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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에 이어 나가사끼 짬뽕도 먹어봤습니다. 하얀국물이 대세라며 삼양에서 꼬꼬면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붐을 일으키고 있는건지 진짜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붐이 된건지 알 수 없으나... ^^;




봉지 뒷 면에 의하면, 나가사끼 짬뽕은 19세기 말 동포 고학생들의 배곯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일본 나가사끼 지역의 중국인 요리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섞어서 국수를 만들어 나누어준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네요.




정말로 음식은 돌고 돌며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문화를 꽃피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기할 노릇이죠. 인간이란 자신의 환경을 십분 활용하며 자꾸자꾸 만들어나가고 개선해나가는 동물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중국인 요리사가 재탄생 시켰다는 나가사끼 짬뽕 국물은 하얄까요? 일본에선 고추가루를 구하기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국물은 매콤하던데... 고추만 넣은걸까요?

이럴 땐 영화나 만화처럼 나가사끼 짬뽕을 개발하던 그 순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구경 좀 하고 왔으면 좋겠다니깐요. 이왕이면 사진이나 동영상도... 이러면 시간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여 세상이 불행에 빠질까요? ^^a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끓여낸 '나가사끼 짬뽕'입니다. 면은 너구리처럼 굵네요. 국물은 과연 매콤합니다만... 이상하게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엔 '선입견' 때문인 것 같은데요, 진짜 짬뽕의 면과 비교를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칼칼한 하얀국물의 라면은 '꼬꼬면'이, 굵은 면빨은 '너구리'가 제 머리 속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건 뭥미?'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짬뽕의 면이 라면보다는 굵은 게 맞긴합니다만. ^^

암튼 나쁘지는 않습니다. ^^


- 먹는 언니와 토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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