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아무 생각없이 대학을 갔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등록금으로 인해 빚이 생겨나고 만다. 대학을 졸업한 후 이 빚을 갚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모텔 청소부, 여행 가이드 등을 전전한다. 그리고 결국 빚을 다 갚는다. 그리고 그는 대학원에 들어간다. 그는 안다. 대학원에 가는 순간, 또 다시 빚의 행진이 시작된다는 것을. 그래서 선택한 것이 봉고차 생활이다. 저자는 단순한 삶에 주목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투쟁적인 그의 알바 인생에 더 관심이 갔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했고 자신의 삶의 바운더리를 제한했다. 그리고 견뎌냈다. 아니. 내가 주목한 것은 투쟁적 알바가 아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전투적으로 전진하는 그의 모습이다. 나는 꿈만 꾸고 있진 않은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꿈만 꾸고 있..
도서출판 담론에서 ‘철학강좌’가 있었다. 총 6주동안 동서양 철학의 지도를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큰 그림을 그려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강좌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철학강좌를 듣기 전에는 철학으로부터 내 삶의 답을 얻어보고자 했지만 6주가 지나면서 답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뭐, 그게 답이라면 답이겠지만. 세상에는 답이 없는 게 훨씬 많다. 다만 내가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나라 교육도, 부모님의 교육도 답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 역시 답을 찾아헤맬 수 밖에. 그런데 그 답이 찾아지질 않는거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답이 도데체 뭘까? 하지만 없는 답을 찾으려하니 헤맬 수 밖에 없었던거다. 그냥 세상은 돌아가는거고, 그 안에서 나는 살아간다. 그저 나의 선택만이 존재할 뿐..
우상임 선생님의 아코디언 공연이 곧 열린다. 6월 10일, 11일 저녁이다. 우상임 쌤의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2015년도와 2016년도 하셨던 '우산' 공연을 봤는데 의미있는 스토리였다. 어렵지도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이야기는 어린 상임의 '나도 내 우산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비가 오면 등교를 먼저하는 언니, 오빠들이 우산을 다 가져가버린다. 남은 우산 없이 학교에 가야하는 어린 상임에게 엄마는 머리에 보자기를 씌워준다. 화가 난 어린 상임은 집을 나서자 마자 보자기를 벗어 던진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어진다. 어릴 때 갖지 못했던 우산의 그리움 때문일까,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나의 우산'을 갖기 위한 여정을 계속 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나의 우산'은 ..
#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뭔가 제대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싶은데 마음만 그럴 뿐 도구를 사용하지 못한다.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 TV에서 보이는 자막같은 건 도데체 어떻게 하는거야? 급한 마음에 쪼개져있는 영상에 번호를 매겨 그냥 올린다. 급급하다 급급해. 삶은 늘 이렇게 급급할 수 밖에 없는걸까? 어째서 뭘 배울 시간은 늘 없는거지? 혹시나하고 프리미어 시험버전을 다운로드 받아서 써봤는데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아이무비에서처럼 영상 자르는 걸 해보니 그건 되는 것 같아 영상 자르기만 성공했다. 그런데 프리미어를 그런 일에 쓰는 건 아니잖아. # 책 종일 컴 앞에 있다보면 머리가 아파온다. 그럴 때면 컴이든 폰이든 보기가 딱 싫어진다. 그럴 땐 아날로그 종이책을 본다. 그러다 다 읽은 책..
회의결과 3권의 책 만들기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일부 책들은 쪼개서 전자책으로 출판하기로 했다. 완전체는 상황봐서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제주의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어쩌구 저쩌구라면 농장이면 농장, 어장이면 어장, 한 곳을 탐험(?)한 후 바로 전자책으로 낸다. 그게 20곳, 30곳이 될 수도 있다. 이게 다 모이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단행본'이 되는거지만 우리는 낼 수도 있고 안 낼 수도 있다. 배짱이다. 거기에다 취재 & 체험 현장을 실시간으로 SNS로 중계할거다. 물론 손발이 바쁘면 패스하겠지만. 요즘 핫하다는(?)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이라도 해볼까?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책 자체라기보다는 그 과정이고, 브랜딩이고, 실험이다. 이 활동에 득이 된다면 다양한 걸 시도해 볼 ..
를 조금 읽었다. 하도 띄엄띄엄 읽어서 앞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기원전 시기를 읽고 있다. 오리엔트 문명이 번성하고 이어 그리스 문명이 움트는... 크레타 문명, 미케네 부분을 읽었다.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물론 정확한 건 아니다. 그냥 내 생각이다. 그리스 문명 전에도 철학은 있었겠지만 단지 세상을 구성하는 게 뭘까... 정도였다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시대에 본격 서양철학이 시작된 이유는 공동체의 모습이 점점 조직화되고 국가형태의 것을 이뤄나가면서 어떤 해결책이나 구심점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다양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살게되면서 나름의 논리가 필요해진 건 아닐까. 그래서 철학이라는 게 발달하게 된 게 아닐까. 물론, 그리스 문명 전에 이미 이집트 문명이라든지 나름의 '..
세계는 넓고 다양하다. 쭉 땡겨 지구를 놓고 봤을 때 수천만년 전, 수만년 전, 수십만년 전.... 등등등 그 기나긴 세월 살다가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바글바글대고 있다. 그 중에서 정치, 경제 등으로 큰 획은 그은 것이 세계사고 거시적 세계다. 그런데 쭉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마다의 작은 세계들이 또 무궁무진하다. 음악, 미술, 문학은 물론이고 커피만 따로 때어놔도 장난 아니고 국수만 따로 떼어도 역시 장난아니다. 미시적 세계다. 아마 국수의 세계를 더 땡겨 파스타만 본다해도 그 역시 어마어마할 것이다. 거시적 세계와 미시적 세계는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 내가 거시적 세계와 미시적 세계, 둘 다 볼 수 있을까? 물론 거시적 세계는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맥락을 위주로 본다면 말이다. 세세..
오늘의 요리는 함박 스테이크다. 그저 좋을 수 밖에. 으하하. (나 고기 좋아함) 부엌이 열악한 관계로 요리에 한계가 있다. 소스는 시판을 사용한 것 같은데 매운맛을 선택해주어서 난 정말 좋았다. 함박을 살포시 썰어 소스를 듬뿍 발라 먹으면 정식 함박의 맛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이 난다. 생각해보면 정식 함박의 맛은 또 무엇이랴. 구입해온 바게트도 썰어서 내놓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를 발라 먹어도 맛있다. 김 편집자가 걸어놓은 그림. 예뻐서 함박이랑 같이 찍어보았다. 테스트 삼아 요런 것도 내보았다고. 내 생각엔 따로 주는 게 더 좋을 듯 하다. 소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으니까. 근데 꼭 공 모양일 필요가 있을까? 그냥 넙적한 것도 좋은데... 나만 그런가?? 잘 먹었고 셰프 진의 무궁한 발..
프레지 강의를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프레지 사이트를 열고 강의안을 만들고 있다. 프레지는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쉽지만 만들어놓으면 생각보다 있어보인다. 그 역시 장점이다. 이번 강의의 목표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도 흥미로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는 말하지만 디자인 관련된 세세한 사항 빼고는 거의 다룬다. 디자인이라는 게 그렇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디자이너의 손을 거치면 엄청 예쁜 것으로 재탄생한다. 프레지의 기본 기능만으로도 디자이너는 엄청 예쁜 PT자료로 만들어낼 수 있을거다. 나는 디자인 감각이 꽝이니 그런 거를 강의할 수 없다. 나를 거친 프레지 강의의 목표는 ‘효과적’인 PT자료 만들기가 될 수 밖에 없다. ^^ 내가 PT를 이끌어가는 컨셉..
※ 동시달력 공식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 http://damnon.kr/?page_id=230 동시 & 동요 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동시달력으로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동시에 음을 붙여 동요로 만들었다. 그리고 동요는 녹음하여 책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QR코드로. 관련 글 : 2016/05/03 - 동시는 달력이 되고 동요가 된다 TV에서나 보던 녹음실 현장. 가녹음 단계라 내가 직접 가본 건 아니지만… 담론의 요원(?)이 찍어서 보내줬다. 하지만 사진만으로도 멋지다. (담론 요원은 여기저기 흩어져서 제보를 해준다. ㅋㅋ) 이렇게 녹음을 한다. +_+ 다음엔 직접 가봐야지~ 동요를 다 녹음하고 동시달력 정식판이 나오고 동시 & 동요책도 나오면 나 또한 바빠지겠지~~ 프로젝트 완료는 9월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