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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천재 간키 하루오>를 다 읽었다. 23년간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지배한 불세출의 기획자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 책 기획과 광고 등에 대한 이야기에선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다. 더불어 나라는 사람도 편집자가 될 수 있을까? 출판 프로듀서가 될 수 있을까? 를 잠깐 생각해보게되었다. 


그런데, 출판 비즈니스에 몸 담는 건 또 다른 문제이다. 나는 작가로 참여하고 있고, 그것은 출판 비즈니스라기보다는 컨텐츠 비즈니스에 가깝다. 둘은 서로 다른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입장에서 출판사와 협업은 가능하지만 내가 직접 프로듀싱하는 건 현재로써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또한 작가로의 영역도 생각해보았다. 나의 첫 책은 <서울 누들로드>이다. 먹는언니이기 때문에 첫 책도 먹는 쪽이었다.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두 번째 책은 창업관련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내 스스로도 계속해서 생각해오고 있는 정체성에 대해서 결론을 슬며시 내려보자면 이렇다. 


음식관련 책, 특히나 요리가 아닌 먹는 쪽은 누구나 쓸 수 있고 레드오션이다. 하지만 내 대학전공인 '경영정보'와 결합하면 특화될 수 있겠다 싶다. 경영정보는 경영에 있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데이터를 마이닝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걸 의미한다. 요즘의 빅데이터도 경영정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데이터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시스템 설계도 한다. 


이를 잘 응용하면 창업, 작은회사 등에 접목시킬 수 있다. 특히 음식 쪽에 더욱 더 특화시킨다면? 답은 나온다. 가야할 길은 멀고 멀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할지는 오히려 또렷해졌다. 어쩌면 1인창조기업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의 대열에 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하더라도 수년은 흘러야 가능할 것이다. 




출판천재 간키 하루오

저자
간키 하루오 지음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09-2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23년간 베스트셀러를 지배한 불세출의 기획자『출판천재 간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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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고민하고 있는게, 간키 하루오는 편집자, 프로듀서 쪽으로는 엄청났지만 후에 경영에 있어서는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고 한다. 회사가 작을때는 대표의 카리스마와 방법론이 통할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질 수록 달라져야 한다. 직원의 다양함을 다 충족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100% 만족시킬 수 없다하더라도 불이익은 주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은 시스템에 의존한다. 하나하나 대표가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아하니 간키 하루오는 그걸 못했던 것 같다. 


맨바닥에서 창업하여 회사를 이끌어 온 과거의 대표들이 까닥하면 욕을 먹는 이유가 이것이리라. 자식도 언제까지나 품 안에만 가두어 키울 수 없지 않던가. 청소년들이 반항을 하는 이유는 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며 독립의 신호탄이다. 부모는 신호탄을 보고 그에 맞도록 방법을 바꿔야한다. 뭐... 나는 청소년의 입장만 되어봤지 부모의 입장은 되어보지 못했고, 회사도 아직 1인기업인지라... 여기까지만 나불거려야 겠다. 


암튼, 과거의 회사, 경영, 시스템, 마케팅 등등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그것들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직접 현장에도 가보는 일을 진행해야겠다. 데이터를 쌓고 유의미한 해석을 하고 그것을 책으로 엮어내고, 필요하다면 컨설팅도 하고. 이걸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게 큰 문제! 머리가 나빠서 안 떠오른다. 


그래도 책을 매일 읽어서 그런가? 뭔가 조금은 발전이 있는 것도 같다. 고작 15일 매일 읽었을 뿐인데... ㅋㅋ 오버이겠지?


♨ 오늘의 독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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