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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대박입니다. 


드디어 사스케와 그의 형, 이타치가 만나 결투를 했다. 그리고 꽁꽁 묶여있던 이타치의 진실도 해방됐다. 사스케는 그 진실을 알고 복수의 칼날을 나뭇잎마을로 틀었다. 


이타치는 암부였다. 동시에 우치하 일족의 스파이이기도 했고 우치하 일족을 감시하는 암부의 스파이이기도 했다. 그는 어느 쪽을 선택했을까? 


사람이 의사결정을 할 때는 나름의 기준을 필요로한다. 이 기준은 자신의 철학이 될 수도 있고, 경제적 가치일 수도 있고, 사람관계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타치 역시 그랬다. 이러저러한 이유로(이유를 말하려면 넘 길어서 생략~) 우치하 일족이 나뭇잎마을에 대항하여 쿠테타를 일으키려하자 나뭇잎마을은 이타치에게 우치하 일족을 전멸시키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 자신도 우치하 일족이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타치의 기준은 세계평화였다. 그에게 있어 우치하 일족은 다시 한 번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였다. 그러니까 나뭇잎마을에서 내전이 일어나면 이 틈을 타서 타국들이 나뭇잎마을을 치려고 다가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뭇잎마을은 동맹국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고... 등등등. 


그래서 그 계기인 우치하 일족을 모두 죽여버린다. 단, 동생인 사스케만을 남겨두고. 동생까지는 차마 죽이지 못한 이타치는 자신의 입장을 숨기고 사스케가 강해지길 바라며 자신을 원망하며 복수하라고 한다. 그리고 악착같이 살아남으라고 한다. 


진실을 모르는 사스케는 이를 갈며 점점 강해졌고 결국 이타치를 만나 승부를 겨루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타치는 끝까지 동생을 위했다. 자신의 병이 깊어지는 것을 알고 일부러 사스케의 앞에 나타나 그의 앞에서 죽었다. 그는 사스케에 의해 그의 앞에서 죽어야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사스케 미안하다. 이게 마지막이야."





이타치의 그릇은 컸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며 나뭇잎마을을 구했고, 동생을 강하게 만들었다.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사람은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대나무숲에 가서 소리친 이발사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타치는 자신의 일족을 몰살했다. 이타치의 그 마음, 그 고통...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게 잘한 짓인지, 못한 짓인지, 아님 다른 그 무엇인지.... 시비를 가리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인 것 같다. 이건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타치가 막아도 일어날 전쟁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뭇잎 마을엔 구미(나루토가 인주력)가 있고 그를 원하는 무리가 있는 한 전쟁은 일어난다. 그래서 아카츠키에 의해 또 한번 뒤집어졌으니까. 6인의 페인 등장이 그것. 


그는 왜 아카츠키를 선택했을까? 아카츠키에 대해 좀 더 알게되면 그 답이 나올 것이다. 


반면에 사스케는 그릇이 작다. 이타치는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던 반면에 사스케는 아무 생각없이 복수심에 이끌려다니고 있다. 이타치를 죽이기 전엔 그에 대한 복수로 이글거렸고, 이타치의 진실을 안 후엔 그의 형을 그렇게 만든 나뭇잎마을로 복수의 화살을 다시 겨눈다. 이타치의 뜻을 이어갈 생각은 없다. 그저 복수심에 불타오를 뿐이다. 나루토가, 시카마루가 스승의 뜻을 이어가기로 한 것과는 달리 말이다. 오로치마루도 나름의 생각이 확고했다. 그 생각을 기준으로 그렇게 행동해왔던 것이다. 


나의 그릇은 어떨까? 내 그릇의 크기는 어느정도일까? 누가 말했더라? 페인이 말했나? 복수는 자기 만족일 뿐이라고. 그리고 복수는 복수를 낳고 이 세상은 계속 복수의 쳇바퀴에서 굴러간다고. 나의 억울함, 나의 복수심, 이런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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