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생명텃밭에 다녀왔다. 회원들은 한 고랑씩 가꾸고 있었고 오연숙 선생님은 작물 키우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각자의 고랑에는 호박,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들이 크고 있었다. 식물들은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있었고 그 방식에 따라 보살펴주어야 했다. 20년 이상 농사를 지어오셨다는 오연숙 선생님은 30여 가지의 작물을 키워보셨다고 했다. 그 삶들을 어떻게 다 품을 수 있었을까? 아니, 품는다기보다는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하셨을지 모르겠다. 원래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었을 테니. 열심히 자신의 고랑을 가꾸며 땀을 흘리는 분들을 보니 문득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농사에 크게 관심은 없는 편이다. 오히려 그분들을 취재하는 편이 내 적성에 맞다. 하지만 '땀'. 이것만큼은 나를 자극했다. 무얼..
사이드 프로젝트/제주 식재료 여행
2016. 6. 30.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