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문득, 드라이브를 가고 싶었던 날이었다. 주섬주섬 준비하여 떠난 시간이 오후 3시쯤. 청주에 있는 장군집에 도착하니 대략 5시쯤됐다.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맛을 못 잊어서 다시 가게되었던 것이다. 관련 글 : 2013/08/14 - [VJ특공대] 청주 돼지부속구이 전문점 장군집에 다녀오다 저번엔 모듬구이를 먹었는데 이번엔 고기+돼지껍데기를 주문해봤다. 고기는 뽈살이라고 했다. 돼지껍데기와 겹겹이 쌓여 나온 고기 한접시. 이 고기들은 연탄불에 구워 함께 불에 올려 끓이는 양념장에 찍어먹는다. 내 생각엔 돼지부속구이 모듬이 훨 맛있는 거 같다. 다음에 또 가게되면 그걸 먹어야지. 하지만 이번엔 ‘술국’도 먹어볼 수 있었다. 지난 번엔 배가 너무 불러 차마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다. 사진이 ..
사실 돼지껍데기를 먹는다는 것, 20대 중반까지만해도 신기 그 자체였다. 아니, 돼지껍데기도 먹는거야? 이런 시츄에이션이었다고나 할까. -.-; 그러다 회사 회식에서 먹어본 그것은 한마디로 별로였다.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구워댔던 것일까? 아니면 그 집 돼지껍데기가 별로였던 것일까? 그렇게 고무씹는 것 같은 느낌으로 돼지껍데기 구이는 내게 처음 다가왔었다. 그로부터 수년 후. 어떤 계기였는지는 잊어버렸으나 돼지껍데기는 다시 내게 다가왔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불맛 돼지껍데기에 나는 열광했고 술이 메인이고 서브인 안주로 사먹는 게 아닌, 돼지껍데기가 메인이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고기와 함께 구워먹은 돼지껍데기에 뿅 갔고, 그 후로도 고기집에 가면 종종 구워먹곤 했다. 관련 ..
돼지껍데기의 매력에 빠진 후 '과자'까지 사게 되었다. 물론, 구워먹는 돼지껍데기만 하겠냐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을 결정. 바삭바삭한 소리가 일품인 돼지껍데기 과자는 짭짤했다. 이상한 맛이 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평소에도 과자를 잘 먹지 않는 나에겐 그리 땡기는 맛은 아니였고, 오히려 정육점에 가서 돼지껍데기를 구입해 차라리 집에서 구워먹자는 결정을 내리게 해준 고마운 녀석이었다. 그리고... 지퍼백에 잘 넣어 한 켠에 보관 중이시다. 언젠가... 맥주 안주로나 먹어야겠다. 곧 포스팅 할 청주 장군집에서 먹었던 돼지껍데기 사진 투척하고 사라진다. 휘리릭~ 먹는언니의 Foolplay http://foodsister.net 먹는언니의 국수연구소 [누들로] http://noodlero.com 먹는..
4일, 9일은 모란시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항상 여는 상점도 있지만 이 날만큼은 대대적으로 장이 서는 날이라죠. 지난 번엔 비와서 못 가고 그 다음엔 날짜가 안 맞아 못 갔던 바로 그 모란시장엘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두둥!!! 모란시장의 규모는 용인5일장에 비하면 어마어마하더군요. 모란역에서부터 붐비는 모양새가 남달랐습니다. 모란역을 나오니 그 곳에서부터 장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줄서서 가듯 본 장에 들어섰을 땐 그저 "으아~~"라는 거친 감탄사가 흘러나오고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보운전자가 '직진하다 부산'까지 가는 모양새로 그대로 우왕좌왕 직진하다가 먹거리가 가득한 곳에 이르렀습니다. 인생 뭐 있나요? 모란시장도 식후경이죠. 일단 먹기로 했습니다. 먹는 곳도 워낙 많아서 어딜가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