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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이야가 장렬히 전사했다. 6명의 페인을 상대로,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기꺼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생각했다기보다는 세상을 바꾸는 여러가지 요소 중 자신이 하나의 임무를 맡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이 하나씩 이뤄줄 것이라 생각했다. 기본 전제는 '믿음'이다. 





자신 외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는 도구로 생각하며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저 자신의 꿈 혹은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그 과정에서 정말로 많은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이며, 그런 사람과 똑같은 사람들도 그처럼 행하려 하기 때문이다. 


진짜 세상을 변혁하는 자들은 자신이 신이거나 왕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희생을 감내하는 편이었다. 그 자신이 도구가 되어야 한다. 나루토는 호카게가 꿈이긴 하지만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나뭇잎마을을 먼저 생각한다. 물론 그게 자신의 동료만이 아니고 자신의 마을만 위해야한다는 것 역시 위험하기 때문에 좀 더 크게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진짜 나루토가 호카게가 된다면 그는 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SBS연예대상에서 김병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자신은 아직은 대상을 받기에 부족하다. 많은 이들이 정말 쟤는 대상 받을만 해. 라고 이야기해 줄 때, 그 때가 자신이 대상을 받을 때라고 했다. 


대상 그 자체가 목표가 되면 안된다. 대상을 받을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게 목표여야 한다. 호카게나 대상이나 제대로 받으려면 주변사람들의 인정이 필요하다. 쟤는 정말 호카게가 될 만한 사람이야, 대상을 받을만한 사람이야. 이게 안되면 어이없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사업이라고 다를까?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은 나쁘다. 나는 사람들이 자아실현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걸 내가 단박에 이룰 수는 없다. 그런 세상이 오기까지 나는 그저 하나의 점일 뿐이다.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게 역사이다. 


아스마가 죽으면서 지켜야 할 것은 호카게가 아니였다고 시카마루에게 말한다. 그것은 미래를 지켜나아갈 아이들이었다. 그건 역시 '믿음'이다.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미래를 잘 짊어지고 더 좋게 나아가기 위한 바탕을 물려줘야한다. 그건 아이들을 믿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독립할 수 없다. 나뭇잎마을의 두 늙은이가 호카게에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 또한 나뭇잎마을을 위하는 일이긴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뒷 세대들을 믿지 않기 때문에 사사건건 개입하는거다. 이래선 안된다. 


나 역시 많이 깨달았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조금은 믿지 못했던 건 인정한다. 그들이 걱정되는 건 기성세대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일이 참견하며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한다라고 지적하는 건 진짜 지적질일 뿐이다. 멘토가 되어야한다. 


말이 좀 길어진 듯 하다. 나 역시도 계속 노력해야할 일들이다. 


- 먹는언니와 토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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