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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오메기떡을 사야겠다고 했다. 제주의 떡, 하면 오메기떡이라는데 나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친구는 엄마에게 보내드려야겠다고. 우리집은 패스~ -.-;

먹는언니 : 어디로 갈 건데?
친구 : 제주맘(온라인카페)에서 봤는데 주소를 알아놨어. 거긴 오지게 달지 않다고 하더라. 
먹는언니 : 그래? 같이 갈까?

그리하여 따라나선 오메기떡 사러가기. 제주맘에서 봤다는 주소 하나 달랑 들고 친구는 나름 온라인 지도를 통해 버스 노선을 확보해놨었나보다. 집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한방에 갈 수 있다며~ 그래. 너만 믿는다, 나는 그냥 쫄래쫄래 따라갔다. 늘 차를 끌고 다니다 간만에 버스를 타고겠노라고 나선 것인데 버스에서 내리니 간판은 보이는데 떡 파는 가게가 안 보이는거다. 이거 뭐냐... 여기는 어디고 또 나는 누구냐... 

급기야 친구는 전화를 해보고 올 봄에 이전했다는 우울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약 1.9km 떨어져있더라. 그 곳에 가는 버스를 찾아보니 어디론가 정류장을 찾아가라고 하는데 이 쪽인지, 저 쪽인지... 우리는 제주에서 버스를 별로 타보지 않은 촌년들이니까... 흑. 그래서 나는 제안했다. 운동도 할 겸 그거 걸어가자 야~ 그리하여 강제운동 시작. 

▼ 꼬불꼬불 어느 한적한 동네로 진입했는데 정말 조용하니 좋드라. 집집마다 감나무도 있고 귤나무도 있고. 그리고 석류나무도 있고. 개인적으로 석류나무는 처음 봄. 촌시렵게 사진도 찍음. 



▼ 용담2동에 제주향교가 있는가보다. 음... 혹시나해서 검색해보니 용담1동에 있다고 나오는데... 아무튼 제주에도 향교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되었다. 언제 한 번 들려봐야겠다. ( 자세히 보기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94190&cid=40942&categoryId=33084 )




▼ 길을 걷다보니 이 길이 올레길인가보다. 얼떨결에 올레길도 걸어보았다. 가려고 하는 오메기떡 가게가 용두암 근처인 듯 하더만 그 쪽으로도 올레길이 조성되어있나보다. 하기사 올레길은 제주를 빙 둘러 조성되어 있으니까. 



▼ 그러다 도착.



▼ 공항이 어찌나 가까운지 비행기 소리에 차 소리에 장난 아니었다. 비행기는 아주 가까이 날고 있었는데 나름 배경 정리하고 찍으려니 콩알만하게 나왔다. 하지만 굉장히 크게 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 비행기 지나가면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것도 안 들린다. 



이 곳 오메기떡은 대(大)가 60개 3만원이고 소(小)가 30개로 1만 5천원이란다. 택배비는 6,000원. 항공으로 보낸다고 한다. 제주도민이라서 아이스박스 값은 안 받는다고... 원래는 3천원 받는다고... 아... 제주라서 택배비 비싸요~ 



뭐, 먹어보니 진짜 오지게 달지 않다. 오히려 별로 달지 않다고 해야 맞을 듯. 우리 먹을라고 소자로 30개 사왔는데 얼려놨다가 아침에 슬쩍, 가볍게 하나씩 먹어야겠다. 

올 때도 당연히 버스를 타고 왔는데 이번엔 한 번 갈아타야했다. 집에서 거리는 몇 km되지 않는데 헤매고 갈아타고 그러느라 차끌고 후딱 갔다오는 것의 3배이상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거기 주차할 곳도 넉넉하던데... 뭐, 그래도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니 재미는 있었다. 좀 낯설었을 뿐. 

마지막으로 제주버스 안 풍경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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