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가봐야지했던 곳이다. 약속과 약속 사이에 시간이 생겨서 강남역 근처에서 버스타고 다녀왔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내가 굳이 밥 먹으러 버스타고 이동할 성격은 아니지만 이번이 아니면 한참 미뤄질 것 같아서. 사실 평양면옥 근처에서 미팅이 잡힐 확률이 낮아서. 뭐 그런 저런 이유로. 평양면옥의 본점은 의정부에 있단다. 장충동에 있단다. 보통 이렇게 육수가 맑고 파가 송송 썰려있는 비주얼을 가진 평양냉면을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이라고 한다.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을 먹어봤기에 여기도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의정부 본점에 가보고 싶긴한데... 언젠간 가겠지 뭐. ( --> 잘못 알고있었네요. 이름이 같아서 그랬나봅니다 ^^; 댓글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에 고춧가루를 뿌려서 드시기도 한다..
냉면은 원래 겨울에 짱짱하게 먹는거라그랬는데 내가 그 시절 사람이 아닌지라, 어려서부터 여름에 시원~~~ 하게 먹던 버릇이 뼈 속까지 들어서 날씨가 스물스물 따뜻해지면 요 냉면이 생각난다. 뭐라 그러지 마시라. 인간은 습관의 동물 아니겠는가. 그 날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료강좌가 있던 날이었다. 간만에 산뜻하게 디카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박물관엔 봄이 왔겠지? 찍자 사진. 그리고 달려간 을지면옥. 하~악. 면수가 나오고 번호표가 나온다. 컵이 상당히 두툼하다. 저 번호판은 테이블 번호인데 계산할 때 들고나가면 된다. 테이블이 많아서 아이디어를 낸 모양이다. 그리고 곧 자태를 뿜으며 등장한 냉면님. 을지면옥에 처음 갔을 때 이 모습에 반했었다. 아, 냉면에 파송송 편육탁이라니. 여긴 파, 가끔 고추, ..
대구 국수여행 2탄. 이번엔 대구지역 최초 평양냉면집이라는 '강산면옥'으로 향했다. 1951년에 오픈하여 60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옛날식 건물에 옛날식 식당 모습이 인상 깊다. 와우. 내가 강산면옥의 물냉을 보고 느낀 건 여러가지가 있다. 1. 토핑이 남다르다. 뭔가 푸짐한...2. 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3. 육수를 마셔보니 시큼하다.4. 고기 토핑이 장조림 고기 같다. 먹으면서 혹시, 강산면옥은 동치미 육수 비슷한 걸 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본래 평양냉면이 겨울의 살짠 언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것이었다잖는가.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얼마 전에 읽었던 '냉면열전'의 강산면옥 편을 들춰보았다. 육수는 한우 양지머리를 써서 맑고 깨끗하게 낸 것이 식초를 더한..
드뎌 필동면옥에 가봤다. 미팅이 한 건 있었는데 일부러 냉면집에서 만났다. -.-v 그 분은 고맙게도 내가 국수여행(소소하게)을 하는 중임을 아시는지라 기쁘게 함께 먹으러가주셨다. 게다가 사주기까지 하셨음. 감사합니다. 난 커피와 치즈케잌을 샀다. 저렇게 파와 고춧가루가 뿌려져있는 냉면을 의정부계열 냉면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을 인용해본다. 굵게 채 썬 파와 고춧가루가 솔솔 뿌려진 을지면옥의 냉면은 일명 의정부파 평양냉면의 상징이다. 의정부파 평양면옥의 뿌리는 의정부 평양면옥이다. 1·4후퇴 때 남한으로 넘어온 평양 출신 김경필 할머니는 1969년 경기도 연천 전곡에 평양냉면집을 개업했고 이후 1987년에 지금의 의정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두 딸이 서울에 분점을 냈는데 그곳이 을지면옥과 ..
어쩌다보니 냉면로드를 하고 있는데... (기획을 따로 한 건 아니였다) 광화문에서 미팅을 하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같이 있던 분이 맛있는, 그러나 오래 전에 가본 백반집에 가보자고 해서 이동했는데 없어진 거 있지. 그래서 급 '광화문 평양냉면'을 검색해봤는데 있더라. 없을 줄 알았는데 있었다. 3대째 하고 있다는... 가게 사진은 못 찍었다. -.-; 여기도 파가 송송송~ 그리고 간혹 나오는 매운고추. 계란 위의 홍고추는... 센스? ㅎㅎㅎ 이 곳은 오이절임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근데 첫 느낌은 면과 육수가 좀 따로 노는... 육수를 따로 마시면 맛있는데... 그러다 한참 이야기하면서 먹다보니 그 조화가 이루어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래서 내 결론은 비슷한 계열로 '을지면옥' 윈! 관련 글 : 20..
미팅이 종로에서 잡혔다. 저녁을 먹고 가기엔 애매한 시간. 그래서 미리 나가 냉면을 먹기로 했다 우래옥은 저번에 갔고 이번엔 을지면옥. 첨 가는 곳이다. 맑은 육수에 고춧가루... 한 입 먹어보니 살짝 매콤하다. 파인 줄 알았는데 그 중 몇몇은 매운고추다. 오! 내 스타일이다 육수는 은은하고 가끔 매운맛이 난다. 굿! 물냉면에 이런 조합이 나올 줄은 몰랐다. 게다가 토핑되어있는 고기가 수육 한 점 편육 두 점이다 이들 수육과 편육은 독립 메뉴이기도해서 맛있으면 나중에 먹으면 된다 센스있는 토핑 맛도 좋다. 다음엔 다른 냉면집 가봐야지~~ 아 맛있고 재밌어~
우래옥은 평양냉면의 4대천왕 중 하나로도 손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11시 20여분에 을지라4가역 쪽에 있는 본점에 도착을 했는데 11시 30분부터 오픈이라고 합니다. 가게는 현대식으로 바뀌었고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우래옥은 1946년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_+ 가게 안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오픈하자마자 2층으로 올라갔는데 마치 백화점 첫 입장 손님에게 직원들이 주르르 서서 인사를 하듯 우래옥의 직원도 일렬로 쭉 서서 인사를 합니다. 뭔가...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친구, 중고나라소심녀와 함께 평양냉면과 함께 김치말이냉면도 한번 시켜봤습니다. 평양냉면을 한 입 맛을 보니... 우와~ 정말 맛있어요. '을밀대'에서 평양냉면을 먹은 적이 있는데 거기도 은은한 맛이 인상적이고 또 먹고 싶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