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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전했습니다 : http://welikenoodles.com




- 많은 방문객 VS 동족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래. 가장 좋은 건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나와 뜻이 통하고 나와 관심사가 같은 ‘동족’들이 많이 오는거다. 이건 베스트다. 워스트는 동족은 거의 오지 않고 객들의 방문만 이어지는 블로그다. 아, 광고수익이 목적이라면 그도 의미는 있겠다. 하지만 블로그의 방향성을 세우고 그를 위한 블로깅을 한다면 동족이 자주 찾아오는 블로그여야 의미가 있다. 

아는 분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블로그가 있다. 거기엔 게스트 하우스의 기본정보는 있지만 그와 관련된 컨텐츠는 그리 많지도 않으며 하루 방문자 숫자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 분의 삶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고 그 분의 일상을 재미나게 읽고 댓글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분들이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지역을 여행할 때 어느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겠는가? 

사실 내가 그 지역을 여행하고자 계획했을 때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그곳을 추천받아서 처음 알게되었다. 블로그에 가서 이것저것 보니 크게 흥미로운 컨텐츠는 없었지만 기본적인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외의 이른바 ‘사장님 마인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곳을 선택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온 뒤에도 내가 여행했던 그 곳에서 ‘생활’을 하시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통해 현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즐거움을 얻었으며 소소로운 대화를 통해 여행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컨텐츠가 사실은 ‘흥미로운 컨텐츠’임을 알게되었다. 

내가 다시 그 곳으로 여행을 간다면 사장님을 다시 찾게될 확률이 크지 않겠는가? 혹 경험을 위해 다른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더라도 최소한 놀러는 가지 않겠는가. 나에게 열무국수 대접해주고 싶어하셨는데… 흐흐흐. 

물론 특정 키워드를 키우는 건 의미가 있다. 검색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그 곳을 알게될테니까. 그게 또한 다음 글에서 쓸 '지식컨텐츠 : 활동컨텐츠 : 사생활컨텐츠 = 5 : 3 : 2’의 의미이다. 지식컨텐츠가 바로 특정 키워드를 키워 검색으로 새로운 동족을 찾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동족’이라는 거다. 어디까지나 블로그는 ‘동족’을 찾고 그들와 온라인상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한 하나의 개인미디어임을 이해해야 한다. 이게 되지 않는다면 많은 방문객은 필요없다. 



- 요즘 먹는언니 블로그엔 먹는 게 별로 없다


요즘 내 블로그엔 먹는 이야기가 별로 없다. 8년을 먹는 언니로 살아오면서 처음에는 먹는 이야기만 쓰려고 난리부르스를 췄지만 요즘은 오히려 ‘블로거에서 작가로’의 글이 도배를 하고 있다. 이는 블로그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얻는 나름의 인지도인데 이를 뽀개먹는 먹음직스럽지 않은 글들만 써댄단말인가. 이건 나에게 먹는 컨텐츠를 기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 아닌가… 하지만 내가 언제까지나 먹으러 총총거리며 다닐 수도 없는 것이며 먹는 컨텐츠를 쓰면서는 정작 내 밥벌이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콩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먹는언니의 특성을 살려 ‘작은 것’을 상징하는 것로 ‘콩’을 선택했다. 깨알로 할 걸 그랬나? 깨책. 음.. 이상해 이상해. 콩책이 더 이뻐. 

나는 리포지셔닝을 결심한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하지만 먹는언니의 특성을 계속 가져갈 것이다. 먹토이도 만들었고, 또 이 먹토이를 본 남동생이 새로운 먹는언니 캐릭터를 그려주기로 했다. 기존의 캐릭터도 동생이 그려준건데 (동생이 약속만 잘 지켜주면) 이번에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 같다. 쿄쿄. 




먹토이의 모습 ( 관련 이야기 : http://www.foodsister.net/2873 )


또한 ‘음식여행’이라는 주제로 팟캐스트도 하고 있지 않은가. 티셔츠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오고가고 있고 팟캐스트에서 벗어나 동영상 버전도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이 역시 블로깅의 재료가 될 터이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를 찾아와주길 바라는 나의 동족은 콩처럼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무언가를 실행해보고 그 결과를 콩처럼 작은 책으로 엮어보길 원하는 사람들이다. 나의 콩책의 일부는 먹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이걸로 족하다. 그래서 요즘은 내 블로그에 얼마나 방문객들이 오는지 보다는 내 글을 보고 피드백 주는 분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 

이게 더 실질적이지 않을까? 블로그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데 이 정도의 성과를 얻어야하지 않겠는가. 하루 방문자수, 이런 게 성과가 아니다. 


- 블로그와 SNS의 활용 목적은 동족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글을 SNS로 공유하고 그것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최종목표는 나의 동족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킹하는 거다. 더 쉽게 말하면 내 가게에 단골을 만드는 거다. 

단골이 많아지면 직장을 다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창업을 하게되도 덜 두렵고 이미 창업을 했다면 단골 만들기는 필수이다. 단골없는 비즈니스는 후크없는 브래지어요 고무줄 없는 팬티다. 

앞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무엇을 얻기 위해 블로그를 할 것인지를 정하고 그것을 이뤄줄 동족을 만나는 게 블로그 활용의 핵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 이게 가능해졌기에 내 식으로 말하자면 ‘콩들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서 콩이란 작은 것을 의미하니 곧 우리를 지칭한다. 

콩들은 콩들의 방법이 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했다. 괜히 가랑이 찢어지지 말고 콩들의 방법으로 저마다의 재미난 세계를 만들어나가보자. 



이 글은 ‘블로거에서 작가로(가)’의 연재물입니다.
연재가 끝나면 ‘구글문서’로 묶어 ‘콩책(미니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종이책은 소량한정판으로 만들어 팔아 볼 생각입니다. ^^


‘블로거에서 작가로(가)’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1부 작가로 살기위한 고군분투기
  1. 2003년, 블로그를 시작하다 http://www.foodsister.net/2868
  2. 멀티블로그에서 하나의 블로그로 정착하다 http://foodsister.net/2869
  3. 블로그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0
  4.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블사조 프로젝트 http://www.foodsister.net/2871
  5. 서울시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에 합격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2
  6. 출판사에서 책을 제안받다 http://www.foodsister.net/2875
  7. 책 한 권이 나오니 제안이 알아서 들어오다 http://www.foodsister.net/2876
  8. 글쓰기에 있어 하나의 카테고리를 점령하기로 결심하다 http://foodsister.net/2877
  9. 자기다움의 글들을 연구하다 http://www.foodsister.net/2879
  10. 환갑까지 콩책 100권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http://foodsister.net/2881
2부 먹는언니가 글쓰는 법

  part1. 글쓰기 준비운동
  1. 글쓰기를 위한 자료수집법 http://foodsister.net/2882
  2. 키워드 낙서로 이뤄지는 글의 구성 http://foodsister.net/2883
  3. 나만의 컨셉을 살려내기 http://www.foodsister.net/2885
  4. 나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드러내기 http://www.foodsister.net/2886
  5. 오픈할 것인가, 감출 것인가 http://foodsister.net/2887
  part 2. 블로깅
  1. 무엇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것인가(주제잡기) http://www.foodsister.net/2889
  2. 블로그, 누가 오느냐가 중요. 동족을 위한 블로깅(타켓잡기)
  3. 지식컨텐츠 : 활동컨텐츠 : 사생활컨텐츠 = 5 : 3 : 2(개성잡기)(업데이트 예정)
  4. 컨텐츠는 쉽고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걸 다 활용하여 만들자(업데이트 예정)
  5. 블로깅의 최종목적은 동족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업데이트 예정)
  part3. 책쓰기
  1. 주제를 장악하지 못하면 목차가 나올 수 없다(주제잡기)(업데이트 예정)
  2.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타켓잡기)(업데이트 예정)
  3. 왜 내가 써야하는가(개성잡기)(업데이트 예정)
  4. 어차피 초고일 뿐이다. 일단 마구 우겨넣고 다듬자(풀어넣기)(업데이트 예정)
  5. 출판사와의 작업은 ‘협업’(업데이트 예정)
3부  먹는언니의 스마트집필법

  part1. 에버노트
  1. 에버노트 살펴보기(업데이트 예정)
  2. 스크랩(업데이트 예정)
  3. 스마트폰으로 메모(업데이트 예정)
  4. 프로젝트 별 기록(업데이트 예정)
  5. 블로깅(with 티스토리)(업데이트 예정)
  part2. 구글문서
  1. 구글문서 살펴보기(업데이트 예정)
  2. 공부하기/정리하기(업데이트 예정)
  3. 책 쓰기(업데이트 예정)
  4. 협업하기(업데이트 예정)
  5. 이북 프로젝트(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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