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돼지껍데기를 먹는다는 것, 20대 중반까지만해도 신기 그 자체였다. 아니, 돼지껍데기도 먹는거야? 이런 시츄에이션이었다고나 할까. -.-; 그러다 회사 회식에서 먹어본 그것은 한마디로 별로였다.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구워댔던 것일까? 아니면 그 집 돼지껍데기가 별로였던 것일까? 그렇게 고무씹는 것 같은 느낌으로 돼지껍데기 구이는 내게 처음 다가왔었다. 그로부터 수년 후. 어떤 계기였는지는 잊어버렸으나 돼지껍데기는 다시 내게 다가왔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불맛 돼지껍데기에 나는 열광했고 술이 메인이고 서브인 안주로 사먹는 게 아닌, 돼지껍데기가 메인이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고기와 함께 구워먹은 돼지껍데기에 뿅 갔고, 그 후로도 고기집에 가면 종종 구워먹곤 했다. 관련 ..
아침목장 정육식당에 대한 포스팅을 2개를 썼다. 그런데 이 아침목장 정육식당에 존재하기 전에 '미트밸리'라는 정육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정육점은 그냥 동네 정육점이 아니라 정육점에 고기를 납품하는 도매업을 하면서 동시에 소매업도 하는 정육점이다. 그래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있기도 하다. 때문에 그 옆에 최근에 오픈한 아침목장 정육식당은 그만큼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구워먹을 수가 있는 구조이다. 게다가 건물 역시 아침목장 정육식당 소유이니 그만큼 더 저렴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축산물도매센터'라는 간판을 크게 달고 있다. 우리가 간 날은 일요일인데 그 날은 미트밸리가 쉬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방문한 곳이었기 때문에 견학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후배인 고기집 아들은 흔쾌히 문을..
창업 3년차. 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소셜매니지먼트를 서비스 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 이런 생각도 하는 게 사실이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괜히 깝죽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실은 이런 생각은 나 혼자만 하는 건 아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 실력이 부족한데... 이런 생각으로 창업이 필요하면서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서비스하라는 게 내 결론이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비용을 받을 순 없겠지만 충분히 창업을 할 수는 있다. 게다가 실력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전문가 수준으로 비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만약 완벽한 사람만이 창업을 할 수 있다면 창업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