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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무 생각없이 대학을 갔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등록금으로 인해 빚이 생겨나고 만다. 대학을 졸업한 후 이 빚을 갚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모텔 청소부, 여행 가이드 등을 전전한다. 그리고 결국 빚을 다 갚는다. 그리고 그는 대학원에 들어간다. 그는 안다. 대학원에 가는 순간, 또 다시 빚의 행진이 시작된다는 것을. 그래서 선택한 것이 봉고차 생활이다. 





저자는 단순한 삶에 주목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투쟁적인 그의 알바 인생에 더 관심이 갔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했고 자신의 삶의 바운더리를 제한했다. 그리고 견뎌냈다. 아니. 내가 주목한 것은 투쟁적 알바가 아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전투적으로 전진하는 그의 모습이다. 


나는 꿈만 꾸고 있진 않은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꿈만 꾸고 있는 건 아닌가. 과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계산을 하고 그에 부합하는 돈벌이를 했는가. 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돈을 벌려면 뭐라도 해야한다. 그리고 돈벌이가 크지 않다면 소비를 줄여야한다. 너무나 간단한 건데 왜 나는 멍때리며 꿈만 꾸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하고 싶은 게 아니였을지 모르겠다. 절실했다면, 나는 계산하고 그 목표에 맞춰 삶을 조정하든, 돈을 벌든 뭐라도 해야했다. 내가 꾸는 꿈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도데체 꿈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로부터 왔는가, 아니면 남들로부터 왔는가. 


도서관에 갔다 가볍게 읽으려고 빌려온 책인데 뭔가 한방 크게 맞는 것 같다. 내가 정말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되짚어봐야할 시점이다. 



봉고차 월든 - 10점
켄 일구나스 지음, 구계원 옮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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