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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필동면옥에 가봤다. 미팅이 한 건 있었는데 일부러 냉면집에서 만났다. -.-v 그 분은 고맙게도 내가 국수여행(소소하게)을 하는 중임을 아시는지라 기쁘게 함께 먹으러가주셨다. 게다가 사주기까지 하셨음. 감사합니다.

난 커피와 치즈케잌을 샀다.




저렇게 파와 고춧가루가 뿌려져있는 냉면을 의정부계열 냉면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읽은 책 <<냉면열전>>을 인용해본다.

굵게 채 썬 파와 고춧가루가 솔솔 뿌려진 을지면옥의 냉면은 일명 의정부파 평양냉면의 상징이다. 의정부파 평양면옥의 뿌리는 의정부 평양면옥이다. 1·4후퇴 때 남한으로 넘어온 평양 출신 김경필 할머니는 1969년 경기도 연천 전곡에 평양냉면집을 개업했고 이후 1987년에 지금의 의정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두 딸이 서울에 분점을 냈는데 그곳이 을지면옥과 충무로 대한극장 근처에 있는 필동면옥이다.

다른 냉면집에서는 고추가루를 기호에 맞게 넣어 먹지만 여기 세 곳에서는 냉면에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온다. 평양냉면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먹는 것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메밀의 냉기를 누그러뜨리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다.

냉면열전 237~238p.

내 입맛 기준으로 보자면 필동면옥의 파 맛이 더 강렬했다. 양이 더 많아서 그런가? 매운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을지면옥보다 이 곳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내가 은근 이 파 맛을 즐기는데 우동을 먹을 때도 파가 수북히 올라가는 네기우동이 좋더라. 은근 아삭거리며 매운 그 맛.

그래서 정말 맛있게 먹었고 내 마음 속의 평양냉면의 랭킹이 뒤바뀌게되었다. 필동면옥 윈!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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