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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작년에 다녀왔던 경험과 이번에 다녀온 경험을 믹스해서 쓰고자 한다. 먼저 작년에 처음 ‘민속자연사박물관’을 갔을 때는 크게 두 가지 느낌이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바로 그 옛날, 대략 6,500년에서 15,000년 전쯤 걸었다는 사람의 발자국 화석이 나온다. 이걸 보고선 솔직히 ‘뻥치네’라고 생각했다. 용암이 굳기 전에 그 위를 사람이 걸어 그 발자국이 남았다는건데 그 땐 용암 = 뜨거운 거라고 생각해서 뻥이라고 생각했던거다. 근데 사실이란다. 우리가 시멘트 굳기 전에 발자국을 남기면 시멘트가 굳으면서 발자국이 뙇~! 남지 않는가. 딱 그 짝이다. 

거의 다 식어가는 용암이었을까? 어쨌든 진짜라고 하니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이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장난이었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제 갈길 가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기억나는 건 제주에 산다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들이었다. 아마 박제인거 같은데... 그 다양함이 정말 흥미로웠다. 물론 박물관에 있는 건 제주에 사는 생물의 세발의 피도 안될거다. 그치만 그 다양함이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이 두 가지로 인해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재미있었다로 기억되고 있었다. 지난 6월, 다시 들린 이곳을 요약해보자면 제주 특유의 문화를 조금씩 다양하게 맛 볼 수 있게 보여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제주의 돌을 보려면 ‘제주 돌문화공원’에 가면 좀 더 전문적으로 볼 수 있다. 거긴 생활 속에서 돌을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산폭발로 인해 생겨난 에이리언같은 형상의 돌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제주 풍속을 보고 싶다면 제주민속촌박물관이 있다. 물론 모형은 없지만 제주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자세히 볼 수 있다. 

또 해녀를 자세히 알고 싶으면 해녀박물관을 가면되고 조랑말에 대해 더 알고싶으면 가시리에 있는 조랑말 박물관을 가면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조금씩이라도 경험해보고 싶으면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면 된다. ^^ 그리도 독특한 포지션도 있다. 여기엔 사람 모형이나 동물 모형(혹은 박제?)들이 있어서 좀 더 생생하다. 






내가 보고 즐기는 건 좀 초딩스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도 참 재미있었다. 어른들이 가도 좋지만 애들과 함께 가면 더 좋을 곳이다. 

아, 그리고 작년엔 비가 와서 못 봤는데 야외 전시장도 가보면 좋다. 



▲ 옛 제주에서 돼지를 키웠던 곳으로 통시라고 부른다. 통시 = 화장실이다. 전해듣고 있는 그 똥돼지들이 살던 곳이다. 오른쪽에 돌로 쌓여있는 높은 곳에 올라 응가를 하면 돼지들이 받아먹었다능... 




ps. 어떤 꼬마는 박제를 보고 놀라 울면서 나가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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