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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북 별도포구 #13

간만에 운동을 나왔다. -.-; 화북 별도포구를 찍고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여전히 바다를 보면 좋다. 파도소리도 좋고 파도가 치는 모습도 좋다. 




별도포구 오른쪽 편으로 봉이 하나 있는데 그 봉은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생각나서 찾아보니 원당봉이라고 한다. 원당봉 둘레길도 있는 모양이다. 집에서 거기까진 갈 수 있으나 되돌아오는 길을 생각하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할 것 같아서 일단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걸로. 


▲ 오른쪽 봉이 원당봉이다. 


그그제 최부의 <표해록>을 읽다가 그가 제주를 떠난 곳이 바로 이곳 별도포구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기사 별도포구는 조선시대 2대포구라고 했으니 많이들 그리로 오고갔을게다. 책에서 그 부분만 살짝 가져와본다. 


목사가 아침저녁으로 내게 와서 조문하면서 수정사의 중지자의 배가 견고하고도 빨라 관가 배보다 낫다고 했다. 병방진무 고익견, 오순 등을 시켜 그 배를 별도포에 돌려 대게 해서 내가 떠날 채비를 해 놓았다. p.16

새벽에 나는 별도포 후풍관으로 나갔다. 정의현 훈도 최각, 향도 생도 김정린 등 이십여 명과 내수사 전회 방중간과 최근 등이 다 걸어서 15리쯤까지 따라 나왔다. p.17



표해록-조선 선비 중국을 표류하다

저자
최부 지음
출판사
보리 | 2006-09-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조선 성종 때 최부가 아버지 상을 치르러 제주에서 나주로 오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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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에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고 경주로 여행와 느꼈던 그것과 비슷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과 꼭 같진 않았겠지만 분명 선덕여왕도 경주 어딘가를 거닐었을게다. 그 길을 나도 걷는다, 뭐 이런 느낌. 


비석이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이나 찍자하여 가까이 가니 고양이 한 마리가 마치 제 집인양 앉아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해서 사진에 담았다. 




최부는 1454년에 태어났다고하니 그 당시엔 선착장이 제대로 없었던 것인지... 아무튼 부친상을 당해 최부는 이 별도포구를 통해 육지로 나갔으나 풍랑을 만나 중국으로 표류하게되었고 그 이야기를 실은 것이 바로 최부의 <표해록>이다. 현대의 배를 타고도(장흥 노력항에서 탄 오렌지호) 멀미가 심했는데 당시엔 어땠을까 싶다. 


 - 폭낭


화북동에 있는 200년된 폭낭(팽나무)이라고 한다. 저 폭낭아래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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