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담론에서 ‘철학강좌’가 있었다. 총 6주동안 동서양 철학의 지도를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큰 그림을 그려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강좌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철학강좌를 듣기 전에는 철학으로부터 내 삶의 답을 얻어보고자 했지만 6주가 지나면서 답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뭐, 그게 답이라면 답이겠지만. 세상에는 답이 없는 게 훨씬 많다. 다만 내가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나라 교육도, 부모님의 교육도 답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 역시 답을 찾아헤맬 수 밖에. 그런데 그 답이 찾아지질 않는거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답이 도데체 뭘까? 하지만 없는 답을 찾으려하니 헤맬 수 밖에 없었던거다. 그냥 세상은 돌아가는거고, 그 안에서 나는 살아간다. 그저 나의 선택만이 존재할 뿐..
회의결과 3권의 책 만들기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일부 책들은 쪼개서 전자책으로 출판하기로 했다. 완전체는 상황봐서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제주의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어쩌구 저쩌구라면 농장이면 농장, 어장이면 어장, 한 곳을 탐험(?)한 후 바로 전자책으로 낸다. 그게 20곳, 30곳이 될 수도 있다. 이게 다 모이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단행본'이 되는거지만 우리는 낼 수도 있고 안 낼 수도 있다. 배짱이다. 거기에다 취재 & 체험 현장을 실시간으로 SNS로 중계할거다. 물론 손발이 바쁘면 패스하겠지만. 요즘 핫하다는(?)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이라도 해볼까?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책 자체라기보다는 그 과정이고, 브랜딩이고, 실험이다. 이 활동에 득이 된다면 다양한 걸 시도해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