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갈 일이 생겼드랬다. 허구헌 날 서울과 용인에서 맴돌던 나, 오랜만에 다른 지역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간 김에 들려봐야할 국수집 두 곳을 선정, 방문하기로 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가창 칼국수'. 왜 이 곳을 선택했냐면 예전에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됐는데 착한식당이라서 갔다기보다는 우리밀을 직접 농사지어 그걸로 칼국수를 만들어 판다고 소개하는 걸 보고 호기심 폭발했기 때문이었다. 내 입장에선 대박이었다. 농사를 지어 칼국수를 만들어 팔다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냐? 묵직한 항아리 그릇에 나온 칼국수. 내 앞접시에 덜어 먹는데 이거이거 국수가 뚝뚝 끊긴다. 얘가 밀이냐? 메밀 아냐? 뭔가의 의심 속에... 같이 간 분은 밀가루 맛이 아닌 거 같다고도 하시..
일곱여자가 뭉쳤다. 빠진 친구도 있어서 완전체는 아니였지만 총 5명이 모였다. 이번엔 조개찜을 먹어보기로 했는데 착각의늪방콕녀가 폭풍검색을 통해 찾아낸 곳이 정자동에 위치해있다는 찌마기라는 곳이었다. 나 역시 검색을 해봤는데 꽤나 유명한 모양이었다. 5시에 오픈인데 오픈시간에 맞춰 가야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나와 중고나라소심녀는 5시에 맞춰 가려고 서둘러 나왔다.(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 ㅋㅋ) 일곱여자의 특징은 30-40분씩들 늦는다는 것이기에... 뭐 물론 나는 맨날 속으면서도(?) 제 시간에 나가는 편이긴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4시 50분쯤이었는데 1등이었다. -.-v 공부 쪽에서는 1등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거에서는 종종 1등을 하기도 한다. 조개찜을 시키고..
음식여행 강연이 있어서 선릉에서 식사를 했다. 오늘도 국수~ 날씨는 추워졌지만 냉 손칼국수가 있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도리 손칼국수'라는 곳인데 정말 칼국수 전문점이다. 다른 곳은 메인만 칼국수고 다른 메뉴들도 많은데 여긴 칼국수의 종류가 다양했다. 기본에 해당되는 '도리 손칼국수'를 시작으로 팥 칼국수, 들깨 칼국수, 내가 먹은 냉 칼국수, 그리고 비빔 칼국수. 비빔 칼국수도 궁금했지만 일단 냉으루~ 면은 칼국수 맞다. 대신 국물이 쯔유형태에 가깝다. 오이절임과 김이 수북히 올라와 있다. 붓가케 우동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맛이 비슷하진 않다. 그러면서도 면이 칼국수면이라 그런가 칼국수 맛도 난다. 국물에 비밀이 있는 것도 같고. 전반적으로 달콤한 편이고 좀 아쉬웠던 건 김이 조미김이라 전체적인..
종로에 위치한 '종로할머니 손칼국수'에 가봤다. 약 두세달 전부터 듬직한 면빨의 칼국수가 그렇게 땡겼는데 참고 또 참다가 기어이 맛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장마기간이라서 비가 주륵주륵 올 줄 알고 약속을 잡았건만, 비는 커녕 완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었다. 날은 덥지만 식당에 가면 웬지 에이컨 때문에 시원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그게 맞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인 12~1시를 가볍게 패스하고 약 1시 20분정도에 도착하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블로그 검색해보니 줄 서서 기다리는 사진들이 많던데. 같이 간 분은 칼제비를, 나는 칼국수를 시켰다. 응? 그런데 웬지 칼제비가 두 그릇 나온 건 같은 느낌... 칼국수에 서비스로 수제비를 조금 넣어줬다쳐도 그 양이 너무 많은 ..
남대문 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땐 대구에서 올라오신 이모덕분에 종종 따라다니곤 했는데 커서는 처음인 것 같네요. 도착한 시각은 저녁 9시 조금 안 된 시각이었습니다. 어느 한 쪽은 가게를 닫느라고 분주하고 어느 한 쪽은 여느라고 분주하더라구요. 뭔가 야심차게 야시장이 형성되는구나 싶었지요. 우리(먹는 언니+중고나라소심녀)는 일단 뭘 먹고 시작하자고 합의를 보고 먹자골목으로 들어섰답니다. 이 곳에는 여러 가게가 오밀조밀 모여있으면서 칼국수, 냉면, 쫄면 등을 팔고 있어요. 중간쯤 가다가 '거제식당'이라는 곳에서 국수 한 그릇 먹기로 했습니다. 먹는 언니 : 칼국수랑 쫄면 하나씩 주세요~ 거제식당 : 쫄면 대신 냉면 시키면 안될까요? 먹는 언니 : (어리둥절하며) 왜요? 거제식당 : 쫄면이 면 삶는게..
이열치열입니다. 벌써부터 더운 오늘, 뜨끈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을 먹으러 누들로드를 떠났습니다. 장소는 삼성동에 위치한 '낙지골' 되겠습니다. 장소 선정은 대부분 중고나라소심녀가 합니다. 저는 그저 따라갈 뿐. ㅋㅋㅋ 주차 문제 때문에 웬만하면 차를 가져가지 않는 저인데 오늘은 과감하게 차를 가져가보기로 했답니다. '낙지골'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정보도 보았고 이제 슬슬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 짐을 가져와야하거든요. ㅠ.ㅠ 이제 3기 분들에게 자리를 내주어야해요. 올레네비로 검색했을 땐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조금 더 여유를 두고 나왔는데... 글쎄... 엄청 빨리 도착한 거 있죠. 실시간 교통량은 시시각각 변하나봅니다. 암튼 그래서 소심한 저는 '낙지골' 앞에 주차를 해놓고 대중교통을 사랑하는 중고나..
참 재미있는 칼국수집에 다녀왔습니다. 홍대입구역 1번출구에서 구불구불 돌아돌아가면 어느 빌라의 지하에 위치한 곳인데요, 식당 자체가 빌라를 활용했기 때문에 입구 역시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있고 식당 문 역시 현관문입니다. :) 위치가 애매하여 근처까지 간 후 전화를 했더니 골목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오시더라구요. "국수 먹으러 왔어?" 글쎄... 길을 못 찾을까봐 직접 마중나오신 겁니다. ^^; 그 때가 약 2시쯤 된 시각이였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점심 피크타임이였다면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서비스입니다. 골목을 걸어들어가는데 멀리서 아주 작은 안내문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간판도 아니고... 그냥 메뉴판...;; 그것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스쳐지나갈 수 있는 그런 크기의 안내판이였습니다. 더 큰 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