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함께 일하시는 요술상자님은 최근에 베란다에서 텃밭을 조성했답니다. 미니배추, 적근대, 시금치, 청경채 등등을 키우시는데요, 얼마 전 용인5일장에서 사온 쪽파구근을 심으셨드랬지요. 근데 이 쪽파가 무지 잘 자라는겁니다. 화분이 모자라서 매우 촘촘히 심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더라구요. 중간에는 중고나라소심녀에게 화분 하나를 분양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파두부를 해먹어야겠다며 그 요리엔 쪽파가 필요하다시며... 쪽파를 수확하시기 시작했드랬지요. 이렇게 무성하게 자란 쪽파의 일부를 캐내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촘촘히 심은 나머지 쪽파들의 뿌리들이 얽히고 설켰는지 한 뿌리를 캐내려고 하니 화분의 흙이 들썩들썩합니다. 그래도 살살 포크로 흙을 가르며 몇 개의 쪽파무리를 수..
비약적인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관심가는 사람, 기업이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발전해나가는 모습 역시 만만치 않게 보기 좋습니다. 내 친구, 가족, 동료들이 작더라도 무언가를 시작하고 조금씩 성취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거, 너무 좋지 않나요? ^^ 사실 요술상자님은 요즘 베란다텃밭을 가꾸고 있어요. 완전 초보는 아니고 1-2년정도 소소하게 해본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제가 대신해서라도 그 모습을 블로그에 올리는 걸 신기해하더라구요.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나봐요. 하지만 요즘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블로그를 참 좋아하고 재미있어합니다. 사실, '요술상자의 식물상자'는 베란다텃발을 가꾸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진 못합니다. 제가 대신 올리는 컨텐츠들이라 당연하지요. 저는 식물키우는 법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