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을 썼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다. 특히나 나 혼자 좋아서 쓰는 글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쓰는 글일 경우 그 누군가가 누구냐에 따라 책 구성이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늘 어렵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은 앞의 두 권의 책과 또 다른 성격의 글들로 묶어져야하기 때문에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혹시 내가 글쓰기를 못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해서 을 읽어보게되었다. 절박했다. 이 책을 읽고 나를 강타한 것은 딱 하나다. 물론 다른 유용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현재 내 상황에서 한가닥 빛이 되어준 단 하나의 것은 '누구를 위해 쓰는 글이냐'를 되짚어보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소재에 너무 함몰해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만 생각하다 '독자'를 잊고 말았다. 출판사에서 제안한 가상..
- 당신의 독자는 누구입니까?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한 뮤지컬 포스터를 보았다. 그리곤 ‘오~~~’라는 감탄사가 곧 이어 나왔다. 왜였을까? 어린이 책 중에 ‘노빈손’ 시리즈라고 있다. 저자는 각기 다르지만 그림만은 한 사람이 그리고 있는데 바로 만화가 이우일씨이다. ‘노빈손’이라는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각종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실제로 읽어본 적은 없고 서점에서 휘리릭 보기만 했지만 이 시리즈는 꽤나 인기가 있는지 다양한 주제로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었다. 신나는 노빈손 세계 역사탐험 신나는 노빈손 예술여행 시리즈 신나는 노빈손 한국사 신나는 노빈손 사이언스 판타지 노빈손 어드벤처 동양고전 시리즈 시리즈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위 시리즈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 내가 본 뮤지컬..
컨셉. 이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장난 아니다. 도데체 컨셉이 뭘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알 수 있는 하나는 ‘나의 컨셉’은 있어야하고 이왕이면 분명해야 한다는 거다. 책의 컨셉은 그 때 그 때 변할 수 있지만 나의 컨셉은 유지되면서 책의 컨셉에 녹아들어야 한다. 물론 출판계의 신인의 입장에선 컨셉이 있어도 부각시키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가수들이나 배우도 자기만의 컨셉이 신인 때부터 있어줘야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거다. 노홍철은 똘끼가 그 대표적 예겠지?ㅎㅎㅎㅎㅎ 퀵마우스로 완전히 각인되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없어서 녹여내지 못한 것이랑 있어서 신인이기 때문에 조금밖에 결합시키지 못한 것은 큰 차이다. 있다면 계속해서 다듬어갈 수 있다. - 출판사와 작가의 공생 모 출판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