먹는 언니와 토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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