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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인 용인에서 서울에 나갈 때는 주로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그 때마다 눈에 보이곤 했던 가게가 바로 '망향비빔국수'였다. 이름도 많이 들어봐서 한 번은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제사 가보게 되었다. 하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동안 먹어왔던 비빔국수와 크게 차이가 있을까? 라는 정도였다. 





내가 간 곳은 판교점이었는데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과 약간 달랐으나 그렇다고 새로운 것은 아니였다. 테이블에 앉아서 테이블 번호를 확인한 후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고 먼저 결제를 한다. 그리고 육수와 물, 수저 등을 셀프로 가져와야 한다. 


그런데 수저가 놓인 곳에는 숟가락과 포크만 있어서 처음에는 포크로 먹어야하는건가... 싶었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젓가락은 음식과 함께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으면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10분 이상 걸렸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삶는 것 같다. 예전에 갔던 제주도 고기국수집인 '삼대국수'에선 가게에 안내문을 붙여놓았었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삶으므로 8분정도 소요됩니다'라고. 여기도 그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홍보도 되고 말이다. 


어쨌든, 많은 것을 셀프로 처리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6,000원으로 싼 편은 아니었다. 음식이 맛 없으면 욕할지도 모른다는 날이 선 생각을 갖게되었다. 사실 난 셀프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그만큼 음식에 좋은 식재료를 쓰거나 값이 싸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만큼의 인건비를 내가 쪼개서 부담하고 있는 셈이니까 말이다. 





비빔국수가 나왔다. 비주얼은 국물이 그간의 비빔국수보다 더 자박자박하다. 만두도 하나 시켰었는데 가져다주신 분이 국물에 만두를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하셨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이 편이 더 좋았다. 더구나 채소도 다른 곳보다 더 넉넉하게 토핑되어 있어서 풍성해보였다. 


매운맛도 인공적이지만은 않았다. 먹을 수록 매워졌는데 그게 짜증날정도로 매운 것도 아니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인공적인 매운 맛은 짓누르는 듯흔 고통이 주어지지 않던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장님처럼 보이던 남자 분이 굉장히 부지런하시더라. 계속해서 움직이시면서 가게를 깨끗하게 정돈하고 다니셨다. 사장님이 그러시니 주방에 계신 직원 분들도 덩달아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듯한. 그래서 가게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청결했다. 이 점은 굿굿. 





망향비빔국수는 프렌차이즈다. 따라서 이 정도의 맛이면 어디 가서 망향비빔국수 간편이 보이면 들어가서 먹을만은 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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