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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글을 쓰는 사람들 저마다 각자의 방법들이 있을거다. 나도 그렇다. 블로그는 10년을 넘게 운영했지만 책은 이제 고작 2권 썼을 뿐이니 당연히 블로깅에 더 강하겠지만 어쨌든 전업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나름 계속해서 연구해오고 있다. 그러니 내가 써먹고 있는 방법을 그저 참고하시라. 아마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될 것이며 그 결과물을 언젠간 공개할지도... ^^
- 주제가 정해지면 자료를 찾는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할 때 그 주제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뭔가 어설프게 알고 있다면 정확한 자료를 조사해야한다. 일단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을 검색해서 빌려보거나 구입해서 살펴본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영화, 드라마, 다큐 및 시사프로그램 등을 섭렵하고 만화까지도 볼 수 있으면 보는 편이다. 실제로 ‘서울 누들로드’를 쓸 때 그렇게 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서 동향을 알아본다. 인터넷 정보는 신뢰성이 낮을 수 있으니 검색을 통해 알아낸 ‘공식자료’를 참고하는 게 좋다. 사실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드라마도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으니 (특히 역사물 같은 경우는 퓨전도 많으므로) 논문이나 오랜 시간 연구해 온 교수나 연구원 들이 출판한 책 등을 참고하는 게 좋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의 저자 다치나바 다카시도 그런다고 하더라. 관련 책을 수십권 구비해서 좌르르 읽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을 인터뷰할 때도 그가 쓴 책, 논문 등을 죄다 섭렵하고 간다고 한다. 그러면 인터뷰의 품질이 달라진단다. 당연하다. 아는 만큼 궁금한 것도 늘어나는 법이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답할 때 역시 수준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필요한 책을 거의 대부분 구입했는데 글 쓸 일이 많아지면서 요즘은 동네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빌려서 읽어보고 소장가치가 있으면 구입한다. 다른 시의 도서관은 어떤지 몰라도 용인시는 총 8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이 도서관들에 있는 책들을 전부 활용할 수 있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 없는 책이 다른 도서관에 있으면 ‘상호대차’로 빌려볼 수 있다. 일주일에 2번 배달해주는데 그 정도 속도면 견딜 수 있다. 그러다보니 신간을 제외하고는 어지간한 책들은 다 있더라. 도서관에 없는데 아주 흥미로운 책이 있으면 그것도 구입한다.
- 정리하여 기록해둔다
나는 아직도 좀 불만인게 종이책은 검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그게 무슨 책이었더라… 이런 경우도 많고 무슨 책인지까지는 기억을 했는데 그 내용이 어느 페이지에 있는지까지는 기억을 못 하는 거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책을 읽다가 내게 필요한 부분이 나오면 타이핑을 해두는 것이다. 구글문서도 좋고 에버노트도 좋다. 이 부분은 3부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할 예정인데 어쨌건 디지털화시켜두면 검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조금 더 편리하게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앞서 요즘은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본다고 했는데 그렇기에 책 기록은 더욱 중요해졌다. 어느 부분을 발췌해서 가지고 있느냐는 작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발췌하는 페이지까지 기록해두면 도서관에서 다시 책을 빌리지 않아도 몇 페이지에 있는 글이라는 것 까지 내가 기록해두었기에 인용정보를 쉽게 넣을 수 있어서 좋다.
마음 같아서는 가지고 있는 책을 통째로 스캔할 수 있는, 그것도 양면을 자동으로 스캔하는 스캐너를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 책을 몽땅 PDF파일로 만들어두고 싶지만… 스캐너도 스캐너지만 책을 분해하는 게 내 마음에서 아직은 허용이 되질 않아서 정리해두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 듀얼 모니터 사용하기
비디오 자료의 경우도 필요한 부분은 캡춰를 하여 이미지 화일로 만들어두는 데 이 역시 스크랩해둔다. 최근에 업그레이드 한 방법은 모니터를 하나 더 연결해서 한 쪽 모니터로는 비디오 자료를 보고 한 쪽 모니터로는 바로바로 타이핑하는 것인데 아주 편리했다. 왜 진작 이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많은 분들, 특히 컴으로 작업하는 분들은 모니터를 2개, 3개 연결해서 쓰는데 작가의 경우에도 자료를 정리하는데 사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그 뿐만 아니다. 정리해놓은 자료를 참고하여 글을 쓸 때도 모니터 하나에 자료를 띄워놓고 다른 한 쪽의 모니터로 글을 쓰면 좋다. 별 거 아닌데도 굉장히 편리하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료들, 적당한 선에서 자르기
주제가 넓으면 그만큼 자료도 많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참고해야할 것들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나도 이 함정에 자주 빠지곤 하는 데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어야 한다. 내가 써먹는 방법은 나의 관점을 기준으로 들이대는 거다. 세상엔 하나의 주제로도 굉장히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모든 걸 다 섭렵할 순 없다. 처음에는 주제에 대해 일반적인 것을 쓴 자료를 보다보면 서서히 그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 때 나의 관점을 세워 추려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료조사만 하다가 끝날 수 있다.
이 글은 ‘블로거에서 작가로(가)’의 연재물입니다.
연재가 끝나면 ‘구글문서’로 묶어 ‘콩책(미니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블로거에서 작가로(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1부 작가로 살기위한 고군분투기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법
part1. 글쓰기 준비운동
part 2. 블로깅
part3. 책쓰기
3부 먹는언니의 스마트집필법
part1. 에버노트
part2. 구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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