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당도서관에서 ‘쉼터 속의 인문학’을 듣고 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가서 듣는건데 아주 재미나다. 오늘은 올레 21코스를 쭉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지난 주에 내 옆에 앉으셨던 할아버지가 또 내 옆에 앉으셨다. 지난 주에도 강사님 강의에 맞장구를 얼마나 열심히 치시는지~ 참 열심히 참여하신다 싶으면서도 어찌나 웃기던지.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그랬다. 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 구역에 있다는 옛날 사람 발자국 화석. 강사님이 이게 소금기가 있는 해안에 있어 파괴가 많이 되는데 이걸 어떻게 보존해야할지가 난제라고 하셨다. 그랬더니 할아버지 손으로 지붕모양을 만들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덮어. 이렇게 덮어." 올레 14코스 : 저지~한림 구역에 ‘애기업은돌’이 있는데 이게 희귀한 거란다. 그러면서 얘도..
우당도서관의 ‘쉼터 속의 인문학’ 두 번째 시간. 사실 주제는 ‘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였지만 내게는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였다. 교수님 역시 강의 서두에 자신이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사연부터 이야기를 해주셨다. 교수님이 대학 2학년 때였단다. 과목 이름은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여튼 그 수업을 들어가니 당시 교수님이 ‘한국인의 죽음과 삶’에 대한 리포트를 쓰는 게 수업이라하셨고 강의는 없다고 하셨단다. 대신 리포트를 쓰면서 자문할 것이 있으면 자신에게 오라고 했단다. 제주출신인 김은석 학생(당시 ^^)은 제주의 무덤을 주제로 리포트를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주제를 들고 교수님을 찾아갔단다. 사실 제주의 무덤은 좀 특이하긴하다. 사각형 돌담 안에 무덤이 있으며..
- 쉼터 속의 인문학(우당도서관) 우당도서관에서 여는 ‘쉼터 속의 인문학’ 첫 수업이 있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강의가 있고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 강좌들은 제주박물관에서 여는 ‘박물관 아카데미’와 달리 제주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오늘은 제주의 역사에 대해 신석기부터 현대까지 쭉 짚어주셨다. 나는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 아니라서 모든 것이 새로웠는데 제주에서 살아오신 분들은 한숨도 내쉬셨고 혀도 차시고... - 제주박물관(박물관 아카데미) 오늘 강의의 주제는 ‘정조’였다. 이번 주는 내게 있어서 좀 빡세서 그랬을까? 강사님이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셔서 그랬을까, 초반에는 너무나 졸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 안 자려고 노력했는데 -.-; 그래도 나중엔 정신이 들어서 재미있..
- 주차 그그제 한의원에 갔다와서 주차를 하다가 오른쪽 뒷바퀴 위를 긁었다. 지하주차장인데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모습이 좀 헷갈렸다. 운전면허를 따고 오른쪽 앞을 긁은 이후 처음이다. 그 때도 주차하다 긁었는데... 운전초보 때 그래서인지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제법 있는 편인데(그래서 주차장이 보장되어있지 않은 장소를 갈 때는 어지간하면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는다) 똑같은 일을 또 겪고나니 주차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졌다. 주차 때문에 운전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있을꺼야... 아무튼 주차 때문에 운전도 하기 싫어하는 난데 또 이런 사건이 벌어지다니... 짜증도 나고 당황도 하고... 그런데 그 순간 내 머리 속에서 ‘극복’이라는 단어가 툭, 튀어나오더라. 뭔가... 내 무의식 속에서는 무언가로..
나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공부하러 간다기보다는 주로 책을 빌리는 용도로... 그래서 제주 두달살기를 할 때도 숙소 사장님에게 양해를 얻어 제주도로 주소이전을 해서 제주도민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아예 제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경기의 도서관들을 많이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 용인 수지도서관을 주로 이용했기 때문에 수지도서관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수지도서관도 참 좋았지만 제주도에 있는 도서관도 멋지더라. 여행을 여유있게 다닌다면 하루 50페이지정도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살면서도 하루 50페이지정도는 권장하는 편이다. 물론 나도 일이 있을 땐 매일 못 읽는다. 그렇지만 항상 책을 읽고, 식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