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캘리수업에선 머그컵을 만드는 거였다. 막상 컵 모양의 도자기를 마주하고 보니 엄청 떨렸다. 망치면 어쩌지... 덜덜덜... 근데 망치면 물티슈로 박박 지우면 된단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연필로 대강 쓸 것을 그리고 그 다음에 도자기에 쓰는 물감으로 쓴다....가 아니고 거의 그린다. -.-; 쓰기는 쓰지만 화선지랑 달라 울퉁불퉁... 테두리는 거의 그리는 셈이다. 첨이니까... 라고 스스로 위안해본다. 결국 '먹는 언니'라고 쓴 글씨를 한 번 지웠다. 박박. 글씨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인데... 다시 쓰려고 하니 더 떨린다. 그래도 쓴다고 쓴 것이... 원래 화선지에 쓴 글씨는 이랬는데... 전혀 닮지 않았어... 쿠궁... 하지만... 다시 지웠다간 컵이 얼룩덜룩해질까봐 참기로 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는 내가 배우고 있는 캘리그라피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웬지 쑥스러운 것도 있고 먹는 이야기도 아니고 해서. 물론 먹는 이야기만 매일 쓴 거는 아니였지만 말이다.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30분정도 연습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달까? 얼마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포토샵 이야기는 했고... (관련 글 : 2014/03/14 - 포토샵 개인레슨을 받기로 하다 --> 카페도 개설) 어제는 팟캐스트 로고송을 만들어주신 스타일코치 이문연님께 캘리그라피를 하나 써드렸다. 정말 잘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무지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나 역시 B급강좌라는 카페를 열어 거기 타이틀을 내가 쓴 캘리로 만들지 않았던가. 그것처럼 이문연님도 운영하는 카페의 타이..
캘리그래피 아시죠? 소주 '처음처럼'이나 '참이슬'에 사용되었던 붓글씨느낌의 글씨를 말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라고 하네요. 캘리그래피 디자인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허수연 연구소'의 발표입니다. 발표 중에 인상깊었던 건 한글을 사랑해서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에 가서 절을 하고 왔다는 겁니다. 저같으면 몹시 부끄러웠을 것 같은데...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분 같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약 3년정도 서예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 짧은 경험때문에 대학에선 대자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