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는언니 홍난영입니다. 지난 11월 6일은 제 블로그가 10년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 그땐 티스토리 초대권 한 장 받기도 어려웠죠. 겨우 한 장 받았을 땐 어찌나 기쁘던지. 이 글을 쓰는 순간 10년의 세월이 휙휙 지나가네요. (잠시 감상...) 우스개 소리로 10주년 기념으로 '블로그 이사합니다'라고 공지를 할까? 라는 말도 했는데 그것보다는 재정비 쪽으로 가닥을 잡기로 했습니다. 우선 개인블로그는 네이버로 옮겼습니다. http://welikenoodles.com 그리고 이 블로그는 조만간 모든 글을 닫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잠시 쉬면서(여태 쉬었지만...;) '음식인문학'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해..
- 책 《요리본능》과 《거대사》를 부분적으로 읽었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인지혁명'과 '농업혁명' 관련 자료라서. 나중에 필요하면 또 읽지 뭐. 요리 본능 - 리처드 랭엄 지음, 조현욱 옮김/사이언스북스 거대사 -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김서형.김용우 옮김/서해문집 - 짬짬이 책 《원고지 10매를 쓰는 힘》과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후르륵 봤다. 목적은 어떻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거였고, 자극도 받고 싶어서. 도움이 됐다. - 더불어 내가 읽거나 보거나 듣는 지식들, 그 중에서 독서, 공부, 집필에 관한 것은 정리해서 전자책으로 묶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간지 형식으로 매월 내는거다. -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어봐야겠다.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
얼마 전에 기사를 하나 봤다. 유튜브 스타였는데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수많은 유튜브 스타에 대한 기사를 봐왔는데 그 사람처럼 내게 자극이 되는 사람은 없었다. 전의 유튜브 스타들이 못했다는 게 아니라 나의 생각이 이제 '컨텐츠 비즈니스'의 본질(?)에 비로소 다가간 상태에서 기사를 봤기에 자극을 받았다는 게 옳은 말일거다. 아무튼 그 사람은 여러 영화 속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것들을 비교하여 랭킹을 만들어 소개하는 영상을 주로 만들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영화 속 명검 BEST7' 이런 식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한다. 그리고 한 편의 영상을 만들어낸다. 나는 글을 비즈니스라 생각하지 않았다 글을 써서 먹고 살고 싶어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글을 비즈니스의 도구로 생각하지 못했다. 늘 글은 돈..
아끈다랑쉬오름에 가려고 했는데 가는 도중에 비가 내렸다. 비 내리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작년에도 갔었기에 반복하긴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게 비자림이었는데 웃기지. 비자림에 가는 건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오름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면 '비자림에 간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풋. 저~ 앞에 가는 사람들 중 한 쪽은 우산을 쓰고 있고 한 쪽은 우비를 입고 있다. 나에겐 우산이 있어서 우산을 쓰고 입장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입고 있었다. 나중에 한 바퀴를 돌고 나오는 길에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짱짱하게 입고 입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우비가 얼마나 더운지를. 작년에 사려니숲길에 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입구에서 우비를 구입해서 입고 들어갔는데 너무 더워서 중간에 되돌아 왔던 ..
책 《종횡무진 서양사》에서 농업혁명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읽게 된 책 《사피엔스》. 거기에선 인지혁명이 먼저 일어난 후 농업혁명, 도시혁명 등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그때 생각난 책 한 권. 예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로도 본 거 같은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그 다큐를 보고 책까지 사서 읽어봤던 이야기가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인간은 요리, 즉 화식을 하게됨으로써 크게 진화했다는거다. 연결되지 않는가? 사실이든 아니든 내 경험치에서는 이 둘이 연결된거다. 어랏. 그렇다면 요리를 해먹은 덕분에 인지혁명이 일어난 거 아니야? 그래서 읽고 있는 책 《요리본능》. 두 번째다. 내용은 간단한데 그 내용을 증명내지는 설득하고자 하는 저자의 증거들이 더 많은 듯 하다. 아무튼 더 이상 가지를 치면 안..
예전에 '생활코딩'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생활코딩은 이고잉님이 진행하는 코딩수업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코딩수업이지만 사실 '생활코딩'이 탄생한 배경엔 '오픈 튜토리얼스'가 있다. 오픈 튜토리얼스과 생활코딩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라. 생활코딩 : https://opentutorials.org/course/1오픈튜토리얼스 : https://opentutorials.org/module/180 어쨌든, 이고잉님이 수업 중에 하신 말씀 중에 깊이, 깊이 나를 울리던 게 있었다. "저는 저를 위한 코딩만 합니다. 남을 위한 코딩은 하지 않습니다." 대략 저런 내용이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나는 왜 나를 위한 글을 쓸 수 없는가. 내가 책을 썼다고해서 그게 나를 위한 글일까? 아마도 아니라..
《종횡무진 서양사》를 읽으며 '농업혁명'과 '도시혁명'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기 위해 책, 《사피엔스》를 펼쳤다. 농업혁명과 도시혁명을 뗄 수가 없는 것인지 둘은 함께 연결되어 이어졌다. 내가 정리한 바에 의하면 이렇다. 책, 《사피엔스》 1부 인지혁명의 내용을 보면 수많은 인간 종을 물리치고(?) 호모 사피엔스가 단독으로 살아남은 이유를 '인지혁명'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인지혁명으로 인해 호모 사피엔스들은 생물학에서 독립하여 역사가 되었다고. 나는 인지혁명이 스토리를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스토리를 실현시키는 시스템,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상으로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냈다. 정치·경제의 이론들이 그것이 아닐까 싶다. 이게 있어야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 문명이 일어나기 위해 두 차례의 혁명이 필요했고, 일어났다. 농경 혁명도시 혁명그리고 도시가 생겨난 곳을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나일 강이 있던 지역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종횡무진 서양사》에서 저자는 이들을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강에서 일어난 사람들'이라 불렀다. 즉, 산에서 내려와 도시를 형성한 사람들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었고 나일 강에서 도시를 형성한 사람들이 이집트인들이다. -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 이집트야 뭐, 나일 강의 선물이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던 듯 하다. 이른바 금수저다. 그런데 산, 그러니까 아나톨리아 고원(현 터키의 고원지대)에서 농경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인구가 늘어나고 촌락이 점점 커지자 그곳에서의 생활로는 삶을 꾸려나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유프라테스·티그리스 ..
- 한라도서관에 가서 빌린 책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려왔다. 그것은 '도시'와 관련된거다. 서양사를 읽다보니 도시국가, 폴리스, 왕조, 제국, 국가 등의 개념을 알고싶었다. 도서관에 있는 책 위주로 빌렸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답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읽어보련다. 내가 원하는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도 큰 일이다. 탐험이다. ㅎㅎㅎㅎㅎ - 《종횡무진 서양사 1》을 다시 읽으면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도시국가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따로 공부를 해야할 듯 싶다. 이집트에 관한 소설이 뭐가 있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아 답답했는데 제목이 《람세스》라는 걸 떠올렸다. 정말로 람세스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는건가? 흠... 아무튼 이들은 나중으로 패스~ - 도시 형성에 대한 걸 공부한..
#1 이노무 '다시'가 벌써 3번째다. 아니 4번째인가? 아무튼 처음에는 쭉, 한번 읽어보려고만 했는데 그조차도 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내 삶에 있어서 갑자기 '일'이 없어진 몇 일이 있었다. 그때 작정하고 '종횡무진 서양사'를 읽어댔다. 1,2권 합해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읽으면서 여러가지가 궁금했으나 일단 읽었고 다 읽은 후엔 가장 궁금했던 '신성로마제국'에 대해 책 한 권을 읽었다. 이젠 대충 그 존재를 파악하게 되었다. 나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한가지 목표를 삼은 것이 있다. 공부한 것을 전자책으로 출판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공부하는 주제에(역사의 초짜인 주제에) 어떻게 글을 써서 전자책을 낼 것인가를 고민했었다. 그 해답은 바로 '문답법'이었다. 서양사 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추려서 그것..
- 왜 신성로마제국이란 이름이 만들어졌는지 파악이 되서일까? 그 후에 신성로마제국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별로 중하지가 않는 것 같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잡생각이 장난 아니게 든다. - 독일 역사는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페터 모라프라는 역사가가 15세기 말~19세기 초반의 신성로마제국의 지배 지역을 정리한 거다. 표는 내가 만들었다. 뭐... 대단한 표도 아니지만. 어찌됐건 신성로마제국이 이렇게 나뉘게되면서 지금의 국가의 모습들이 나온 거 같다. - 그래서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기보다는 잠시 쉬었다가,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을 때(하기 싫은 걸 하면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짜증이 난다. -.-) 하려고 다른 책을 집어 들었다. 바로 역사 글쓰기에 도움을 받고 싶어서 들었다. 이 책을..
- 신성로마제국이 결국 독일사라고 생각되기에 '중세 독일사'라고 제목을 붙였다. 아닐지도 모른다. 독일사에 대한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몇 권 있더라. 그런데 추석 연휴에 휴관이라는 게 함정 -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구글 문서를 열고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노트에 필기하는 식으로, 내가 중고딩때 했던 방식으로 하려고 했으나 써야할 것도 많고 지도도 붙여넣고 싶고, 해서 구글 문서에 정리하기로 했다. 언젠가 '구글문서로 공부하는 법'이라는 전자책을 내야겠다. - 오늘 오전부터 정리를 시작해서 짬짬이 놀다가(그래도 추석 연휴니까 좀 놀아야지~) 다시 하곤했는데 절반정도 정리를 했다. 정리하면서 2번 읽는 셈이 되었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머리가 안 돌..
- 제목이 좀 길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로마, 신성로마제국'이다. 다 읽었다. - 등장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이름도 장난 아니다. 카를 4세, 카를 5세 처럼 계속 반복된다. 누가 누군지 기억해내는 게 용할거다. 이걸 대충이라도 알아야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사실 내가 고딩 때 바로 이 사람들 이름 외우는 게 싫어서 세계사를 포기한 뇬 아니겠는가. 사실 세계사 공부를 하면 소설 읽는 것 같아 재미있는데 그노무 사람 이름과 국가 이름이 문제다. -.-; - 신성로마제국이 뭔지 대~~~ 충 알았다. 초간단하게 말하면 '명예욕'이다. - 대~~ 충 알았기 때문에 이걸 나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어쩌구가 있을 수 없다. 즉, 글로 풀어쓸 수가 없다. 7번 공부법인가, 그런 책도 있던데. 읽진 않았지만 홍..
2006년 11월에 처음 이 블로그의 문을 열고 1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11월이 오면 꽉 찬 10년이 되네요. 요즘 이 블로그에 글을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만큼 먹으러 다니지 않아서 그렇죠 뭐. 제주로 이사를 오고 어디 놀러가더라도 갔던 데 또 가거나 아니면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 위주로 다니기 때문에, 앞으로는 아예 도시락(주먹밥)을 싸가지고 오름을 다닐까 생각하고도 있어서 먹는언니라는 이름값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의 성격을 좀 바꾸려고 합니다. 없앨 순 없고, 또 다른 주제라고 해서 다른 블로그를 오픈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먼저 소소한 제주일상이나 국수여행(예전처럼 자주는 못 다니지만...), 그리고 '제주 식재료 여행' 등의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아..
사는 게 모험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으니 무엇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예측을 해본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역시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모험에서 내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건 나침반의 존재다.나는 나침반을 꼭 쥐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는다. 길마저 잃으면 정말로 난감할테니까. 모험의 첫걸음은 '나'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어야 매순간을 잘 넘길 수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나를 다스릴 수 있어야 가족(사회, 즉 나와 사람들의 관계)을 잘 다스릴 수 있고, 가족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나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게 가족, 더 나아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랴. 여기서 다스린다는 것은 군림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나라까지는 바..
다시 생각해본다고 제목은 달았지만 나는 다시 생각하기가 일상이라 '다시'가 그닥 새롭지도 않다. 다시 생각한다는 건 무언가 내 삶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삶의 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뭐랄까, '어랏.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 다시 생각해 본다고나 할까. 한조각의 의심이 들었을 때 '다시'는 고개를 든다. 이건 좀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짧게라도 블로그를 자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가 2개라 어디에 쓸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즐겁고 명랑한 건 네이버 블로그에, 여기엔 조금 진지한 것들을 써야겠다. 그냥 내 마음이 그렇게 움직인다. 여긴 오래되서일까, 일기장같은 공간이다. 내가 삶을 다시 생각하는 건 그만큼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증거다...
책, 《종횡무진 서양사1》을 다시 읽기 시작 1/3쯤 읽다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다시 프롤로그부터 시작했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읽어야 겠다. 간격이 넓으니 연결이 안된다. 요약 :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큰 지도를 보여줬다. 서양사를 씨앗, 뿌리, 줄기, 꽃, 열매로 나눈 것이다. 문명의 씨앗은 크레타문명, 뿌리는 그리스/로마문명, 줄기는 로마/게르만문명이다. 그리고 꽃은 르네상스와 대항해시대로 보았고 그에 따른 열매는 자본주의와 해외식민지 개척이다. 요약이니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1장은 씨앗 부분이다. 문명이 씨앗이 등장하기 까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내가 읽은 부분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간단 소개다. 생각 : 전에도 분명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저자가 큰 그림을 그려준 건 기..
에... 도서출판 담론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잠시 나열해보겠다. 동시달력동요음반황금녀 시인 영문판 시집'제주 식재료 여행' 시리즈(책)'교학총서' 시리즈(책)'3인 3색 북토크 포 브랜드' 시리즈(책) 정도다. 그 중에서 오늘의 이야기는 2번 '동요음반'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동요음반은 동시달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동시가 들어가는 달력을 만들다가 동시에 곡을 붙여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일단 동시달력을 살짝 맛보자. 완성본은 9월 쯤 나올 예정이다.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동시가 실려있다. 이 시에 곡을 붙였다. 작사를 제외한 음악에 관한 모든 작업은 김일 촌장님께서 맡아주셨다.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다. 제주 봉개동에 있는 촌장님의 음악녹음실에서 녹음도 직..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엔 4개의 회사가 함께 일하고 있다. 우선 내가 겸업하고 있는 '도서출판 담론', 그리고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 또 'JKeducation',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주착한여행'. '제주착한여행'을 제외하고 3개의 회사에 조금씩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영역은 바로 '글'이다. 온오프로 글이 필요한 곳은 내가 달려간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회사는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다. 제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음악가들에게 개인연습실을 임대하고, 또 작은 공연 등을 열 수 있다. 그리고 음악가 매니지먼트도 하고 있다. 대표 음악가가 바로 우상임 선생님이다. 빠밤~ 우상임 선생님은 '나의 우산'이라는 제목으로 아코디언 1인극을 공연하신다. 예전에 내 블로그에 감상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지난 주, 고기파티가 있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비록 건물 주차장 한 켠이었지만 준비하고 함께 먹는 마음만큼은 그 어느 풍경보다 아름다웠다는 사실. 두둥. 육지에선 비가 많이 와서 난리였는데 제주는 짱짱했다. 고기파티를 준비하고 있을 즈음 한라산 부근에서 밀려오는 구름 때문에 비가 쏟아질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우리 사무실은 부엌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파티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나는 분주하게 촬영. 가끔 테이블 옮기는데 힘을 보태고 결정적으로 부탄가스를 사왔다. 나 아니였으면 고기를 못 구웠을꺼야!! ^^; 나는 대파김치를 가져갔는데 이 김치로 말할 것 같으면 경빈마마님께서 선물해주신거다. 고기 먹는데 진짜 잘 어울릴 것 같아 조..
문득, 생활과 생존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서 교차한다. '구술사 아카데미' 강의에서 들었던 단어들이다. 그간 '도서출판 담론'에서 일하면서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었다. 이 질문을 받기 전부터도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문화가 뭘까 나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답은 이랬다. 기본적인 의식주을 해결함에 있어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그 무언가. 뭔가... 빈틈이 많은 것 같았는데 대략적으로 그렇게 생각되었다. 그런데 '생활'과 '생존'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조금 더 정리가 되었다. 생존은 그야말로 죽지 않기 위해 버티는 것이다. 이게 해결되면 비로소 생활의 단계로 올라온다. 문화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인이 제주에 내려와서 '환상숲 곶자..
맛있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자투리 고기는 근고기로 나갈 부분을 자르고 난 남은 부위를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위도 제각각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돼지의 다양한 부분을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는 알겠지?) 오늘 먹는 것 중 가장 맛있었던 부위는 돼지껍데기가 같이 붙어있던 부위. 아... 정말 맛있었다. 고기를 다 먹고 먹는 열무김치는 시원하니 좋다. +_+ 다음 번에 갈 땐 김치찌개 먹어봐야지~
'제주 식재료 여행'이라는 주제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 (자세히 보기) 제주 식재료 여행 프로젝트 실은 우도의 해녀 삼춘들을 만나기 전에 제주 애플농장에 다녀왔다. 내가 운영하는 또 하나의 블로그인 네이버블로그엔 간략하게 올렸는데 여기에도 다시 올려야할 것 같아 글을 쓴다. 사실 '애플망고'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과일이었다. 망고라는 녀석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고 또 먹어볼 생각도 안 했다. 어쩌다 먹게되면 물컹거리는 게 거시기해서리 내 마음 속엔 그냥 그런 과일로 포지셔닝 되어있던 놈들이다. 그런데 진태민 실장님과 회의를 하던 중 '애플망고'가 툭 튀어나왔다. 제주 애플망고? 디게 비싸다고? 뭐야, 그게. 맛있어? 뭐 달라? 솔직히 내 생각은 그랬다. 하지만 식재료 후보에 올랐고 농장을 가..
'제주 식재료 여행'이라는 주제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 (자세히 보기) 제주 식재료 여행 프로젝트 성게의 제철은 6월쯤이라고 한다. 성게는 해녀가 딴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해녀가 없다. 어떻게하지? 아는 분의 아는 분의 어머니가 해녀시라는 말을 듣고 부탁드렸으나 성사가 되지 않았다. 섭섭하지 않다. 당연히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뭐라고 흔쾌히 해주시겠는가. 그래서 혹시나하고 블로깅을 했었다. (2016/07/05 - [제주 식재료 여행] 해녀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요) 그랬더니 연락이 왔다. 한치배를 연결해주신 깐따삐야(고현정)님이셨다. 안그래도 감사한데 친정어머니가 해녀시라고... ㅠ.ㅠ 그렇게 성사된 제주 식재료 여행 - 성게 편. 7월 5일에 이야기가 되어 그 다음 날인 7월 6일에 ..
언젠가 저녁. 월정리 어느 바다가에서 민트색 푸드트럭을 만난 적이 있다. 호기심에 슬쩍 슬쩍 안 보는 척 하며 볼 건 다 봤는데 커피와 샌드위치를 팔고 있더라. 커피나 마셔볼까하고 은근히 다가가서 '커피 되나요?' 물어봤는데 영업이 끝났다고... 그렇게 아쉬워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기억이 강렬해서일까? 아마도 그 즈음 제주유랑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던 거 같다. 그 뒤로 인스타그램을 방문할 때마다 제주유랑의 소식을 보게되었다. 늘 내가 있는 곳과 엇갈려서 갈 수 없었다. 그러던 오늘. 울 동네에 와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북동 별도연대 근처. 동네는 동네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던 곳. 오늘이 날이라 생각해서 갔다. 멀리 제주항에 정박해있는 배들도 보인다. 별도연대만 덜렁 있을 줄 알았는데 ..
실은 6월에 했어야했는데 해녀 분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아서 7월까지 오게되었다. 물론 제주 곳곳에서 해녀 분들을 목격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분들이 물질하고 잡은 해산물을 정리하는 모습,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건 어렵다. ㅠ.ㅠ 아는 분의 아는 분의 어머니가 해녀라고 하셔서 어떻게 만나뵐 수 없겠냐고 부탁드렸는데 성사가 되지 않았다. 불편하실게다. 당연하다. 원래 계획대로 내가 국수여행을 하며 정말 맛있게 먹었던 성게국수집에 가보려고 한다. 사장님이 해녀이신 곳이다. 맛난 성게국수를 먹으며 부탁드려보려고 한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덜덜덜. 이런 섭외(?), 나 잘 못하는 영역이다. 땀 삐질이지만... 일하시는 걸 보고, 거들어드릴 수 있는 게 있으면 돕고(오히려 짐짝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지만) 이야..
이제와 밝히는건데 지금으로부터 약 6~7년 전만해도 나는 음주 포스팅을 자주 했었다. 그 땐 복잡한 시기였고 답답한 시절이었다. 지금 찐 살의 절반은 그 때 술마시며 찌운 살들이다. 왜 그랬는지,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다만 그 땐 일주일에 3~4번은 술을 마셨고(그것도 내 방에서 컴퓨터와 대화하며...^^;) 술이 쎄지 않은 나는 대체로 술에 취해 블로깅을 했다. 아마도 술상대가 필요했겠지. 독백일지라도. 정말 간만에 음주 포스팅을 하고 있다. 가끔은 이렇게 풀어져서 나몰라라 글쓰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물론 그 때 내 포스팅 라이프를 살펴보니 음주상태였긴 해도 큰 실수는 저지르지 않더라. 다만 적절한 수준에서의 음주 포스팅은 평소의 나답지 않은 글을 쓸 수 있어 좋다고나 할까. 이 글을 ..
방청소를 하다가 PC통신 시절에 내가 썼던 글들을 '갈무리'해서 인쇄한 것을 보게되었다. 참 지극정성이었네... 그 때도 글 쓰는 걸 좋아했고 뭔가 흔적을 모아두는 걸 좋아했나보다. 어쨌든 90년 초반에 내가 PC 통신에 썼던 글을 보니 참으로 솔직했다. 아, 그리고 가난했드라. (뭐, 지금도 별반 다를 건 없지만) 젊음은 무모하지만 저지르는 데 맛이 있는 것 같다. 이 시기가 없으면 참된(?) 인생의 꽃이 피지 않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시행착오'는 필요하다. 이 시기를 제대로 갖지 못하면 나이 들어서도 방황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나이에 상관없이 시행착오는 겪는 것이지만 가급적 나이대에 맞게 겪는게 좋을듯 싶다. 그렇다 하더라도 뭐, 좀 늦게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체로 나는 좀 느..
잡지에서도 봤고 블로그에서도 많이 본 카페, 엔트러사이트 제주 한림점. 어쩌다 어쩌다 그 근처에 있게되어 들려보게 되었다. 처음엔 못 찾고 다시 빙 둘러 다시 그 골목을 가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왜? 외관이 전혀 카페스럽지 않다. 도데체 어디야? 여긴가보다! 이러면서 들어갔다. 좁은 골목에 입구가 있는 것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과 공장의 흔적들이 펼쳐진다. 입구가 좁은 동굴에 들어왔더니 커다란 세계가 펼쳐져있는 기분? 오버스럽긴하지만 오버스럽게 표현한 이유는 그래야 대략적으로 이해가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과연 잡지에서 보던 기계와 식물, 옛 것과 지금의 것이 공존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옛날 전분공장을 그대로 살려 카페를 만들었다더니.... 건물 뿐만 아니라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