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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생호두를 선물받았다. 그냥 호두는 먹어봤어도 생호두는 처음 먹어보았다. 요맘때만 먹을 수 있다는데~~
지지조님께서 보내주신 이 생호두는 충북 영동에서 수확한 맛있는 호두이다. 생호두는 일년에 보름에서 한달 사이에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호두까는 도구까지 챙겨주셨는데 몇 개 까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가급적 껍질을 많이 깬 후에 까면 껍질 속의 호두를 비교적 온전히 꺼낼 수 있다. 호두가 뭉개질까봐 처음엔 껍질도 살살 깼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 생호두는 이렇게 깐 후 얇게 덮고 있는 속껍질까지 까서 먹어야 한다. 호두 한 점을 먹기 위해선 꽤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깐 호두가 비쌀 수 밖에. 그리고 또또 호두기름이나 호두비누의 경우는 손이 여러번 더 가니 당연히 더 비쌀 수 밖에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겉껍질과 속껍질을 깐 후 비로소 생호두를 맛볼 수 있었다.
오~ 뽀얗다. 맛을 보니 살짝 오곡오곡하면서 엄청 고소하다. 딱 맞지는 않지만 굳이 비교해보자면 생밤을 깐 그것과 비슷한데 생밤보다는 훨씬 연약한 느낌이다. 처음엔 오독오독한 식감이 느껴지더니 몇 차례 씹으니 그제서야 고소함이 쓱~ 올라온다.
이건 먹어봐야 알 맛이다. (당연한건가?)
지지조님께서 운영 중이신 '아리아띠'에 웹툰형식으로 이 생호두를 설명한 것이 있어 퍼왔다.
생호두의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얼른 주문해보시길. 그렇지 않으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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