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는 작년에 한 번, 그리고 올해 한 번 다녀왔다. 처음에 갔을 땐 그저 '짜장면' 때문에 간거였다. 나는 국수여행자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마라도에 도착했을 때 처음 마주한 깎아지른 절벽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마라도에 갈 때 주의할 점은 들어가는 시간과 나오는 시간을 잘 정해야한다는거다. 첫 번째 여행에서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2시간이 채 못되게 잡아서 짜장면 먹고 마라도를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나와야했다. 일단 표를 끊으면 그 시간에 꼭 배를 타야하므로 신중하게 시간을 정하자. 그렇다고 너무 오래 있을 필요도 없다. 두 번째 갔을 때는 첫 번째의 시간착오로 인해 넉넉잡아 3시간정도 여유를 잡고 표를 끊었다. 하지만 3시간은 너무 길었다. 밥 먹고 아주 천천히 마라도를 돌았음에..
가끔 편의점에 들리면 내 눈을 사로잡는 라면류가 있나 둘러보는 편이다. ‘공화춘 아주 매운 짬뽕’이 언제 출시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내 눈에 들어왔다. 나 매운 거 좋아하는데 왜 이제까지 못봤던 것인지... 이것은 미스테리다. 동네에 편의점이 GS25밖에 없어놔서 여기 것만 자꾸 먹어보게 된다. CU나 세븐일레븐에도 흥미로운 게 있던데... 나중에 편의점 투어(?)나 해봐야겠다. 공화춘은 인천에 있는, 한국형 짜장면을 최초로 만들어 팔았다는 곳이다. 이 식당은 1983년에 폐업하였고, 2012년 4월에 짜장면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짜장면 박물관도 가보고 싶은데 인천에 가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 그래서인지 공화춘이라는 브랜드 아래 편의점 상품..
제주의 가파도엔 지금 청보리가 한창이다. 딱 요 시기에만 볼 수 있다는 푸르름이 넘실거리는 청보리밭의 향연. 이 소식을 제주에서 듣는 순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모슬포항에서 약 20분정도 배를 타고 가면 가파도가 나온다. 가파도는 마라도 가기 전에 있는 섬이지만 그 생김이나 느낌은 마라도와 또 달랐다. 마라도를 갔을 때 첫 느낌은 화산섬의 매력이 느껴지는 상남자였다면 가파도는 푸근한 엄마같았달까. 게다가 청보리로 뒤덮여있으니 더더욱 ‘대자연의 어머니’같은 느낌이었다. 섬주민들은 청보리를 만끽하러 들어온 여행자들에게 직접 채취한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경운기에 실어 판매하고 있다. 섬 입구에 식당이 몇 개 있고 섬을 가로질러 작은 마을에 도착하면 거기에도 식당이 몇 개 운영되고 있다. 우리 일행은 ‘가..
약 한 달 전에 이사를 오고 근처를 파악해나가고 있다. 집 옆 쪽으로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했는데 그 중에서 손짜장면 집이 있었다. 외근 나가는 길에 봤던, 정말 면을 손으로 뽑고 있던 광경. 저 곳을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드랬다. 그리고 오늘. 동네 도서관을 다녀오면서 살짝 들려보았다. 얼마 전에 을 통해 '자장 3대' 편을 보고 짜장면에 궁금증이 일었던 터인지라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도 짜장면에 관한 책이었다. 화교 문화를 읽는 문 짜장면저자유중하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2-11-1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문화의 길’ 총서 02화교 문화를 읽는 눈 짜장면사연과 인연이...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간 '최고집 손짜장면'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제법 손님이 많았고 대부분 가족단위였다. 포스..
지난 번의 홍콩냉면과 차가면에 이어 짬뽕전문점에선 역시 짬뽕을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다시 방문했다. 짬뽕밥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살짝 고민하다가 밥으로 선택. 관련 글 : 2013/08/29 - [용인수지] 홍콩반점 0410의 계절메뉴, 홍콩냉면 & 차가면 면이 조금 나오긴 하는데(특히 면과 함께 먹을 수 있다고 메뉴판에 강조해놨기에) 생각보다 조금 있었다. 설렁탕에 들어있는 국수 정도? 하기사 면이 그렇게 먹고 싶었으면 짬뽕을 시키면 되지. 거기에 위대(胃大)하게 공기밥 추가해서 말아먹으면 둘 다 먹는거다. 하지만 볶음짬뽕도 먹고 싶었기에~~ (사실 군만두 반접시도 시킴) 예전에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많이 맵지는 않다, 라고 기록을 내놨었다. 여전하다. 하지만 칼칼한 맛이 뒤에서 느껴지는만큼 '..
이번에는 삼양의 '나가사끼 홍짬뽕'을 먹어봤다. 하얀국물의 대표주자(?) 꼬꼬면 덕분에 '나가사끼 짬뽕'이 하얀국물 라면으로 출시되었었다. 그리고 하얀국물의 열기가 가라앉아서인지 '나가사끼 홍짬뽕'이란 이름으로 시리즈 상품이 나왔다. 뭐... 궁금해서 먹어봤다고나 할까? 진한 불맛이 느껴지는 얼큰한 짬뽕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불맛을 참 좋아한다. 숯불에 구워먹는 형태의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꼬치구이를 좋아한다. 관련 글 : 2013/07/18 - 내가 좋아하는 꼬치, 그리고 숯불구이~ 고주몽 뀀 꼬치구이 '나가사끼 홍짬뽕'에서는 당연히 인공적으로 불맛을 낼 수 밖에 없는데, 그 맛을 위 사진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조미유가 담당한다고 한다. 이 상품의 핵심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불맛이 싫은 사람..
어쩌다 홍대입구에 '청해루'라는 중국집에 가면 1,800원짜리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블로그의 글을 보고 푸드로딩을 할 때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리고 진짜 갔죠. 요즘 1,800원짜리 짜장면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각에 도착했을 때 손님이 꽤나 많았어요. 그런데 홀을 담당하시는 분이 한 분이신 듯... 여기저기 테이블에 쌓여있는 그릇들이 다 치워지지 못해서 우리는 덜 치워진 테이블에 주섬주섬 앉았죠. 테이블에 꽤 많던데 피크타임에는 혼자서는 넘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어찌됐든 우리는 짜장면,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시켰어요. 가격이 저렴한만큼 양이 좀 적다라는 글을 봤기 때문이었어요. 진짜로 짜장면은 양이 많이 적더군요. 짬뽕은 그럭저럭... ^^; 근데 짜장면 양이 정말..
셰프의 국수전을 꽤나 많이 들었는데 이제사 가봅니다. 한국의 국수를 업그레이드하고 퓨전한 브랜드라고나 할까요? 그런 거 같습니다. ^^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저는 새로 나왔다는 '셰프의 소고기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붉은 국물에 갖가지 토핑이 한국적입니다. 함께 간 지인 분은 기본메뉴은 '셰프의 국수'를 주문했는데 맛 보진 못했어요. 많이 친한 분이 아니셨던지라... 하하핫. 사진만 올립니다. 좋았던 건 '국자'를 줬다는건데요, 이거 한국적이면서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셰프의 소고기 짬뽕은 엄청 매웠습니다. 전 아주 좋았죠. 다만 별로 친하지 않은 분과 함께 마주 앉아 먹었기에 콧물 찍 나와서 그게 쵸큼 불편했습니다. 키킷. ^^ 좀 짰다는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이번에도 트위터로 추천받은 곳을 가봤습니다. 짬뽕이 맛있다는 초마였습니다. 1시쯤 갔는데 보통 이 시간이면 사람들이 빠지는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여긴 여전히 줄을 서야했습니다. 이 곳은 짬뽕의 경우 주문과 동시에 국물도 끓여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합니다. 국물을 많이 원할 경우엔 주문할 때 요청을 해야해요. 왜냐하면 미리 끓여놓은 국물을 내오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10-20분 기다렸을까요?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먼저 주문부터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짬뽕과 잡채밥을 시켰죠. 그런데 앉아서 휘 둘러보니 대부분의 테이블엔 탕수육이 놓여있었습니다. 심지어 여자 둘이서도 각각 식사를 시키고 탕수육을 별도로 시켜서 다 드시고 가더군요. 이거 웬지 탕수육을 시켰어야했나... 라는 생각도 들..
꼬꼬면에 이어 나가사끼 짬뽕도 먹어봤습니다. 하얀국물이 대세라며 삼양에서 꼬꼬면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붐을 일으키고 있는건지 진짜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붐이 된건지 알 수 없으나... ^^; 봉지 뒷 면에 의하면, 나가사끼 짬뽕은 19세기 말 동포 고학생들의 배곯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일본 나가사끼 지역의 중국인 요리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섞어서 국수를 만들어 나누어준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네요. 정말로 음식은 돌고 돌며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문화를 꽃피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기할 노릇이죠. 인간이란 자신의 환경을 십분 활용하며 자꾸자꾸 만들어나가고 개선해나가는 동물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중국인 요리사가 재탄생 시켰다는 나가사끼 짬뽕 국물은 하얄까요? 일본에선 고추가루를 ..
예전에 홍콩반점 건대점에 다녀와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댓글로 상하이짬뽕도 맛있다고 댓글로 남겨주셔서 이번엔 상하이짬뽕에 가보았지요. ^^ (관련 글 : 2010/08/19 - 짬뽕이 주인공인 홍콩반점 0410 건대점 ) 이것이 상하이짬뽕. 짬뽕에도 종류가 많았는데 기본적인 것을 주문해봤어요. 홍콩반점 0410의 경우는 정말 짬뽕전문점인데 말이죠. 거긴 기본짬뽕, 곱배기, 볶음짬뽕, 짬뽕밥이 있고 사이드로 군만두와 탕수육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하이짬뽕엔 짬뽕 종류도 좀 많고 짜장면도 팔고 덮밥류도 팔아요. 거기까진 이해하겠습니다만.... 메뉴판이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산발적으로 흩어져있어서 메뉴선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기본메뉴에서 계속 신메뉴를 추가한 모양인데 그게 한 메뉴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