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대고기국수 때는 오전 11시 30분. 난 제주국수 원고를 쓰고 있었고 원고는 몸국국수 편이었고, 그러다 지인에게 들은 '가시식당의 순대국에는 몸이 들어간데...' 라는 말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동. 집에서 가시식당까지의 거리는 약 35km. 후다닥 씻고 나서니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때 시각 오후 1시. 얼추 점심시간이 지나 덜 붐빌 것이라 생각했는데 유명세만큼 그 시각에도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가시식당에서 '두루치기'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땐 더 애매한 시간인 오후 3시쯤 가서인지 손님이 없었는데...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네. 식당은 테이블을 다 치우고서야 기다리는 손님을 받았다. 여전히 무뚝뚝했다. 예전엔 이런 반응에 좀 불쾌했지만 이제는 그..
어제는 늦은 저녁에 볼 일이 있어 야탑역 쪽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리곤 순대국밥 한 그릇 먹으러 한 가게를 갔는데... 우선 눈길을 끈 것은 7,000원한다는 돈순대국을 5,700원에 할인판매한다는 큰 문구. 그것 때문이었다. 뭐. 그거 아니였어도 순대국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호호홋 재미있었던 것은 순대국을 돈와 우로 나눈다는 거였다. 국물은 우사골이라 했다. 그러나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돈순대와 우순대로 나뉘었는데 당근 돈은 돼지고 우는 소였다. 나는 돼지 부속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우사골 돈순대'를.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순대국의 다른 이름이니... 나름 재미있었다. 또 내 눈길을 끈 것은... (사실 커다란 가마솥은 할인가격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았던 탓인지 먹으러 들어간 후에야 내 ..
세 번째 오일장은 백암오일장입니다. 이 곳은 백암순대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평소 순대국을 좋아하는 전 일단 환호성을 질렀죠. 맛있는 순대국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디지털용인문화대전'에서는 백암순대를 아래와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백암순대는 조선시대 이래 죽성(현 안성시 죽산면)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죽성이 퇴조하면서 인근 고을인 용인시 백암면의 백암장을 통해 전통이 유지 보존되어 오고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쯤 ‘풍성옥’을 운영하던 함경도 출신의 이억조(여, 1909~1996)가 백암장이 설 때 순대와 국밥을 만들어 팔던 것이 시초라고 전하기도 한다. 백암장에서는 백암순대뿐만 아니라 백암순대를 넣은 순대국밥도 유명하다. 더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