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여행을 다녀왔다. 제주2공항이 생긴다는 신산리에 위치한 국수가게. 집에서 37km 떨어진 곳이다. 차로가면 1시간정도고 버스로 가면 거리가 55km로 늘어나 거의 2시간이다. 차로 갈 것인가, 버스로 갈 것인가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버스를 택했다. 701번은 제주의 동회선을 일주하는 버스다. 노선과 요금은 [ 여기 ]를 클릭. 처음으로 701번을 타고 덜컹거리며 신산리로 향했다. 버스요금은 3,300원. 왕복이면 6,600원이다. 국수 한 그릇에 7,000원인데 차비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건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고 하면서 미리 다 생각했다. -.-) 여행이니까. 난 국수와 함께 여행을 하는거다. 이정도면 저렴한거지. 아무렴... (이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있다) 국수는 ‘보리콩국..
제주국수 관련 글을 쓰다가 오징어회국수를 먹어야겠다 싶었다. 오늘, 롸잇나우. 어제 검색해놨던 그 곳으로 고고고고고씽~ =3=3=3 장소가 거기는 가까운데 애매~ 한 곳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한 6~700미터 걸어가야했다. 동광양 정류장에서 내려서 신산교를 건너 신산공원을 가로질러갔다. 공원에서 나오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안 쪽으로 나오데. 흠... 그 곳은 표를 끊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어째서 그 쪽으로 통하는걸까... 뭔가 그 동네 사람들은 은근 무료로 들여보내주는걸까? 의심스러운 눈길과 약간은 음흉한 미소를 띠며... 박물관을 나왔다. 국수가게는 박물관 바로 앞에 있었다. 리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국수는 그 쪽에 전문으로 쓰고 있음. http://welikenoodles.com/220..
제주의 가파도엔 지금 청보리가 한창이다. 딱 요 시기에만 볼 수 있다는 푸르름이 넘실거리는 청보리밭의 향연. 이 소식을 제주에서 듣는 순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모슬포항에서 약 20분정도 배를 타고 가면 가파도가 나온다. 가파도는 마라도 가기 전에 있는 섬이지만 그 생김이나 느낌은 마라도와 또 달랐다. 마라도를 갔을 때 첫 느낌은 화산섬의 매력이 느껴지는 상남자였다면 가파도는 푸근한 엄마같았달까. 게다가 청보리로 뒤덮여있으니 더더욱 ‘대자연의 어머니’같은 느낌이었다. 섬주민들은 청보리를 만끽하러 들어온 여행자들에게 직접 채취한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경운기에 실어 판매하고 있다. 섬 입구에 식당이 몇 개 있고 섬을 가로질러 작은 마을에 도착하면 거기에도 식당이 몇 개 운영되고 있다. 우리 일행은 ‘가..
냉면은 원래 겨울에 짱짱하게 먹는거라그랬는데 내가 그 시절 사람이 아닌지라, 어려서부터 여름에 시원~~~ 하게 먹던 버릇이 뼈 속까지 들어서 날씨가 스물스물 따뜻해지면 요 냉면이 생각난다. 뭐라 그러지 마시라. 인간은 습관의 동물 아니겠는가. 그 날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료강좌가 있던 날이었다. 간만에 산뜻하게 디카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박물관엔 봄이 왔겠지? 찍자 사진. 그리고 달려간 을지면옥. 하~악. 면수가 나오고 번호표가 나온다. 컵이 상당히 두툼하다. 저 번호판은 테이블 번호인데 계산할 때 들고나가면 된다. 테이블이 많아서 아이디어를 낸 모양이다. 그리고 곧 자태를 뿜으며 등장한 냉면님. 을지면옥에 처음 갔을 때 이 모습에 반했었다. 아, 냉면에 파송송 편육탁이라니. 여긴 파, 가끔 고추, ..
안녕하세요. 먹는 언닙니다. 꾸벅. 오늘은 저의 첫 책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2009년에 당시의 멋진 블로거 20분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 [블사조]를 통해서 인터뷰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계약을 했었드랬죠.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로 엎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딸의 책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시던 엄마는 끝내 저의 책을 보지 못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고 이제사 저의 첫 책이 나오게되었습니다.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너 책은 언제 나오니?"라고 물으셨었는데... 몇 일전에 음식도 장만해서 책 신고하러 엄마에게 다녀왔습니다. ^^입니다. 2010년 가을부터 2011년 가을까지 1년을 국수여행을 다녔습니다. 저는 글을 쓰고 대학 동창인 중고나라소심녀(이진우)는 사진을 찍었어요. 그..
요즘 중고나라소심녀와 국수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군데는 꼭꼭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은 논현역 근처에 있다는 '삼대국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패딩조끼만 입고 갔다가 추워서 된통 당한 탓에 오늘은 구스다운을 입고 나섰는데요... 오전엔... 더웠습니다. 지하철에서 땀 삐질하더군요. 그래서 좀 오버했나... 급 소심해져서 부끄러워하기도 했는데, 웬 걸. 오후에 국수여행을 위해 사무실을 나오니 강풍이 불고 있더군요. 덕분에 날아갈 뻔... 하지 않았습니다. 전 날아가지 않아요... -.-; 회사(가든파이브에 위치)에서 강남으로 가기엔 지하철은 좀 거시기한 편이에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이 논현역이라는 게 버스로 가면 좀 애매한 위치에 있잖아요? 그래서 신사역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