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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하든 감추든 밥벌이가 되어야 하는 게 관건

여기 글 하나가 있다. 얘를 블로그에 쓰면 ‘오픈’이다. 사람들은 어떤 값을 치룰 필요도 없이 쉽게 그 글을 소비할 수 있다. 그런데 글이 종이책으로 묶여지면 ‘비공개’가 되어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만 읽을 수 있는 녀석으로 변신한다. 책을 구입한 사람에겐 읽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 방법이 없다. 아,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되겠구나. ^^ 근데 도서관에서도 구입되어지는 선택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중요한 변수가 존재한다. 인지도다. 블로그도 책도 글을 쓰는 사람의 인지도에 따라 읽혀지는 속도와 횟수가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해도 블로그가 알려지지 않았거나 추천, 공유를 받지 못한다면 오픈을 해도 별 소용이 없다. 책도 마찬가지다. 비록 돈을 내야 내용을 볼 수 있지만 인지도가 높으면 그만큼 많이 팔릴 수 있기 때문에 읽는 사람도 많아진다.  

그렇다면 나같은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블로그에 올리면 어느정도는 읽힌다. 근데 책을 내면 수천권이 팔릴 뿐이다. 오픈할 것인가? 감출 것인가? 이 고민이 나를 힘들게 했다. 왜? 둘 중 하나는 밥벌이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 타로점까지 보다

남들에겐 고민도 아닐 수 있지만 내겐 중요한 문제였다. 사람에겐 각자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가 있잖은가. 전업작가로 먹고 사는 게 내 목표인데 어정쩡한 위치에 있으면 굶어죽기 딱 좋은 상태가 아니신가. 블로그에 확 풀어서 내 인지도를 더 높이 쌓을 것인가, 아니면 종이책 한 권이라도 더 팔아서 라면이라도 끓여먹어야 하는건가. 

그래서 봤다, 타로점을. ^^;; 

사실 점이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땐 제3자가 필요할 때도 있다. 어차피 결론은 이미 내 안에서 내려져 있지만 하나의 다른 시각을 들어보는 것도 참고가 된다. 

타로점을 볼 때 나는 이를 분명히 했다. '나는 전업작가가 되고자 하는 것에 확고하다. 다만 오픈이냐 감추는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을 뿐이다’. 결론은 손에 잡히는 형태의 종이책이 더 낫다였다. 오픈을 하면 돈은 되지만 장기적일 순 없다는… 뭐 그런 거. 그래서 난 이렇게 결정했다. 

  1. 글을 블로그에 오픈하여 강의, 컨설팅의 형태로 변환한다. 1년에 5권정도 콩책(미니북)을 만들 것이므로 1년동안 5개의 주제로 연재할 수 있음.

  2. 오픈한 글을 모아 종이책을 소량한정판으로 만들어 온라인이나 강의를 하러가면서 판다. 보따리 장수의 모습으로. 쿄쿄쿄. 하지만 종이책은 종이책이므로 온라인 서점에 유통할 수 있으면 포털 책정보에도 올라갈 수 있어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다!! >.<

  3. 콩책 말고 출판사와 협업하여 만들어내는 단행본 작업도 계속 한다. 
  4. 전업작가로의 길이 좀 더뎌지더라도 먹고 살면서 하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다. 하기사… 생각해보면 이게 전업작가의 길일 수도… 응? 그런가?




- 다시, 오픈할 것인가 감출 것인가?

다시 오픈할 것인가, 감출 것인가의 문제로 돌아왔다. 문제는 인지도다. 잘 다듬어진 인지도는 브랜드라고도 불린다. 어떤 사람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느 한 영역에서 이미 동족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 동족들도 그 사람을 신뢰하고 좋아한다면 그건 이미 인지도가 있는거다. 그 상태에선 조금씩 뭐라도 해볼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은 게 유리한 건 맞지만 그게 꼭 돈이 된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테스트하고 연구해야 한다. 인기 연예인이라도 그들이 낸 책이 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사업에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니잖는가. 다만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뿐이다.

근데 인지도가 없다면… 일단 인지도를 쌓아야한다. 요즘은 온라인이 발달되어 있어 과거보다 인지도 쌓기가 더 쉬워졌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쉬워진 거지 인지도 쌓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이다. 우리처럼 돈도 없고 빽도 없다면 더 어렵다. 

인지도를 쌓기 위해선 가장 만만한 블로그나 SNS로 자신을 ‘오픈’해야 한다. 자신이 글쓰기에 더 유리하다면 블로그로, 영상에 더 유리하다면 유튜브로 등등등. 근데 동시에 블로그도 함께 하면 더 좋다. 동영상을 블로그에 공유하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무한도전 같은 TV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으면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하지만 그런 유명 채널을 뚫을 수 없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선택해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지 않는가. 블로그가 최고라서 블로그를 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인지도를 늘리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블로그를 하자는거다. 


- 돋보기 전략

다만 그 수많은 블로거 사이에서 솟아 오르려면 날카로운 포커싱이 필요하다. 돋보기 아는가? 돋보기는 흩어져 있는 빛의 에너지를 하나로 강력하게 모아 불을 일으킨다. 우리는 돋보기 전략을 써야한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2부 part 2 블로깅’편에서 다룰 것이다. 걱정마시라. 다음 편이 2부 part2의 첫 번째 글인 '무엇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것인가(주제잡기)’를 오픈할 차례이다. 





날카로운 포커싱엔 자신만의 컨셉과 캐릭터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블로그 세계는 레드오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드 오션 속에도 블루 오션은 있는 법. 잘 살펴보시라. 시장조사가 별건가. 이런 것도 시장조사다.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사방이 막혀있는 인지도의 제로의 브랜드이면서도 (본인은) 시크릿 마케팅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사실 아무 소용이 없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으니 찾는 이가 없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일단 인지도를 얻은 후 종이책으로 묶어서 판매를 할지 등을 결정하라. 

계속해서 오픈하여 2차 수익(강의 등)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종이책’이라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할 때도 있다. 자비로 출판하는 거 말고 진짜 출판사를 통해 인세 받고 내는 책 말이다. 강사들이 책을 내고 싶어하는 이유가 이거다. 책을 내면 그 책이 세상에 많이 팔렸든 아니든 몸값이 올라간다고 한다. 나는 강사들도 이렇다 할 브랜딩 채널이 없다면 블로그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글을 써봐야 책도 내는 거 아니겠는가. 


-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해나가자

법륜스님이 ‘즉문즉설’에서 했던 이야기가 있다. 자신은 중학생 때 학교를 다니기 위해 자취를 시작했는데 돈이 없어서 연탄 한 장으로 가능한 오래 버텨야 했다고 한다. 연탄 보일러 구멍을 막아놓으면 공기의 유입이 적기 때문에 연탄이 서서히 타게되는데 오래는 가지만 그만큼 화력이 약해서 방은 당연히 썰렁하다. 법륜은 자기가 앉은 엉덩이부분만 좀 따뜻하고 나머지는 냉골이었다며 따뜻한 부분에 앉아서 공부를 하다가 추우니까 이불 속에 발을 넣고 그러다가 엎드리고… 결국은 스르륵 잠이 들기가 일쑤였단다. 

그래서 장기적 목표는 있지만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단다. ‘지금 당장 내가 해야할 것은 이불 속에 발을 넣지 않는 것’이라고. 책을 내고 싶다고? 전업작가가 꿈이라고? 그럼 그걸 이뤄내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할 게 뭔지 찾아보자. 인지도가 없다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컨셉과 캐릭터를 잡는 일부터 해야할 것이고… 또 그 전에 나란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를 파악해야하고… 해야할 일은 첩첩산중이다.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찾아서 그것부터 해나가자. 그것도 못해내면 더 큰 일은 할 수 없다. 첫 발을 딛여야 천리길도 가는 것이니까. 


- 준비운동을 마치며


이로써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법을 시작하면서 part1으로 기획한 ‘글쓰기 준비운동’을 마무리했다. 결론은 그거다. 자기다움의 글을 쓰되 그걸로 인지도를 얻자는거다. 그러려면 글을 잘 써야하니 자료수집도 하고 글을 구성하는 것도 신경써서 ‘블로그’로 연습해 나가자는거다. 이건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거지 영상 쪽에 강하거나 만화에 강하면 또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먹는언니’의 글쓰기 법이다. 다른 분들은 또 저마다의 멋진 글쓰기법이 있을거다. 나보다 더 고수인 분들은 얼마든지 많으니 고수의 방법을 찾는다면 그들을 찾아가시라. 근데 명심해야할 것은 '듣기만해도 가질 수 있는 비법은 없다'는거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참고하여 자신이 직접 실행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비로소 자신만의 방법이 나오는 거다. 그게 곧 자신의 비법이다. 



이 글은 ‘블로거에서 작가로(가)’의 연재물입니다.
연재가 끝나면 ‘구글문서’로 묶어 ‘콩책(미니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종이책은 소량한정판으로 만들어 팔아 볼 생각입니다. ^^



‘블로거에서 작가로(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1부 작가로 살기위한 고군분투기
  1. 2003년, 블로그를 시작하다 http://www.foodsister.net/2868
  2. 멀티블로그에서 하나의 블로그로 정착하다 http://foodsister.net/2869
  3. 블로그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0
  4.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블사조 프로젝트 http://www.foodsister.net/2871
  5. 서울시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에 합격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2
  6. 출판사에서 책을 제안받다 http://www.foodsister.net/2875
  7. 책 한 권이 나오니 제안이 알아서 들어오다 http://www.foodsister.net/2876
  8.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카테고리를 점령하기로 결심하다 http://foodsister.net/2877
  9. 자기다움의 글들을 연구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9
  10. 환갑까지 콩책 100권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http://foodsister.net/2881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법


  part1. 글쓰기 준비운동
  1. 글쓰기를 위한 자료수집법 http://foodsister.net/2882
  2. 키워드 낙서로 이뤄지는 글의 구성 http://foodsister.net/2883
  3. 나만의 컨셉을 살려내기 http://www.foodsister.net/2885
  4. 나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드러내기 http://www.foodsister.net/2886
  5. 오픈할 것인가, 감출 것인가

  part 2. 블로깅
  1. 무엇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것인가(주제잡기)(업데이트 예정)
  2. 블로그, 누가 오느냐가 중요. 동족을 위한 블로깅(타켓잡기)(업데이트 예정)
  3. 지식컨텐츠 : 활동컨텐츠 : 사생활컨텐츠 = 5 : 3 : 2(개성잡기)(업데이트 예정)
  4. 컨텐츠는 쉽고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걸 다 활용하여 만들자(업데이트 예정)
  5. 블로깅의 최종목적은 동족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업데이트 예정)

  part3. 책쓰기
  1. 주제를 장악하지 못하면 목차가 나올 수 없다(주제잡기)(업데이트 예정)
  2.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타켓잡기)(업데이트 예정)
  3. 왜 내가 써야하는가(개성잡기)(업데이트 예정)
  4. 어차피 초고일 뿐이다. 일단 마구 우겨넣고 다듬자(풀어넣기)(업데이트 예정)
  5. 출판사와의 작업은 ‘협업’(업데이트 예정)

3부  먹는언니의 스마트집필법


  part1. 에버노트
  1. 에버노트 살펴보기(업데이트 예정)
  2. 스크랩(업데이트 예정)
  3. 스마트폰으로 메모(업데이트 예정)
  4. 프로젝트 별 기록(업데이트 예정)
  5. 블로깅(with 티스토리)(업데이트 예정)

  part2. 구글문서
  1. 구글문서 살펴보기(업데이트 예정)
  2. 공부하기/정리하기(업데이트 예정)
  3. 책 쓰기(업데이트 예정)
  4. 협업하기(업데이트 예정)
  5. 이북 프로젝트(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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