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이 일어나기 위해 두 차례의 혁명이 필요했고, 일어났다. 농경 혁명도시 혁명그리고 도시가 생겨난 곳을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나일 강이 있던 지역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종횡무진 서양사》에서 저자는 이들을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강에서 일어난 사람들'이라 불렀다. 즉, 산에서 내려와 도시를 형성한 사람들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었고 나일 강에서 도시를 형성한 사람들이 이집트인들이다. -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 이집트야 뭐, 나일 강의 선물이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던 듯 하다. 이른바 금수저다. 그런데 산, 그러니까 아나톨리아 고원(현 터키의 고원지대)에서 농경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인구가 늘어나고 촌락이 점점 커지자 그곳에서의 생활로는 삶을 꾸려나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유프라테스·티그리스 ..
저자는 아무 생각없이 대학을 갔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등록금으로 인해 빚이 생겨나고 만다. 대학을 졸업한 후 이 빚을 갚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모텔 청소부, 여행 가이드 등을 전전한다. 그리고 결국 빚을 다 갚는다. 그리고 그는 대학원에 들어간다. 그는 안다. 대학원에 가는 순간, 또 다시 빚의 행진이 시작된다는 것을. 그래서 선택한 것이 봉고차 생활이다. 저자는 단순한 삶에 주목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투쟁적인 그의 알바 인생에 더 관심이 갔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했고 자신의 삶의 바운더리를 제한했다. 그리고 견뎌냈다. 아니. 내가 주목한 것은 투쟁적 알바가 아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전투적으로 전진하는 그의 모습이다. 나는 꿈만 꾸고 있진 않은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꿈만 꾸고 있..
회의결과 3권의 책 만들기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일부 책들은 쪼개서 전자책으로 출판하기로 했다. 완전체는 상황봐서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제주의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어쩌구 저쩌구라면 농장이면 농장, 어장이면 어장, 한 곳을 탐험(?)한 후 바로 전자책으로 낸다. 그게 20곳, 30곳이 될 수도 있다. 이게 다 모이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단행본'이 되는거지만 우리는 낼 수도 있고 안 낼 수도 있다. 배짱이다. 거기에다 취재 & 체험 현장을 실시간으로 SNS로 중계할거다. 물론 손발이 바쁘면 패스하겠지만. 요즘 핫하다는(?)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이라도 해볼까?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책 자체라기보다는 그 과정이고, 브랜딩이고, 실험이다. 이 활동에 득이 된다면 다양한 걸 시도해 볼 ..
# 소설 2016년을 맞이하면서 소설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글쓰기'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다. 그리고 작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미팅을 갈 때, 조각 조각 시간이 남을 때 책을 읽기 위해서다. 아무래도 집중해서 읽어햐는 책보다는 소설이 조각난 시간에 읽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어든 책이 온다 리쿠의 이다. 제목은 별로 땡기지 않았는데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읽었다. 읽다보니 예전에도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다가 말았던 것이 기억났다. 그 땐 읽다 말았지만 이번엔 다 읽었고 그 후속편인 상, 하권을 읽었다. 아주 흥미롭지는 않지만 읽을만했다. 다음 후속작인 도 책상에 모셔왔다. 역시 제목이 내 취향이 아니다. 그래도 시리즈(?)는 다 읽어볼 생각이다. # 글 글은 [ ..
나의 수산물 라이프를 좀 살펴보자. 일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연체류’다. 오징어, 낙지, 쭈구미, 문어 등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한 오징어를 자주 사 먹고 있다. 그것도 마트에서. -.-; 또 회도 좋아하지만 회에 대한 지식은 전무해서 주는대로 먹으면서 ‘음, 오늘은 맛이 있군’, 내지는 ‘음? 오늘은 무미(無味)잖아. 이상하네...’ 이 정도의 느낌만 가졌을 뿐이다. 왜 맛이 먹을 때마다 다른지, 또 어떤 건 아무맛도 안 나는지 적극적으로 파헤쳐보지 않는, 그렇지만 회는 좋아하는 이상한 경계선에 놓여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수산물시장에 가면 멘탈이 붕괴된다. 수많은 가게 중 어떤 가게를 선택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대충 때려잡아서 한 곳을 선택했다해도 어느 물고기를 골라야할..
- 제주, 비바람 이런 날씨에 나가도 될까 싶을 정도의 강도로 하루종일 비바람이다. 낮에 친구에게 ‘차 가지고 나가도 될까?’라고 물었다. 그녀는 심드렁하게 ‘왜?’라고 되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차가 날아가면 어쩌지...?’ 이 말을 듣자마자 친구는 '뭐 저런 뇬이 있냐'는 듯한 썩은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차가 날아가리라고 생각했다기보단 바람이 강해서 운전하다 밀리면 어떻하나를 걱정한거였는데 묵사발당했다. 흥칫뿡이다. 결국 걱정을 하면서도 차를 가지고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바람때문에 밀리기는 커녕 흔들리지도 않았다. 하루종일 휭휭~ 바람소리가 들리지만 이정도의 바람은 아직 괜찮구나 싶다. 물론 제주시라서 그럴거다. 바닷가나 중산간지대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 한의원 #10 오늘은 부항을 ..
- 별도봉 #9 저녁에 별도봉 산책길을 걸었다. 노을이 이쁘게 질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고... 그래도 살짝 붉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별 걸 다 뿌듯해하는 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하나 둘 씩 불이 켜지는 모습을 보니 그마저도 예쁘고 멋있고~ 저녁의 운동은 또 다른 맛이 있다. 다녀와서 씻고 글 좀 쓰다가 자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침운동은 운동 후에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다. 저녁운동의 단점은 피곤을 핑계로 안 나가버릴 수 있다는 거. 잘 조정해야겠다. - 김치 김치가 떨어졌다. 한동안 김치없이 밥을 먹었는데 계속 김치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예전 ‘제주 두달살기’를 할 때 갔던 ‘신산종합시장’에 가서 김치 2kg와 낙지젓갈 500g을 구입했다. 사온 것을 그릇에 담는데 급 땡겨서 5시 조..
# 온라인 미디어 도서출판 담론과 함께 온라인 미디어도 만들기로 했다. 일단 크게 분류는 ‘교육’과 ‘제주’. 브랜드명도 정했는데 그건 나중에 공개하련다. 움홧홧.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설계해봐야지. 도전정신이 불끈 솟아오른다. # 만화 14권 음식도 음식이지만 음식을 소재로 한 사람이야기. 나도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지. 여태껏 나는 딴 곳을 보고 살아온 거 같다. 가장 재미있는 건 ‘사람’이야기인데! # 세계야채여행기 야채여행기라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제주로의 첫 배송. 주문한 지 이틀만에 도착했다. 어제 자기 전에 조금 읽어봤는데 진짜 야채이야기다. 아직까지는 야채를 먹으러 돌아다닌 사람의 여행기가 아니다. 정말 끝까지..
두 권의 책을 썼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다. 특히나 나 혼자 좋아서 쓰는 글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쓰는 글일 경우 그 누군가가 누구냐에 따라 책 구성이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늘 어렵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은 앞의 두 권의 책과 또 다른 성격의 글들로 묶어져야하기 때문에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혹시 내가 글쓰기를 못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해서 을 읽어보게되었다. 절박했다. 이 책을 읽고 나를 강타한 것은 딱 하나다. 물론 다른 유용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현재 내 상황에서 한가닥 빛이 되어준 단 하나의 것은 '누구를 위해 쓰는 글이냐'를 되짚어보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소재에 너무 함몰해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만 생각하다 '독자'를 잊고 말았다. 출판사에서 제안한 가상..
요즘 나는 4가지 세상에서 살고 있다. 물론 다 디테일하게 나눌 수도 있지만 중요한 순으로만 본다면 그렇다. 1. 인간 홍난영으로의 삶 2. 미니북 작가 2. 미니북 프로젝트 리더 3. 밥벌이 그런데 이 4가지 삶을 각각 알차게 설계해서 꾸려나가야하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한 쪽으로 치우쳐있거나 뒤죽박죽이되어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일이 많다. 예전부터 시간관리에 대한 책은 간간이 들여다봤는데 변화한 게 없어서 이번에는 실천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다행이도 이 책은 14일동안 실천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그래서 14일동안 따라해보기로했다. 그 첫번 째가 '책상정리'다. 핵심은 이렇다. 1. 책상 위에 20가지만 남겨두고 다 정리해라. 2. 그 20가지를 그룹핑하여 서랍에 ..
뭔가 판타지스러운 제목이네요. 저만 그런가요? 요즘은 스마트 글쓰기에 대한 제 생각을 어떻게하면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2015년엔 특강을 많이 열고 싶거든요.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고 있는데 그 중 이런 그림이 떠오르더라구요. '세계'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경험한 세계를 말합니다. 니즈는 말 그대로 사람들의 욕구를 의미하죠. 글이 상품이 되려면 반드시 니즈와 연결되어있어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 이 니즈가 다르지 않겠어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세계 중 하나는 '스마트 글쓰기'라는 세계입니다.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세계에 속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와 니즈가 연결될 때 상품이 된..
아무래도 청동기시대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처럼 따로 뚝 떼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고대국가들과 함께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대 문명의 하나인 이집트를 좀 살펴봤는데... 구/신석기시대보다는 그 유물이 어마어마해서 공부해야할 것이 장난 아닐 거 같다. 물론 예상은 했지만... 앞으로는 정말 더 많을거다. 적절하게 경계를 그어 범위를 줄어야하는데 아직은 어디서 선을 그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선사시대에 대해 좀 더 공부할 것이 있을까싶어 동네 도서관에 갔다. 역사 부분에 매달려서 꼼꼼히 책들을 살펴봤는데 그 결과 3권의 책을 골라올 수 있었다. 인류의 선사문화저자브라이언 페이건 지음출판사사회평론 | 2000-03-31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세계의 선사 문화와 문명에 대한 교양서..
얼마 전에 팟캐스트 '벙커1 특강'을 통해 '강신주의 감정수업 [보충수업]' 5편을 들었다. 그 전엔 책 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 아니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이 뭘까, 또한 나의 감정과의 접점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던 중이여서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사람에 따라,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로 표현될 뿐이다. 그 터져나온 행동들 속에서 보편적인 감정을 찾는 것, 그리고 나와 연결하는 것. 그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그 전엔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그게 뭔지를 벼룩의 간만큼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샀다. 책 을. 감정수업저자강신주 지음출판사민음사 | 2013-11-2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철학자 강신주..
- 책을 써봤다는 경험 무언가를 해봤다는 것과 해보지 않았다는 것의 차이는 크다. 혹자는 완벽하지 않은 것을 세상에 어떻게 내놓을 수 있냐며,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만약 최고만이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나온 책들의 대부분은 나오지 말았어야했을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고 평가받고 발전해가는 게 이 사회가 생겨먹은 모습이다. 최고의 상품보다는 그 사람의 상품이 더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경우도 많다. 어설펐지만 그래도 나의 첫 책인 는 어쨌든 세상에 나왔다. 그랬기에 나는 작가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랬기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다시 책을 제안받을 수 있었던거다. 일단 경험자니까 초짜보단 낫겠지..
남들은 황금연휴라고 했지만 나에겐 독서의 시간이었다. 요즘 나는 책 읽고, 공부하고 글쓴다. 그게 직업이 되어버렸다. 으히히~ 어렸을 때부터 원하던 삶인 건 맞는데 아직 그것만으로 먹고 살만하진 못해서 거의 십잡스가 되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한 10년 파고들다보면 십잡스가 오잡스가 되고 오잡스가 일잡스가 되겠지. 뭐, 여전히 십잡스여도 좋다. 두루두루 다양하게, 하지만 한 가지 무기를 들고서. ^^ 이번에 읽은 책들은 위 사진과 같다. 우선 '하룻밤에 읽는 조선사'는 꽤 정독을 했다. 저자 신병주 교수는 요즘 듣고 있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MC 중 한 분이다. 현재 건국대학교 교수님이라시던데... 어찌하다 보니 '역사저널 그날'에서도 나오는 걸 보았고... 그래서 더 믿음이 가서 굳이..
서울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 있다. 읽어보고 싶은 책은 많으나 구입하기엔 그 양이 만만치 않고 내용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내가 읽을만한 수준인지건지 아닌지 확인할 바가 없어 동네도서관에 있는 걸 우선적으로 빌려보고 있다. 읽어보고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구입할 생각이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이 는 책이다. 아니, 이런! 서울에 대한 히스토리가 쫙 있을 것만 같은 제목이다. 그래서 빌렸다. 그리고... 하루만에 다 읽었다... 는 아니고 내가 관심있는 부분만 쭉 훓어봤다. ^^ 백제의 옛 도읍지, 하남위례성 한국 역사에 있어서 현재의 서울이란 공간이 등장한 것은 백제시대라고 한다. 하남위례성이라고, 교과서에서 본 거 같은데 그게 그거란다. 현재 풍납토성이 거기일 것이라 생각한다는데.....
책 '스마트 소셜시대,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의 저자 깜냥(윤상진)님은 나와 비슷한 창업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블로그시대를 마주하고 2000년대 중후반은 블로거 전성시대였다. 지금은 대중화되었다고나 할까? 여튼, 그 시절 블로그를 통해 브랜딩을 하고 전문성을 가져간 많은 분들이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는 적지 않다. 나 역시 그런 부류의 1인이다. 깜냥님의 이번 책은 어찌보면 깜냥님의 창업 고군분투기를 일기처럼, 혹은 에세이처럼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컨셉이다. 창업에 있어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리고 스마트워크를 어떻게 실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회사에 다니면서 투잡으로 시작하여 법인을 설립하기까지의 이야기. 나 역시 블로거로 시작하여 투잡을 하다가 '청..
먼저 은 저자인 주영하 교수가 1999년 이후 학회지나 연구논문집에 발표한 글들을 수정, 보완한 내용이다. 하지만 학회지나 연구논문집에 실릴 글들은 뭔가 어려울 것 같고 글자는 한글이로되 뜻은 알 수 없는 그런 글일 거라 생각하고 겁을 좀 먹었지만 읽어보니 생각보다 쉽게 풀이되어 있었다. 물론, 뒤로 갈 수록 어려워질지도 모르고 아님 나같은 독자를 위해서 수정, 보완을 하면서 더 쉽게 읽을 수 있게도 한 것이 아닐까도 싶다. 음식인문학 - 주영하 지음/휴머니스트 무엇보다 주영하 교수는 서설에서 '음식학'에 대한 주장을 펼쳤는데 나 또한 그 의견에 동의한다. 내가 어설프지만 경제학을 배워야할 것 같아 방송대에 경제학과를 다닐까 고민했던 이유도, 역사를 공부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고 '비교세계사' 한 권(만..
짜장면에 대한 히스토리를 찾은 적이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부터 밀가루 원조를 받게 되면서 밀가루가 한반도에 퍼져 밀가루 음식이 유행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짜장면은 그 보다 훨씬 전인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이미 인천 쪽에서 노동자들에게 팔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 전이라면 한국에선 밀가루가 귀했을텐데? 검색을 하다가 찾아낸 자료가 바로 주영하 씨의 칼럼이었다. 어느 신문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듯 했는데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 밀 재배를 좀 했던 모양이었고 수입도 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는 밀이 어느정도는 대중화되었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꽤나 차분하면서도 조리있게 이야기해주는 글이 참 인상 깊었다. 그래서 짜장면은 제쳐두고 '주영하'라는 사람에 대해 검색을 하..
삐급여행 조명화 작가님이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이 책은 전국 주요 대학의 캠퍼스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나 역시도 수험생 시절 대학 소개가 되어 있는 두꺼운 책자를 사서 봤던 기억이 난다. 내가 중요하게 참고했던 대학의 포인트는 바로 캠퍼스의 넓이여서 엄마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추억. 결국은 내가 원하던, 캠퍼스가 엄청 넓었던 영남대학교나 강원대학교 등은 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당시엔 많은 대학을 한 권의 책에 넣으려다보니 이미지는 거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하나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좀 그랬다. 내가 대학 수험생일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좀 더 로망을 키워볼 수 있었을까?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는 전국 47곳의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당연하..
저자 김병완은 대기업에서 11년간 근무하다가 어느 날, 사표를 쓰고 도서관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1000일간 책을 읽어댔고, 그 후 1년 6개월 동안 33권의 책을 썼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나의 관심을 갖게한 책이다. 아마 1년 6개월동안 책 33권을 읽는 것도 벅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줄 읽는 것에 대해 나온다. 읽는 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멋진 것인지에 대해 주로 나오고 쓰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아마 다음 번 책에 쓰기에 대해 다룰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독서법에 대해선 따로 책으로 나와있다. 주제를 작게 쪼개어 저마다 다른 책을 엮었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배워야겠다. 나 역시 음식, 역사, 그리고 내가 관심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책을 많이 읽자라는 ..
요즘은 음식, 역사, 그리고 책 관련 책을 주로 읽고 있다. 예전엔 소셜미디어나 비즈니스 쪽을 많이 읽었는데... 앗. 그러고보기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도 비즈니스 이야기이긴 하다.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이라 불려지고 있는 웬디 웰치와 잭 백이 차린 헌책방의 진짜 이름은 '테일스 오브 론섬 파인'이다. 이 부부는 도시에서의 보장된 삶을 버리고 빅스톤갭이란 작은 마을에 와서 헌책방을 열었다. 전자책이 발달하고 있으며 독서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이 마당에 인구 5천여명의 작은 마을에서 말이다. 그 시작부터 안정을 찾은, 창업 5주년 즈음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놓았다. 일단 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나 나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헌책방을 자주 드나들었던 사람의 하나로써 더더욱 재미있었다. 물론, 내가 ..
먹는언닙니다. ^^ 지난 4월 30일에 저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어제부터 책이 서울부터 서점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구요, 오늘은 보니 어느정도 깔린 듯 합니다. 제목은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창업하기'입니다. ^^ 이 책은 절대로 창업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다만,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현실에서 창업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이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해야하는 창업이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을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주제로 2030세대를 위한 1인기업을 포함한 작은 회사를 위한 책입니다.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freestartup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2010년에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에 합격하여 '강남청년창업센터'에 ..
제목 좋다. 책을 보자마자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역시 저자가 카피라이터 출신이라 그런지 감각이 다르다. 내가 인터넷이라는 걸 처음 접한 해는 1997년이었다. 그리고 1998년에 메모장에 HTML 태그를 써가면서 어설프지만 개인홈페이지라는 것도 만들었다. 당시 내가 사용하던 서비스는 '채널아이'였는데 '넷츠고'라는 서비스가 더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았는데, 넷츠고는 설명이 나오는데 채널아이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도 지식인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정보는 채널아이는 LG에서, 넷츠고는 SK에서 운영했더라.) 그렇게 웹 상에 내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나는 무척이나 감탄했었다. 프로그래밍만 할 수 있다면 과거엔 개인이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인터넷으로 실현시킬 수 ..
책, 을 받은 건 2월이었다. 감사하게도 이 책에 추천사를 짧게나마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시기엔 나 역시도 책을 마감하느라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3월 역시 비슷하게 시간을 보냈고, 드디어 정신을 차린 4월.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나 역시 블로그로 꿈을 이뤘고, 또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의 글쓰기의 세계는 문학적이지 않고 B급스러운 편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매우 좋아했지만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PC통신을 거쳐 블로그를 통해 나는 결국 작가가 되었다. 90년대 초, PC통신이라는 게 나왔고 나는 거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PC통신에 ..
동업과 협업, 이 차이는 뭘까? 그리고 공통점은 무엇일까? 동업이란 한자 뜻 그대로 같은 일을 함께 하는 것이고 협업은 따로 또 같이, 자신의 업은 따로 있는 상태에서 나와 다른 업을 가진 사람과 결합해 사업을 해나가는 것으로,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 이 말은 동업은 한 배를 탄 사람이지만 협업은 서로 다른 배를 탄 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업이나 협업이나 여럿이 함께 일을 해나가는 것이기에 참여자끼리 마음을 맞추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나는 창업 초기에 동업 형태였지만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1인기업으로 거듭났고, 그 이후로는 협업을 계속 해왔다. 덕분에 동업과 협업의 경험을 조금씩은 해보게 되었는데 나름 내려본 결론은 동업과 협업은 형태..
2010년에 한국의 전통시장 20여곳의 자료를 정리하여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흥미로웠던 점이 각 지역마다 특성화되어 있던 시장 근처에선 독특한 지역음식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었고, 또 하나는 (당연하겠지만) 같은 뿌리를 둔 음식이여도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식재료로 개성을 더해 새로운 갈래의 음식이 된다는 것이었다. 사놓고는 한동안 책꽂이에 모셔두었던 책, 은 사회적으로 차별받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먹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흑인들은 오래동안 차별을 받으면서 차별한 자들이 먹지 않고 버리던 식재료들을 활용해 훌륭한 요리로 만들어냈고 그들은 그걸 먹으면서 살아왔다. 이런 역사를 가진 음식들을 저자는 소울푸드라 정의했고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이라크,..
온라인 서점에서 특가로 판매하길래 사두었던 책, . 삼국지는 끝까지 본 기억은 없지만 시도는 했던 거 같다. 어쨌든, 경영이라는 거. 그들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다. 국가경영도 경영이니만큼. 물론 요즘, 2월말 원고마감이 있어 많이는 읽지 못한다. 그렇지만 앞 부분을 보니 조조, 유비, 손권으로 캐릭터가 일단 나뉘어져있다. 아마 이들이 삼국의 대표였나보다. 이렇게 써보고 나니 나, 삼국지에 대한 기본정보가 정말로 적구나... ;;; 책에서는 '어부형', '정원형'으로 나눠 어부형은 전투적이고 약탈적인 습성을 지녔고 정원형은 양성과 창조를 중시한단다. 삼국의 경영이 어부형과 정원형으로 나뉘어 설명되어질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정원형이다. 전투적 기질이 별로 없어서 전쟁이 날 것 같으면 피하고 보는 스타일이..
책 두 번째 이야기. 지역스토리텔링의 핵심은 지역사람이었다.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경남도민일보의 결론은 '지역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킬러콘텐츠는 역시 사람이다'라는 것이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저자김주완 지음출판사산지니 | 2012-12-1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는 뉴미디어 시대에 외면당... 책에는 크게 호응을 받았던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데 읽다보니 나 역시도 빠져들어 계속해서 읽고 있었다. 일이 밀려있어서 끊어야하는데 끊지 못하고 읽다가 억지로 떼어놓았다. 내가 모르는 사람 이야기도 재미있어하는데 지역에서 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즐겨보는 다큐도 대부분이 사람이야기다. 문제는 과거의 사람이냐, 현재의 ..
여기저기서 추천을 많이 받아 슬쩍 사두었다가 이제야 읽어본 책, . 읽어보니 과연 재미있다. 오늘은 part 1 격으로 짧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할 일이 있는데 마냥 책이 좋다고 계속 읽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 많이 아쉽다. 더 읽고 싶은데 일단, 끊었다. 흑흑. 나는 장사를 해 본적이 없지만, 먹는언니라는 닉네임으로 이 블로그를 7년째 운영하고 있다보니 음식점을 해 볼 생각은 없냐는 질문을 간혹 받곤한다. 하지만 내 경우는 음식점보다는 글 쓰는게 더 재미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없다'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점은 분명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맛이 너무 없으면 안된다2. 손님을 불편하게 할 정도로 친절하면 부담스럽다3. 편안하게 즐겁고 재미있고 흥미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