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담론의 공식 셰프. 진실장님이다. ^^ 셰프 진이라고 불러줘요~ 출판사 사무실 한켠에 있는 부엌이라 열악하지만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한다. 도서출판 담론 직원들의 점심을 (가끔) 책임진다. 점심을 준비하는데… 일단 이름은 아직 미정이고 ‘닭가슴살 요리 1호’다. 우리의 박대리님, 넘 좋아하신다. JIBS 제주방송에 나랑 같이 회의하던 그 분. ^^ 맛이 아주 좋았다고. 아… 나도 집밥 먹지말고 담론에 와서 먹었어야했나~ 내친 김에 셰프 진에게 한 가지 제안을 드렸다. 될지 안될지는 다음 이 시간에 발표할 예정이다. ㅋㅋㅋㅋ 제보 : 김나솔
※ 동시달력 공식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 http://damnon.kr/?page_id=230 도서출판 담론에서 동시달력을 동시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시달력은 동시가 실려있는 달력인데 그냥 달력이 아니라 달력아트라고 해야하나? 아래가 4, 5월 달력인데 달력이 영화포스터의 크기정도 되고 양면이다. 얘를 어떻게 걸든, 거는 자의 몫이다. 그래서 동시달력 정식판이 나오면 '달력놀이단'도 결성할거다. 아무튼, 이렇게 제작하고 있는 동시달력은 다시 동시책(?)이 된다. 동시만 있는 그런 책 아니다. 이번엔 동시를 노래로 만들고 있다. 시에 곡을 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리고 곧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고 녹음을 하겠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가 아는 분이 노래를 할 것 같다. ^^ 이렇게 만들..
4월 30일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자작나무숲의 공연이 있었다. 자작나무숲은 우상임 피아니스트가 숲지기로 있는 공연단체다. ‘베토벤’을 주제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색소폰, 마림바 그리고 성악으로 음악회를 꾸몄다. 요즘 공부하고 있는 바로는 베토벤이 서양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전에는 궁정이나 교회, 귀족의 후원에 의해서 음악활동을 했다면 베토벤부터는 스스로 돈을 벌어 음악을 만드는… 뭐 그런 거. 그래서 베토벤의 시대엔 악보가 날개돋힌 듯 팔렸단다. 피아노가 보급되어 각 가정에 들어가게 되고 그에 따라 악보도 많이 팔린거다. 물론 있는 집에만 피아노가 들어갔겠지만. 우리도 그랬잖수. 이 공연은 보고 싶었는데 서울에 가는 급한 일정이 있어서 솔직히 가보지는 못했..
음악회 두 번째.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모음악회. 오늘의 음악가는 스트라우스와 말러였다. 사실 입장권에 뭐라 뭐라 쓰여있었는데 외국어 잼병이라 그게 영어인지 독일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보니 영 발음이 안되더라. 그래서 어물쩡거리고 있자니 옆에서 나솔님이 독일어일거라며… 말러라고 읽어주셨다. 젠장. 입장권이든 팜플렛이든 읽기 편하게 좀 해달라고~~ 아무튼 그렇게 가게 된 음악회. 첫 번째는 호른 협주곡이었다. 이제는 좀 안다. 협주곡은 누군가 나와 함께 연주한다는 의미라는 걸.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나와 함께 연주했다. 호른이란 악기도 눈여겨보고. 처음 본 건 아니지만 그게 호른이라는 건 몰랐다. -.-;;; * 출처 : 무료 이미지 저장소 https://pixabay.com 근데 왜 ..
집에서 하는 작업을 가내수공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스스로 꿍짝꿍짝 하는 건? 사내수공업! 어제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에서 방음작업을 사내수공업으로 했단다. 예전에 방문했는데 커다란 박스가 3개나 와있던데 그게 소위 말하는 계란판이었던 모양이다. 설마... 진짜 계란판 사다가 하는거? 암튼 아래처럼 생긴 거. 진짜 계란판인가보네. 계란판엔 계란이 없어요~ 암튼 얘들을 음악연습실에 쫘르륵 붙였다.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에는 개인연습실이 8개가 있는데 거기에 작업을 한 모양이다. 드럼 치는 분이 입주하셨는데 드럼의 궁궁거리는 소리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이렇게 계란판을 붙이고, 커텐으로 가린다. 소리 홈페이지에 올릴 쌈박한 공간 사진 좀 달랬는데 아직 깜깜 무소식. 언젠가는 주시겠지 뭐. 일단 ..
도서출판 담론에서 '우수출판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했다. 총 3편 넣었다. 셋 중에 하나라도 당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 한껏 모아 콧기름을 바르는 의식까지 하고선 발송~ 쓩~ 이제 제 손을 떠났어~~~ 공모전이 안되더라도 기획한 책들은 도서출판 담론을 통해 출판할거다. 우선 전자책으로. 제주 관련 책이 2권이고,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책이 1권입. 어쨌든 올해 안에 출판할 수 있을 듯 싶다.. 이왕이면 종이책으로 출판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
지난 달에 서울 다녀왔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긴다. 지인 분의 회사에서 인사동에 자연주의 식당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에 가면 들려봐야지했다. 식당 이름은 ‘꽃, 밥에 피다’. 줄여서 ‘꽃밥’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밥이 얼마나 예쁘길래 꽃이 다 필까. 아는 분과 함께 들린 꽃밥. 뭘 먹어볼까하다가 모듬전과 순두부탕을 시켜보기로 했다. 정갈한 기본찬이 나왔다. 나 브로콜리도 좋아하고 젓갈도 좋아하는데~ 잇힝~~ 순두부탕도 나왔다. 1인분인 줄 알고 시켰는데 2인분은 충분하다. 모듬전도 시켰는데 이걸 어떻게 다 먹을까~~ 순한 맛이 참 좋다. 매일 자연주의 음식을 먹으면 참 좋겠지만 살아가면서 그러기는 쉽지가 않으니 원… 그렇게라도 기회를 만들어 먹으니 그저 좋을 뿐. 모듬전도 나왔다. 전도 진짜 맛있..
제주시 중앙로 부근에서 밥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소개한다. ^^ 돼지불고기를 먹었는데 둘이 먹었다. 메뉴판에 보니 1인분도 주문 가능한 거 같다. 아래 사진은 2인분의 사진. 반찬은 기본으로 한번 싹 셋팅해주고 모자르면 셀프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더 가져다 먹은 적은 드물지만 이런 시스템은 은근 좋다. :) 반찬들도 다 맛있었다. 어떤 사람은 좀 짜다고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입맛엔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특히 이 돼지불고기 양념 맛이 독특했다. 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안 매운 것도 아닌... 입맛 땡기게 하는 그런 맛. 다음에 이 동네 가면 또 한번 들려볼 생각이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문게야’라는 곳을 발견했다. 문어요리전문점? 우오! 문어를 좋아하는 나는 찜을 해놨다. 울 집에서 걸어가도 될 거리에 있는 식당이었다. 문게야는 두 번을 가봤는데 첫 번째는 문게야정식을 먹어봤다. 기본찬과 낙지볶음과 같은 문어볶음이 나온다. 밥이 나오고 매콤한 문어볶음을 넣고 비비는거다. 이 밥도 그냥 밥이 아니란다. 문어육수로 한 밥인 모양이다. 두 번째는 게우밥을 먹게됐다. 사실 첫 번째 때 먹은 문게야정식이 맛있어서 친구랑 같이 먹으려고 간건데 밥이 떨어졌다며… 사실 이 때 알았다. 그냥 공기밥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추천해준 게우밥을 먹게되었다. 그런데 이거 진짜 맛있더라. 기본찬은 똑같다. 반찬으로 나온 문어조림은 정말 잘 삶았는지 전혀 질기지 않다. 게다가 저 물미역. ..
오늘 sound space SORI(소리)가 오픈했다. 약 100평정도의 공간에 개인연습실 공간이 8개, 단체 연습실이 1개, 그리고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홈페이지 : http://soundspacesori.com 개인연습실은 개인들이 악기를 연습할 수도 있고 수업을 할 수도 있다. 방음처리가 되어있고 각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있고 피아노가 한 대씩 있었다. +_+ 나도 이런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쿄쿄쿄. 방음처리됐다니까 나는 팟캐스트가 가능하도록 기기들을 설치해놓고 평소에는 글쓰고 녹음할 땐 녹음실로 변신~ ^^ 아래사진은 무대.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이 곳에서 많은 공연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이곳을 빌려 ‘주제여행’ 관련 강좌도 운영해보련다. 모든 공간을 제 것처..
가게는 집을 개조...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거실에도 테이블에 2개 있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정색 피아노도 있다. 방에도 테이블이 있어 손님들이 그득하다. 그런데 그 집이 꽤 근사하다는거다. 한번 쯤은 꿈꿔봤을, 마당 넓은 단독주택. 마당도 코딱지만한 게 아니라 무지 넓다. 우리는 만두전골을 먹었다. 튼실한 쇠고기와 직접 만든 손만두가 6개 올라온다. 가장 작은 사이즈로 둘이 먹기 좋다. 버섯과 고기를 먼저 먹고 육수가 끓으면 1분 뒤에 만두를 먹는거란다. 만두도 먹는 방법이 테이블에 붙어있다. 우선 만두를 길게 반으로 갈라 제공되는 간장을 그 속에 넣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는다. 고기는 야들야들 맛있고 국물은 담백하다. 다양한 식재료의 맛이 어우러지는 맛이..
#어른 어른이니까 의연해야해. 나의 포장은 일단 이렇다. 하지만 내용물을 보자면 엉망도 이런 엉망이 없다. 의연은 개뿔. # 눈보라 제주의 비는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도록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더니 눈도 그렇다. 눈 알갱이가 눈코입으로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고글을 써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했다. 바람은 불어 바닥에 깔린 눈들을 스르륵 스르륵 쓸어 내동댕이 친다. 그 모습이 장관이다. 차들은 구름 위에서 떠다니는 것 같다. 그래서 동영상을 찍어봤다. # 내 안의 스머프들 내 안에는 여러 명의 내가 있다. 스머프 식으로 말하자면 똘똘이, 익살이, 투덜이, 허영이, 주책이 그리고 파파스머프. 이들이 대화를 나누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
# 일드 고스트 라이터 일드 를 봤다. 총 10부작. 무척 재미있었다. 소설은 아니지만 어쨌든 글을 쓰는 입장에서 무척 공감이 됐고 한 편으로 작가와 출판사, 그리고 영화계의 비즈니스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요즘 소설을 꾸준히 읽으면서도 느끼고 있지만 소설을 쓴다는 건 굉장한거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추리소설에 빠져(물론 초등학생용) 표절에 가까운 추리소설을 썼던 기억이 난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T자형으로 죽은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그걸 F자로 바꾸는...ㅎㅎ 우습다. 중학교 때도 친구랑 소설 배틀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소설을 너무 잘 써서 질투가 났던 기억도 있고, 대학교 때도 단편으로 썼는데 좋은 평가를 못 받았었다. 그 뒤로는 소설을 쓰지 않았다. 내가 '나도 소설..
# 글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에세이'류는 작가의 감정을 특정 매개체를 빌어 독자들에게 표현한다. 이를테면 나의 감정은 국수를 통해 드러난다. 그것이 요즘 쓰고 있는 책이다. 누군가는 국수가 음악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고 미술일 수도 있다. 감정이라 표현한 이유는 체험, 경험 등을 모두 포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동에는 감정이 깔려있다. 동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사람의 감정은 보편적이다. 다만 무엇을 통해 그 감정이 느끼는가는 독창적이다. 여기에서 '무엇'이 바로 매개체다. 반면 '매개체'에 집중하는 책은 전문서가 아닐까. 국수 자체에 대해 파고드는 거 말이다. # 제주 심야식당 저녁 7시 열어 새벽 4시에 닫는, 제주 심야식당에 다녀왔다. 이름하여 비타민 국수. 식사로는 고..
# 소설 2016년을 맞이하면서 소설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글쓰기'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다. 그리고 작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미팅을 갈 때, 조각 조각 시간이 남을 때 책을 읽기 위해서다. 아무래도 집중해서 읽어햐는 책보다는 소설이 조각난 시간에 읽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어든 책이 온다 리쿠의 이다. 제목은 별로 땡기지 않았는데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읽었다. 읽다보니 예전에도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다가 말았던 것이 기억났다. 그 땐 읽다 말았지만 이번엔 다 읽었고 그 후속편인 상, 하권을 읽었다. 아주 흥미롭지는 않지만 읽을만했다. 다음 후속작인 도 책상에 모셔왔다. 역시 제목이 내 취향이 아니다. 그래도 시리즈(?)는 다 읽어볼 생각이다. # 글 글은 [ ..
# 순대고기국수 때는 오전 11시 30분. 난 제주국수 원고를 쓰고 있었고 원고는 몸국국수 편이었고, 그러다 지인에게 들은 '가시식당의 순대국에는 몸이 들어간데...' 라는 말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동. 집에서 가시식당까지의 거리는 약 35km. 후다닥 씻고 나서니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때 시각 오후 1시. 얼추 점심시간이 지나 덜 붐빌 것이라 생각했는데 유명세만큼 그 시각에도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가시식당에서 '두루치기'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땐 더 애매한 시간인 오후 3시쯤 가서인지 손님이 없었는데...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네. 식당은 테이블을 다 치우고서야 기다리는 손님을 받았다. 여전히 무뚝뚝했다. 예전엔 이런 반응에 좀 불쾌했지만 이제는 그..
# 하도리 해변 종달리 해변을 찍고 갔는데 김기사님(폰 어플)이 데리고 간 곳은 하도리 해변이었던 듯 하다. 지도를 보니 그랬다. 그리고 그 바로 옆, 사실은 같은 장소인 '하도리 철새 도래지'이기도 했다. 어찌됐든, 바다가 보고 싶었고 점심 먹고 출발했다. 집에서 약 40km. 요즘 뒷모습 찍는 데 재미들였다.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 왈, "나는 먹는언니 뒷모습 전문 찍사야." 고마워. 그나저나 포즈 연구를 좀 해야겠다. # 세화리, 이디카페 커피나 마시고 가자 싶어 근처에 있는 세화리에 들렸다. 세화해변도 자주 가는 편이다. 오늘 간 곳은 '이디'라는 이름의 카페다. 지난 번엔 '미엘 드 세화'에 갔었고 이번엔 어디갈까 어슬렁거디라 간 곳이다. 작은 카페였고 훈훈했다. 한 쪽 면에는 책이 가득 꽂혀있었..
먹는언닙니다. 꾸벅. ^^ 제가 제주에 내려온지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시간 진짜 빠릅니다. :) 그동안 제주에서 놀고 먹기만 한 게 아니랍니다. 블로그에 맨날 노는 이야기만 올려서 그런지 '부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일도 했습니다. 물론 일 하면서 머리가 아플 땐 너무 좋죠. 10분 걸어가면 바다가 나오니까요. 아마도 그런 점들이 부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폭낭아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폭낭아래는 인터뷰 기반으로 제주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블로그, 크게 말하면 미디어인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블로그(혹은 미디어)는 폭낭아래보다 더 일찍 시작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4월에 처음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렇게 훌쩍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바로 K-teachers입니다. 선생님들이 말씀해주..
산책을 하던 중 발견. 물론 예전부터 봤던 의자들이다. 얘들은 늘 그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수많은 나날을 보내고, 오늘에서야 사진을 찍을 마음이 생겼다. 아이폰은 밤 사진에 약하던데...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찍었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집 앞이라 의자가 날라가지 않도록 무지하게 큰 벽돌을 달아놓았다. 작은 벽돌로는 택도 없는 모양이다. 이 의자들을 보면 볕 좋은 낮에 누군가가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상상되어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들은 아마도 이 동네가 무척 친숙할 것이며 서로서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동네골목길 평상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 저기서도 가끔은 술판이 벌어지겠지. 가끔은 혼자 앉아있는 경우도 있..
밈하우스는 요즘 카페 준비에 한창이다. 내 친구와 밈하우스 대표님은 커피 연구를 하다 밥이나 먹으러가자며 집에서 글쓰고 있는 나를 불러냈다. 밈하우스 : 뭘 먹으러 갈까? 멀리 가볼까? 가까운 곳에서 간단히 먹을까?먹는언니 : 음... 세화리 어때요? 거기 국수집 있는데... 순두부 찌개도 맛있다고 하니 함 가볼까요? 그리하여 출발~ 국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하시라. 먹는언니의 또 다른 블로그, '먹는언니의 국수여행'이다. ^^ 밥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평대, 한동, 월정, 김녕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새가 무지하게 앉아있는 바다를 발견해서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 한 장. 저기에 먹이가 몰려있는감? 또 어딘가의 바닷가. 해가 저물고 있는 시각이라 사진이 깨졌다. 바다 앞에 세워져있던 '제주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장난 반, 진심 반 브랜드 작명소'를 오픈했습니다.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브랜드 이름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밑져야 본전, 한 번 의뢰해보세요. 마음에 드시면 사용하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안 쓰셔도 됩니다. 비용은 자발적 요금제입니다. 금액은 자유입니다. 물론, '장난 반, 진심 반 브랜드 작명소'는 이용하셔도 되고 이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주소는 알려드려요. :) https://www.facebook.com/groups/useornot 짤방.
# 제주누들로드(가) 제주누들로드(가) 정리를 마쳤다. 그간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버전 8까지 원고를 썼었다. 하지만 출판사 대표님과 의기투합하여 다시 한 번 다듬었고 좀 더 즐거운 느낌으로 버전 9를 써보기로 했다. 원고마감은 1월 말. 당분간 글쓰기 모드다. # 교원총서(가) 현재 교원총서(가) 시리즈를 '폭낭아래'에 올리고 있다. 지난 주에 감기에 걸려 업데이트가 늦어졌으나 12월 말까지 가지고 있는 원고를 전부 정리하여 올려볼 생각이다. 따라서 당분간 글쓰기 모드다. 짤방.
# 밈하우스 지금 쓰고 있는 책을 출판할 곳은 '밈'이라는 출판사다. 서울에 있다가 제주로 이전했다. 사옥을 짓고 카페와 서점을 겸한 '밈하우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오늘 로스팅 기계가 들어왔다고 해서 겸사겸사 놀러갔다. 로스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고 밈 대표님이 키우시는 '초코님'과 함께 놀다 정원을 거닐며 멍때렸다. 비온 뒤 바람이라 무척 차가웠다. 제주에 비로소 겨울이 오는 것 같다. 위 사진은 10월에 찍은 건데 밈 하우스 정원의 일부다. 지금은 겨울이고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서 요 사진으로 대체한다. 오픈하면 전체 샷 찍어올려야지. ▲ 밈하우스의 초코님 ^^ 나이가 12살! 어르신이다. # 동귀어촌계횟집의 해물뚝배기 로스팅기 설치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
작년에 '미니북 프로젝트'로 만난 팀. 일부는 예전부터 알던 분들이고 일부는 그 때 만난 분들. 이 팀이 제주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왔다. 일종의 번개. 나는 제주로 이사를 왔고 셋은 서울에서, 그리고 한 분은 제주에서 3주간 여행을 하고있는 분이다. 우리 다섯은 이렇게 제주에서 번개를 했다. 나는 이 일정의 일부만 참여를 했는데 '이호테우해변'에 들렸다가 '용머리해안'으로 갔다. 이호에서 서귀포로 가는 길엔 비가 엄청나게 왔다. 산방산은 안개가 자욱하여 산신령이 나타날 정도였다. 이런 산방산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통제된 용머리해안 입구에서 눈도장만 찍고 근처에 있는 '씨앤블루'라는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 이야기, 사업 이야기, 그리고 사는 이야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침 서귀포 쪽에 ..
# 공병 용인에 살 때도 공병은 이마트에 가져갔었다. 제주로 이사오기 전, 그러니까 올해 여름 쯤에 공병센터가 없어지긴했지만. 고객센터에선 여전히 공병교환을 하는 것 같은데 센터가 없어지니 이래저래 불편해져서 그냥 아파트 단지에서 함께 처리하는 재활용으로 내다놓은 것 같다. 제주에서도 공병을 바꿔보기로 했다.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하나로마트 제주시농협 본점.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공병을 받는 곳은 따로 있다고 했다. 월, 수, 금에 받으며 5시 이전에 가야한다고 했다. 이 시간을 맞추지 못해 몇 번을 그냥 장보러 갔다가 드디어 오늘 병들을 들고 나왔다. 하나로마트 제주본점이라 그런지 여러 건물이 있는데... 설명하긴 어렵지만 하여간 내려가는 길이 있다. 거기로 내려가면 바로 보인다고 했는데 거긴 음료수를..
# 감기 감기에 걸렸다. 기침이 많이 나와 배가 땡긴다. 집에 약도 떨어져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자는 것으로 때웠으나 안될 것 같아 약국에 가보기로 했다. 문제는 약국이 집 근처에 없다. 이 쪽이든 저 쪽이든 2km정도는 떨어져있다. 우리집이 참 애매한 곳에 위치해있다. 밤 10시 닫는 슈퍼 외에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외진 곳은 아니다. # 해장연포순대 감기 때문에 식욕도 없어져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굶고 있었다. 뭐라도 먹어야겠고, 약국도 다녀와야해서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주 지인이 알려준 '해장연포순대'라는 곳.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진한 돼지고기 삶은 냄새가 난다. 오랜 세월 푹푹, 삶으셨나보다. 친구와 함께 모듬정식을 2인분 시켰다. 오~ 푸짐하다. 모듬정식을 1인분에 9천원이다. 순..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딱 보자마자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기집이 생각났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의 경우 대개 이런 곳은 갈비를 팔았다. ^^; 가게 앞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있고 거기엔 물고기가 형형색색 몰려있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는 원두가 쌓여있고 카운터 안 쪽으로는 커다란 로스팅기가 자리잡고 있다. 카페 내부 분위기도 아기자기함보다는 가든과 비슷한... 울 테이블 옆엔 물옥잠도 있었다. 이 카페에서 사람들이 원두를 많이 사간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타 카페에서도 사가는 듯 하다. 내가 고른 커피는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였다. 알고 마신 건 아니고 설명에 ‘칼칼하다’라고 쓰여있어서..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이전에도 서너군데 따라 다녔지만 '커피 코알라' 이야기부터 해보겠다. 사실 나는 커피 이방인으로 한 때는 자판기 커피와 커피믹스를 애용하던 사람이다. 요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목을 축일 겸 마시는 게 내가 커피를 대하는 자세다. 커피를 마실 때도 혀 전체를 활용하지 않는다. 그냥 목구멍으로 흘려보낸다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가 생겼다. 어느 날 자신이 볶아온 커피 여러 종류를 맛보라고 했다. 맛을 보라고? 어떻게? 그제서야 커피를 입 안에 머금고 혀 전체에 이리 저리 돌려봤다. 그랬더니 커피의 다양한 맛이 느껴지더라. 아직은 느끼는 맛이 몇 개..
안녕하세요. 먹는언닙니다. 꾸벅. 요즘 제가 '도서출판 담론'과 합작하여 '폭낭아래'라는 블로그를 오픈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제주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제주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글을 연재하고 있어요.. 현재는 안영숙 선생님의 교육담론을 연재하고 있구요. 현재 7편을 올렸는데 앞으로 10여편을 더 올릴 예정이구요, 그 다음엔 안진영 선생님의 교육담론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안영숙의 교육담론] #1 말 안듣는 아이와의 대화법[안영숙의 교육담론] #2 가출하겠다는 초등학생 : 대안이 없는 말은 하지마라[안영숙의 교육담론] #3 숙제 안 해오는 초등학생들 : 규칙은 진심으로 함께 지켜야 [안영숙의 교육담론] #4 아이들의 싸움 : 양 쪽 모두에게 이야기 할 시간을 줘라[안영숙의 교육담..
처음 계획은 상추자도로 들어가서 하추자도에 있는 묵리에 갔다가 신양항 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제주항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상추자도 쪽이 훨씬 번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숙박을 상추자도에서 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신양항으로 이동하면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추자도(추자항)에서 내려 점심으로 국수를 먹고 숙소를 잡기로 했다. 사실 눈에 보이는 숙박시설은 많았다. 민박, 여관, 게스트하우스 등등. 하지만 가장 검색이 많이 되던 '나바론 민박'으로 가기로 했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정보는 2인 1박 요금이 3만원이고 밥까지 함께 하면 2인 1박 8만원이었다. 그리고 나바론 민박의 아주머니가 TV에도 나오는 등 음식솜씨가 괜찮다는 것까지. 1층엔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나해서 2층으로 올라갔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