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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로드는 '먹는언니 컴퍼니'와 인터넷 떡볶이 가게 '레드홀릭'과 함께 만듭니다. 

컨텐츠 제작문의 : foodsister@gmail.com



떡볶이로드 5탄! 이번엔 즉석떡볶이를 먹어보기로 했다. 즉석 떡볶이는 내가, 원하는 사리를 추가로 넣어서 원하는 만큼 끓여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볶음밥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분당 정자역 근처에 있는 예쁜 이름의 '고양이 부엌'은 가게 이름만으로 흥미를 돋우는 곳이었다. 


고양이부엌의 떡볶이는 즉석 떡볶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그것은 '국물 떡볶이'라는 점이다. 이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국물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예전에 함께 떡볶이로드를 다니는 요술상자와 짬뽕밥을 먹으면서 발견한 둘의 다른 취향이 이 곳에서도 극명하게 구분이 되었다. 나는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국밥도 좋아하고 떡볶이도 숟가락으로 국물과 함께 먹는 편이다. 그러나 요술상자는 국밥을 먹어도 국물을 쪽 빼고 밥을 건져먹는 스타일이다. 당연히 떡볶이도 국물없이 떡만 건져 먹는다. 





고양이부엌은 위 사진처럼 콩나물이 잔뜩 올려져 나온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바지락과 오징어, 작은 새우도 조금 들어가있다. 양념 덕분에 매콤하기도 하다. 


자, 당연히 국물에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해진다. 조금 더 끓이면 바지락 맛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 





내 경우엔 국물과 함께 떠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굉장히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석 떡볶이 집에 가면 얇은 떡볶이가 듬성듬성 나오기 일쑤인데 여기는 그렇지도 않거니와 국물과 함께 먹으니 내 생애 최초로 즉석 떡볶이에서 떡볶이를 다 먹었다. 예전엔 떡볶이보단 다양한 사리에 집중했었기 때문이다. 


매콤한 양념도 처음에는 '웅? 별로 안 맵네...'라고 생각되지만 갈 수록 매워진다. 특히 매운 걸 잘 못 먹는 요술상자는 머리에서 스팀이 나기 시작했으며 나도 곧 이어 맵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아주 매운 편은 아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즐길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어느정도 끓여졌을 때 만두 사리를 투하한다. 나는 이 만두를 좋아한다. 볶음밥을 먹을 요량으로 다른 사리를 안 시켰는데 다른 즉석떡볶이 가게에선 기본으로 어느정도 사리가 나오지만 여기는 거의 안 나온다. 오뎅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콩나물이 거의 전부고 앞서 말했듯 바지락, 오징어, 새우 몇 개가 전부다. 


어쩐지 주문할 때 면은 안 시키냐고 물어보더라... 먹다보니 쫄면이나 라면사리를 넣을까말까 고민했으나 사이드 메뉴를 하나 시키기로 하고 참았다...만 면을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본으로 어느정도 나오겠지를 기대하지 말고 그냥 시키시길. 





내 앞접시에 덜은 모습이다. 국물이 넉넉하다. 숟가락으로 떡볶이를 반으로 잘라 국물과 함께 떠 먹는다.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거참, 떡볶이가 얼큰하구만~"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요술상자가 국물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국물이 포인트인 이 떡볶이는 떡 자체에는 국물이 껄쭉하게 묻지 않았다. 그런데 요술상자는 떡볶이만 건져 먹고 있었다. 내가 국물과 함께 먹어보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자신의 스타일은 바꾸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 조금씩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호불호가 강한 그녀. 


그래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국물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고양이부엌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침 흘리는 분들이 있었는데 나는 이렇게 말했다. 


"국물 떡볶이를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곳입니다."


너무 강조하나? ㅎㅎㅎ 나는 꽤 얼큰하고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입맛과 취향은 서로 다른 거니까 우리 존중해주자. 


떡볶이를 먹다가 '달콤이 맛탕'을 주문해봤다. 정말 간만에 먹어보는 맛탕~~





맛탕 역시 국물(?) 중심. 어렸을 때 먹었던 맛탕은 소스가 껄쭉하게 묻어있었는데 여긴 찍어먹는 스타일이다. 그 달달함이 굉장히 땡기는 맛이고 고구마가 상당히 뜨거웠기 때문에 후후 불어가며 먹었다.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자꾸 손이 가는 그런 맛. 





그리고 볶음밥. 볶음밥은 테이블에서 즉석에서 볶아주진 않고 냄비를 가져가서 볶아 주고 남은 떡볶이는 따로 그릇에 담아 가져다준다. 떡볶이가 강렬해서일까 볶음밥은 생각보다 강렬하진 않았지만 안 먹을 순 없지. 





고양이부엌엔 매운맛, 짜장맛, 반반이 있다.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주문하자. 





떡볶이는 소, 중, 대로 나뉘어 있고 사리도 종류가 많다. 라면, 계란, 쫄면, 만두, 야채, 떡, 오뎅, 치즈, 햄 등이 있다. 함께 간 친구들이 많았으면 사리를 더 많이 주문했을텐데 그게 좀 아쉽니다.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갈 땐 여럿이 가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저녁시간을 살짝 넘기고 가게가 비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 한참 먹을 땐 기다렸다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녁시간을 살짝만 넘기면 여유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잠깐. 국물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요술상자의 빠져나간 영혼을 위하여 근처에 위치한 정자 카페거리에 가서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고양이 부엌에 들렸다면 바로 옆의 정자 카페거리도 들려보자. 멋진 곳이 많다. 



고양이부엌 정자역점


031-726-4688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3 월드프라자 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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