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저녁. 월정리 어느 바다가에서 민트색 푸드트럭을 만난 적이 있다. 호기심에 슬쩍 슬쩍 안 보는 척 하며 볼 건 다 봤는데 커피와 샌드위치를 팔고 있더라. 커피나 마셔볼까하고 은근히 다가가서 '커피 되나요?' 물어봤는데 영업이 끝났다고... 그렇게 아쉬워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기억이 강렬해서일까? 아마도 그 즈음 제주유랑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던 거 같다. 그 뒤로 인스타그램을 방문할 때마다 제주유랑의 소식을 보게되었다. 늘 내가 있는 곳과 엇갈려서 갈 수 없었다. 그러던 오늘. 울 동네에 와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북동 별도연대 근처. 동네는 동네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던 곳. 오늘이 날이라 생각해서 갔다. 멀리 제주항에 정박해있는 배들도 보인다. 별도연대만 덜렁 있을 줄 알았는데 ..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딱 보자마자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기집이 생각났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의 경우 대개 이런 곳은 갈비를 팔았다. ^^; 가게 앞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있고 거기엔 물고기가 형형색색 몰려있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는 원두가 쌓여있고 카운터 안 쪽으로는 커다란 로스팅기가 자리잡고 있다. 카페 내부 분위기도 아기자기함보다는 가든과 비슷한... 울 테이블 옆엔 물옥잠도 있었다. 이 카페에서 사람들이 원두를 많이 사간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타 카페에서도 사가는 듯 하다. 내가 고른 커피는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였다. 알고 마신 건 아니고 설명에 ‘칼칼하다’라고 쓰여있어서..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이전에도 서너군데 따라 다녔지만 '커피 코알라' 이야기부터 해보겠다. 사실 나는 커피 이방인으로 한 때는 자판기 커피와 커피믹스를 애용하던 사람이다. 요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목을 축일 겸 마시는 게 내가 커피를 대하는 자세다. 커피를 마실 때도 혀 전체를 활용하지 않는다. 그냥 목구멍으로 흘려보낸다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가 생겼다. 어느 날 자신이 볶아온 커피 여러 종류를 맛보라고 했다. 맛을 보라고? 어떻게? 그제서야 커피를 입 안에 머금고 혀 전체에 이리 저리 돌려봤다. 그랬더니 커피의 다양한 맛이 느껴지더라. 아직은 느끼는 맛이 몇 개..
요약 1. 주자창이 넓어서 좋다.2. 단체석의 경우 널찍널찍해서 좋다. 개별석은 가보지 않았다3. 커피는 리필이 가능하다. 4. 뭔가... 커피에 있어서 전문가적인 포스가 느껴진다. 5. 화장실도 깨끗한 편 두 번째다. 친구들과 밥 먹고 들리기 시작한 카페로 쾌적하고 뭔가 커피에 대한 전문가적인 포스가 느껴진다.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은 개별석이고 오른쪽은 단체석이 셈인데 나는 항상 친구들과 함께 가느라 개별석에는 앉아보지 못했다. 단체석의 경우 6-7명이 앉을 수 있는데 7명은 솔직히 좀 빡빡하고... 사진에 친구들이 나오지 않게 찍으려다보니 컷이 이상하게 잡혔다. 그래도 한 놈(?)은 나왔네. 암튼, 커피 마실 사람은 마시고 빙수 먹을 사람은 빙수 먹고. 여기는 빙수가 딱 한 종류이다. 옛날 팥빙수가 ..
[요약] 1. 일단 좀 재미있다. 2. 다양한 커피 맛을 볼 수 있다 3. 화장실이 독특하네~ 커피가 코스로 나온다는 카페가 있다길래 가봤다. 테이블에 앉으니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와서 커피를 고른 후 카운터로 와 주문을 하면 가져다 준단다. 그래서 함께 간 지인 분은 카푸치노를, 나는 케냐AA 아이스를 주문했다. 그랬더니 과연 '에피타이저 커피'가 나온다. 베트남 음식 전문점에 가면 자스민차를 마시는 그 작은 컵이다. 이걸 마시고 있노라면 주문한 일명 '메인커피'가 연이어 나온다. 지인이 주문한 카푸치노, 시나몬을 따로 준다. 취향껏 뿌려서 마시기. 그리고 내가 주문한 케냐AA 아이스. 메인커피를 거의 다 미셨을 즈음 '디저트 커피'가 나온다. 잔도 이뿌고. 쿄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 싶다. 그..
천진포자에서 만두 먹고 국대떡볶이에서 떡볶이먹고 좀 걸었습니다. 요술상자님은 골목에 약하고 저는 전반적으로 길치인지라 몇 번을 갔는데도 아직도 헷갈립니다.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빙~ 돌아가기도 했죠. 그러면서 '아~~ 여기가 여기구나~~' 뒤늦게 깨닫고... ㅡㅡ; 상황을 보자면 이렇습니다. 예전에 가 본 기억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먹쉬돈나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여전히 줄이 길더라구요. 원래 우리의 목적은 삼청파출소 골목으로 빠져나와 삼청동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왜 돌았을까요? 위 지도를 보심 이해가 갈 것입니다. 떡볶이 먹고 뒤 돌아서 가면 되는데 우린 빙 돌아갔던거죠. 뭐! 그래도 예쁜 담벼락을 볼 수 있었다는 이유로 위안을 하려고 합니다. 역시 가을이에요. 후훗. 예쁘죠? 우리는 길을 ..
요즘 전 커피믹스에 대해 불만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즐겨먹던 커피믹스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새로운 제품은 제 입맛에 잘 안 맞고 제가 마시던 제품은 이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ㅠ.ㅠ (7월 27일 롯데마트에서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을 발견했으므로 정정합니다.) 대세를 따라야하는건가요? 그래서 테이스터스 초이스에서 출시한 '그린블랜드'를 한번 맛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폴리페놀이 들어있다나... 과연 어떤가 싶어 일단 15개입 짜리를 구입해 마셔보기로 했죠. 피부에 맛있는 커피라네요. 흠... 요즘은 피부에 양보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호호~ 뭔가 포장이 '그린'스럽네요. 가격이 이마트에서 15개입 4,500원입니다만 500원짜리 쿠폰이..
지난 3월에 이태원지역을 헤매며 먹고 다닐 때(?) 라떼킹이라는 카페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굳이 또 가봤답니다. 라떼킹 녹사평점은 경리단길에서 꼬불꼬불 들어가야 있는데 궁금해서 한번 들려본 거죠. 그야말로 '푸드로드' 아니겠습니까? 골목을 들어가 주택가에 있는 녹사평점은 외국인들의 사랑방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매장에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어 이런 저런 소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더라구요. 출근길에 테이크아웃하여 커피를 마시면서 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지요. 당시 함께 간 중고나라소심녀와 저는 라떼에 술이 들어간 걸 보고 신기해하며 시켜봤어요. 전 깔루아라떼를 시켜봤는데 맛이 독특하니 괜찮더라구요. 그냥 마시면 될 것을 중고나라소심녀는 굳이 주인 언니에게 라떼에 들어간 술을 보여줄 수 있냐며 양해를..
안녕하세요. 먹는 언닙니다. 꾸벅. 지난 12월 말부터 G마켓에서 건대입구에 있는 최가커피와 협력하여 커피원두를 판매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처음이여서 준비기간이 상당히 길어져버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결국 판매를 시작했고 이제 판매를 종료하려고 합니다. G마켓에서의 판매는 종료되지만 원두를 최가커피에서 계속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쇼핑몰을 구축 중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오픈은 안 했네요. 그래서 당분간은 전화로 주문하셔야겠네요. 혹시나 커피를 어떻게 주문해야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을 위해 G마켓에서 판매했던 것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원두는 분쇄정도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쇄정도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 원두상태 - 모카포트 - 에스프레소 머신 - 커피메이커 -..
이번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역시도 많은 정성을 요구합니다. 정말 맛있는 커피는 아무나 마실 수 있는 게 아닌가봐요. 생각해보면 앞서 공개한 글처럼 많은 품이 들어가는데 핸드드립커피 한잔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네요. (관련 글 : 2010/12/21 - 핸드드립 커피 한잔에 이렇게 많은 과정이... ) '최가커피'와 '먹는 언니'가 손잡고 G마켓에서 원두를 판매합니다. 맛있는 명품커피를 구매하시려고 계획하셨다면 '최가커피'를 권해드립니다. [ 구입하기 ] 최가커피에선 알음알음으로 직접 천을 구해 바느질하여 만든 커피 필터를 사용하지만 여기서는 가정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여 종이 필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종이필터를 야무지게 접어 드리퍼에 끼우고 분쇄한..
보통 밥은 2-3,000원짜리 먹으면서 커피는 스타벅스의 4-5,000원짜리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고 부르는 것 같다. 된장녀에 대한 의견은 여러가지인데 경제개념이 없는 여자, 분수에 맞지 않게 외국브랜드를 선호하는 여자 등으로 대충 모아지는 것 같다. 어쨌든, 밥은 싼 거 먹으면서 커피는 비싼거 마시는, 그래서 경제개념 없어보이는 여자를 된장녀라 부른다고 정리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책 를 보거나 지금 읽고 있는 책 를 보면 사람들은 커피 그 자체로도 좋아했지만 그보다는 '커피를 마시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여자들은 짧게 밥만 먹고 헤어져야하는 공간보다는 밥보다 비싸지만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의 '커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