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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밀린 포스팅을 다 썼습니다. 하하하핫. ^^v 담부턴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다짐. 그 날 먹은 건 그 날 포스팅하자! 뭐 이런거죠. 

이번엔 푸드로드를 다니다 발견한 곳입니다. 이름하야 '사모님 돈가스'. 이름이 넘 재미있어서 찜해놓았던 곳이죠. 트위터로 추천받은 곳을 일단 다 돈 다음에 가보기로 했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열 두번째 푸드로드 여정지로 당첨~!!


 

이 곳엔 메뉴가 딱 세 개입니다. 사모님 돈가스와 매운 돈가스. 그리고 매운 해물돈가스. 이제는 이렇게 단촐한 메뉴를 제공하는 곳이 더 믿음직스럽습니다.  

우리는 사모님 돈가스와 매운 돈가스를 시켰습니다. 해물도 좋아해서 살짝 땡기긴했지만 큰 차이가 있을까싶어서였지요.

식당은 규모가 작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아기자기한 편입니다. 만화책도 준비되어 있는데 요리만화가 많았습니다. 쿄쿄쿄. 저도 요리만화를 즐겨봤기 때문에 대부분 본 거드라구요. 요즘 제가 꽂혀있는 만화는 '심야식당'입니다. 저도 언젠간 그런 컨텐츠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스프가 나옵니다. 한 입 먹으니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프같아요. 

먹는 언니 : 이거 오뚜기 스프 아냐? ^^
요술상자 : 음... 오뚜기는 아닌데 다른 회사 꺼 같아

아, 네. ^^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생각나서 물어본 상황이었어요. 흐흐. 그리고 이어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얘들은 2인분이 함께 나옵니다. 채소가 유기농이라 먹다가 달팽이가 나올 수 있으니 놀라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여있던데... 저는 달팽이가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하하핫. 제가 좋아하는 청겨자잎도 나오고~ 채소는 맛있었는데 소스가 넘 달았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달달한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굴라쉬 & 브레드에서 먹었던 매콤한 샐러드 소스 원츄입니다! ( 관련 글 : 2012/01/26 - 푸드로드 No.9 헝가리음식, 굴라쉬를 먹어봤어요(홍대입구) )




사모님 돈가스입니다. 단촐하게 돈가스와 구운감자, 밥, 채소가 나옵니다. 근데 비주얼이 괜찮네요. 고기는 부드럽고 두툼한 편입니다. 감자를 좋아하는 저는 감자도 맛있게 먹었어요. 근데 이게 요술상자님이 주문한 거라 많이 못 먹어봤네요. 그냥 가정식 백반이 아닌 가정식 돈가스 같아요. 흐흐. 표현이 될라나요? 


 

 
위 사진이 제가 기대하던 매운 돈가스입니다. 제가 매운 음식에 또 환장하잖아요. ^^ 무슨 전골같기도 하고... 이미 뚝배기 돈가스에서 걸쭉한 국물에 적신 돈가스에 대한 편견을 없앤 이후인지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 관련 글 : 2010/11/07 - 뜨거운 뚝배기에 얼큰한 돈까스가~~ - 돈정(역삼) )

한 입을 베어무니~ 호곡~~ 매운 맛이 확~~ 넘 즐거웠지요. 뭐랄까... 껄쭉한 떡볶이 맛도 나고 제육볶음 맛도 납니다. 사실 돈까스가 돼지고기이긴하지 아주 동떨어진 건 아니네요. 게다가 깻잎과 콩나물이 들어있어 더 맛나네요. 




자극적인 맛이긴해요. 그래서 이런 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드시면 맵고 짠 돈가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사모님 돈가스 드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먹다보니 매운 해물돈가스는 여기에 해물만 더 넣은 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에 가면 꼭 매운 해물돈가스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그많게 나오는 밥 한덩이까지 비벼 먹으면 땀 뻘뻘 콧물 질질(-.-) 아주 날아갈 것 같습니다. 술 마신 뒤에 먹으면 개운할 것도 같아요. 제가 매운맛 매니아라 이렇습니다. 참고하세용.


 

계산하면서 이름이 왜 '사모님 돈가스'냐고 여쭤보니 아들이 지어줬다고 수줍게 말씀하십니다. 여자 사장님이셨는데 집에서 남편 분이 장난스럽게 '사모님~' 이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그걸 보고 아들이 '사모님 돈가스'로 네이밍했을지도... 실제로 사장님께서 자주 만드시던 돈가스는 아니였을까요? (별 상상을 다 합니다 ㅋㅋ)

더 웃긴 건 우리 옆 테이블에서 조용히 먹던 20대로 보였던 여자 두 분이 계산하시며 우리가 일본인포스였다고 했다네요. 가방도 크구~ 오잉? (참. 이 곳에 가면 바구니를 줍니다. 가방과 옷 담으라구요.) 가방 크면 일본인 포스? 전 일본인 아니무니다. 이런 말 처음 듣네요. ;;




  - 먹는 언니와 토크를~
 
. 블로그 http://www.foodsister.net   
. 먹는언니 컴퍼니 http://foodsistercompany.com  


아~ 이제 다음 주부터 마음 편하게 푸드로딩할 수 있겠어요. (밀린 포스트가 없어서~) 삼청동/북촌지역에서 홍대/상수/합정으로 옮긴 후 계속 돌고 있는데 맛있는 곳이 많아서 언제 다음 동네로 넘어갈지 아무도 몰라요~~ 

 

사모님 돈가스

02-337-2207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92-2

 사모님 돈가스 7,500원 / 매운 돈가스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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