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로 국수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그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해본다. 먼저. 추자도는 낚시꾼과 올레꾼의 천국인 듯 하다. 그래서 국수여행자인 내가 정보를 얻는데 힘들었다. 당연히 국수집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와 관련된 정보는 조각 조각으로 있었고 그걸 짜맞춰야만 했다. 또한 교통이 어떻게 되는지도, 숙박이 어떤지도 모두 조각나있었다. 그래서 2~3일을 짬짬이 검색하고 퍼즐을 맞추는 데 시간을 보냈다. - 배 추자도는 크게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로 나뉜다. 이 둘은 '추자대교'라는 다리가 이어주고 있다. 상추자도에 숙박시설이며 식당 등이 더 많다. 제주도에서 추자로 가는 배는 두 가지가 있다. 제주항에서 상추자도(추자항)로 가는 것과 제주항에서 하추자도(신양항)으로 가는 것이 있다. 각각 시간도 다르고..
지난 10월에 '주제여행'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번엔 조금 더 규모를 확장하여 실습까지 겸하여 총 3개월과정으로 진행해보고자합니다. 장소는 제주입니다. 꼭 확인하세요!! 관련 글 : 2015/10/23 - [모임안내] 한가지 주제로 여행하기, 그리고 브랜딩하기 자신의 관심분야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주제여행'을 떠나보아요. 잘 아시겠지만 저의 주제는 '국수'죠. 물론 한 가지 주제로 여행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제2, 제3의 주제를 가지셔도 됩니다. 주제여행은 자신만의 주제를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탐구하는 과정으로 관계자와 만날 수도 있고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고 공부를 할 수도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 과정을 블로그 등으로 남겨두면 그게 바로 브랜딩이죠. 주제가 있어도 여러가지..
국수여행을 다녀왔다. 제주2공항이 생긴다는 신산리에 위치한 국수가게. 집에서 37km 떨어진 곳이다. 차로가면 1시간정도고 버스로 가면 거리가 55km로 늘어나 거의 2시간이다. 차로 갈 것인가, 버스로 갈 것인가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버스를 택했다. 701번은 제주의 동회선을 일주하는 버스다. 노선과 요금은 [ 여기 ]를 클릭. 처음으로 701번을 타고 덜컹거리며 신산리로 향했다. 버스요금은 3,300원. 왕복이면 6,600원이다. 국수 한 그릇에 7,000원인데 차비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건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고 하면서 미리 다 생각했다. -.-) 여행이니까. 난 국수와 함께 여행을 하는거다. 이정도면 저렴한거지. 아무렴... (이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있다) 국수는 ‘보리콩국..
요즘 우당도서관에서 ‘쉼터 속의 인문학’을 듣고 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가서 듣는건데 아주 재미나다. 오늘은 올레 21코스를 쭉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지난 주에 내 옆에 앉으셨던 할아버지가 또 내 옆에 앉으셨다. 지난 주에도 강사님 강의에 맞장구를 얼마나 열심히 치시는지~ 참 열심히 참여하신다 싶으면서도 어찌나 웃기던지.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그랬다. 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 구역에 있다는 옛날 사람 발자국 화석. 강사님이 이게 소금기가 있는 해안에 있어 파괴가 많이 되는데 이걸 어떻게 보존해야할지가 난제라고 하셨다. 그랬더니 할아버지 손으로 지붕모양을 만들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덮어. 이렇게 덮어." 올레 14코스 : 저지~한림 구역에 ‘애기업은돌’이 있는데 이게 희귀한 거란다. 그러면서 얘도..
지난 11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구글 스마트 비즈니스 아카데미’가 열렸습니다. 한국무역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먹컴의 파트너사인 ‘SBC Technology’가 'Google Apps for Work' 및 'Drive for Work' 세션에 발표자로 참가했다는군요. 베리 굿! +_+ 500명의 좌석이 거의 만석이 될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다고 합니다. 우리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현장사진 올려봅니다. ^^ 어마어마하네요. 저도 저런 곳에서 심장 떨리지 않고 강연이나 발표를 할 수 있을까요? SBC Technology의 최흥식 이사님께서 구글앱스를 40분동안 발표를 하셨데요. 저기 보이죠? 발표하시는 분이 바로 최 이사님이십니다. 몇 일전에 SBC Technology 정..
제주오름 세 번째. 오늘도 낮은 오름을 찾아갔다. 그곳은 바로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은 마주보고 있다. 따라서 네비에 다랑쉬오름입구나 주차장을 찍고 가면 된다. 오늘의 문제는 가는 길에 하늘이 좀 수상쩍더니 급기야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고민했더랬다. 다른 곳을 갈까? 가면 어디로? 바람막이를 입고 비 속에서 서성대고 있으니 귤 파시는 아주머니가 귤이나 하나 먹으라고 친구와 내 손에 쥐어주셨다. 그리곤 그 분들도 철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주머니 속의 귤만 만지작대고 있자니 친구가 그냥 가보자했다. 그래,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더라도 가볼까? 그렇게 오르게된 아끈다랑쉬오름. ‘아끈’은 ‘작은'이라는 말이란다. 아부오름이나 용눈이오름처..
제주국수 관련 글을 쓰다가 오징어회국수를 먹어야겠다 싶었다. 오늘, 롸잇나우. 어제 검색해놨던 그 곳으로 고고고고고씽~ =3=3=3 장소가 거기는 가까운데 애매~ 한 곳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한 6~700미터 걸어가야했다. 동광양 정류장에서 내려서 신산교를 건너 신산공원을 가로질러갔다. 공원에서 나오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안 쪽으로 나오데. 흠... 그 곳은 표를 끊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어째서 그 쪽으로 통하는걸까... 뭔가 그 동네 사람들은 은근 무료로 들여보내주는걸까? 의심스러운 눈길과 약간은 음흉한 미소를 띠며... 박물관을 나왔다. 국수가게는 박물관 바로 앞에 있었다. 리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국수는 그 쪽에 전문으로 쓰고 있음. http://welikenoodles.com/220..
만화책을 왕창 샀다. 내 입장에서 왕창. 예전에 읽었던 를 은근 재미있게 봐서 그 작가의 만화를 몇 권 더 샀다. 그 중에 한 권이 바로 ‘마라톤 1년차’다. 이거 말고 랑 도 샀는데 그 비슷한 컨셉으로 마라톤 버전을 그린 거 같다. 아마 마라톤을 계속 하게 된다면 마라톤 5년차, 마라톤 9년차도 나오겠지. (음. 이 참에 나홀로 여행 한 번 더 볼까? 크크) 관련 글 : 2014/10/05 - 만화, 나홀로여행 : 소심한 음식여행자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어 책 띠지의 카피처럼 나 역시도 ‘작업 책상까지 도보 10초’다. 물론 제주에 이사오고 삘 받아서 한달정도는 거의 매일 운동을 나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오름이나 기타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걷는 것도 일..
제주에서 코릿(kor-eat) 행사가 열렸다. 2015년 TOP100 레스토랑을 뽑고 그 일부가 푸드트럭으로, 세프 라이브쇼로, 갈라 디너로 나선다.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푸드트럭’에 가보기로 했다. 먼저 제주닷컴에서 티켓 5장을 예매했다. 예매한 티켓은 현장에서 받으면 된다. 그런데 그 줄이 좀 길더라. 현장구매도 가능했는데 그 줄은 더 길었다. 처음에는 사전구매한 것과 현장구매한 것이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대기시간과 약간의 할인혜택이 주어졌다. 그리고 티켓 구매를 하려고 기다리다보면 일회용 포크&숟갈과 휴지를 나눠준다. 사전구매의 줄이 현장구매보다 줄은 짧았지만 그래도 워낙 푸드트럭에 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마조마했다. 더군다나 첫 날엔 푸드트럭 음식들이 조기에 매진..
영화 을 봤다. 사고로 홀로 화성에 남게된 마크 와트니의 지구 귀환기랄까? 여러 영화를 짬뽕시켜놓은 것 같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나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와 도 생각나고. 하지만 다른 것은 그 곳이 화성이라는 거. 아무리 외로워도 화성에 홀로 남은 마크만 하리. 아무리 막막해도 마크만 하리.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마크는 화성이라서 살 수 있었던거다. 화성이라서 첨단기기가 있었고 옛날 기계도 있었고 오고가는 기간도 그 정도인거다. 명왕성이었어봐라... 이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니가 화성에 뚝 떨어져있음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럴리가...’라고 대답하련다. 난 아마 남은 식량 다 털고는 굶어죽었을거다. 아니 그 전에 다친 거 치료를 못해서 죽었을거다. 하지만 마크가 긍정적인 ..
우당도서관의 ‘쉼터 속의 인문학’ 두 번째 시간. 사실 주제는 ‘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였지만 내게는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였다. 교수님 역시 강의 서두에 자신이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사연부터 이야기를 해주셨다. 교수님이 대학 2학년 때였단다. 과목 이름은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여튼 그 수업을 들어가니 당시 교수님이 ‘한국인의 죽음과 삶’에 대한 리포트를 쓰는 게 수업이라하셨고 강의는 없다고 하셨단다. 대신 리포트를 쓰면서 자문할 것이 있으면 자신에게 오라고 했단다. 제주출신인 김은석 학생(당시 ^^)은 제주의 무덤을 주제로 리포트를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주제를 들고 교수님을 찾아갔단다. 사실 제주의 무덤은 좀 특이하긴하다. 사각형 돌담 안에 무덤이 있으며..
나는 육지, 아 보통 제주에선 육지라고들 하더라. 제주로 이사오기 전에 나는 육지, 육지에서도 서울에서 주로 ‘스마트 글쓰기’와 ‘미니북 프로젝트’ 모임을 했었다. 거기선 에버노트와 구글문서, 구글드라이브, 구글알리미 등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책을 쓰는 법을 알려드렸다. 물론 내 경험을 밑바탕으로 해서 만든 것들이다. 난 이걸 스마트 글쓰기라 이름 붙였었다. 미니북 프로젝트는 스마트 글쓰기를 기반으로 작은 책을 쓰는 모임이었는데 각자의 주제를 정하고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중에 완성되면 전자책으로 만들어보려고했는데 역시 글쓰기의 장벽은 있었다. 내가 잘 리드하지 못해서도 그랬겠지만 의욕보다 장벽은 높았던 것 같다. 그 장벽이 기술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 시간적인 장벽, 정리의 장벽 등..
억새가 멋지다는 용눈이오름을 드디어 가게되었다. 뭘 입고 갈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운동할 때 입는 바지와 바람막이를 입고 가기로 했다. 친구는 그건 좀 너무하지 않냐며, 그 동네가 우리동네냐며... 하지만 알게뭐야. 내가 그 동네 사람인 척하면 그 동네 사람으로 알지 않을까? 그래서 그 동네 주민 코스프레를 하기로 작정했다. 그리하여 후원받은 작은 백팩에 카메라, 물통, 휴지, 물티슈, 보조배터리, 지갑 등등을 챙겨넣고 집을 나섰다. 아무래도 트레킹화와 바람막이 정도는 구입해야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뭔가가 자꾸 늘어나겠지. 어쨌든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차로 용눈이오름을 찾아가면서 차 창밖으로 보이던 어느 오름엔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올라가있는 게 보였다. 저긴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올라갔을까..
2006년, 2종보통으로 운전면허를 땄다. 사실 나는 운전면허를 딸 생각이 없었다. 자동차 운전을 가급적이면 하고 싶지 않았다. 운전에 관심도 없고 자동차엔 더더욱 관심이 없고, 또 20대 초반에 운전면허시험에 떨어진 기억도 있어서 평생 운전면허를 따지 않으려고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나, 바보같은 나. 어쨌든 그 때의 사연을 이야기해보자면 이렇다. 엄마는 내가 20대가 되자 운전면허를 따라하셨다. 당시 엄마의 차는 기아 프라이드 수동이었고 그걸 몰려면 나도 수동면허를 따야했다. 당신이 운전면허학원에 가지 않고 일명 ‘야매’로 배워서도 거뜬히 따셨기에 그 방법이 나에게도 통할 거라 생각하셨던지 나에게도 야매 선생님을 붙여주셨다. 그 편이 더 싸니까. 요즘은 그게 안 통하겠지만 예전엔 야매로 배워도 운전..
친구가 오메기떡을 사야겠다고 했다. 제주의 떡, 하면 오메기떡이라는데 나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친구는 엄마에게 보내드려야겠다고. 우리집은 패스~ -.-; 먹는언니 : 어디로 갈 건데?친구 : 제주맘(온라인카페)에서 봤는데 주소를 알아놨어. 거긴 오지게 달지 않다고 하더라. 먹는언니 : 그래? 같이 갈까? 그리하여 따라나선 오메기떡 사러가기. 제주맘에서 봤다는 주소 하나 달랑 들고 친구는 나름 온라인 지도를 통해 버스 노선을 확보해놨었나보다. 집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한방에 갈 수 있다며~ 그래. 너만 믿는다, 나는 그냥 쫄래쫄래 따라갔다. 늘 차를 끌고 다니다 간만에 버스를 타고겠노라고 나선 것인데 버스에서 내리니 간판은 보이는데 떡 파는 가게가 안 보이는거다. 이거 뭐냐... 여기는 어디고 ..
도서관으로부터 책을 반납하라는 문자가 왔었다. 나의 주대출(?) 도서관은 우당도서관인데 이 곳은 제주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나는 우당도서관을 갈 때나 사라봉, 혹은 별도봉을 갈 때 제주박물관을 통과해서 간다. 빙 둘러서 갈 수 있지만 제주박물관을 통과해서 가는 길이 나름 지름길이라서인데 이 때도 남다른 기분이 있긴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왔을 땐 대단해보였는데 이제는 동네주민으로 지름길이랍시고 통과하는 길로 사용하다보니 친근해졌달까. 우당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어김없이 제주박물관을 통과해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아래 지도에서처럼 우당도서관을 나와 그 옆에 있는 제주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위에서보면 나무숲같아보이지만 길이 하나 있다. 위 사진과 같은 길을 통과하면 잔디밭이 나온다. 모니터를 하루종일 ..
- 쉼터 속의 인문학(우당도서관) 우당도서관에서 여는 ‘쉼터 속의 인문학’ 첫 수업이 있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강의가 있고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 강좌들은 제주박물관에서 여는 ‘박물관 아카데미’와 달리 제주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오늘은 제주의 역사에 대해 신석기부터 현대까지 쭉 짚어주셨다. 나는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 아니라서 모든 것이 새로웠는데 제주에서 살아오신 분들은 한숨도 내쉬셨고 혀도 차시고... - 제주박물관(박물관 아카데미) 오늘 강의의 주제는 ‘정조’였다. 이번 주는 내게 있어서 좀 빡세서 그랬을까? 강사님이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셔서 그랬을까, 초반에는 너무나 졸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 안 자려고 노력했는데 -.-; 그래도 나중엔 정신이 들어서 재미있..
- 별도봉 #19 지인이 제주여행을 왔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막 비행기 타고 올라간다며 마지막 일정으로 나를 만났다. 나는 나의 운동코스를 소개해주고 싶어서 함께 가지고 했다. 그런데... 분명 배낭을 매고 올거라는 그녀는 덜덜덜 캐리어를 끌고 등장했다. 아뉘... 캐리어를 끌고 오를 수 있겠어? 아무리 만만한 높이라고해도... 내가 걱정하자 간단다. 캐리어쯤이야 들고 갈 수 있단다. 하여... 처음에는 들고 걷더니 나중엔 끌고 갈 수 있는 땅이라며 끌고간다. ^^ 재미있어서 한 컷. 오늘의 제주항이다. - 별도포구의 작은횟집 별도봉 산책길을 걷고 곤을동 마을터를 지나 화북 별도포구로 갔다. 평소 지나가기만 했던 작은 횟집에 들렸다. 둘이서 모듬회를 먹었다. 생선뼈튀김을 가리키며 이건 무슨 생선이냐..
친구들이 제주로 놀러왔다. 숙소가 서귀포쪽에 있다하여 우리팀이 서귀포로 이동했다. 나도 서귀포는 몇 번 가보질 못해서. 오늘 내가 제안한 코스는 용머리해안과 하멜 상선전시관이었다. 제안한 이유는 내가 안 가본 곳이라... -.-; 사실 용머리해안보다 하멜 쪽이 더 관심있었다. 블로거들의 글을 보니 규모는 되게 작은 거 같았지만 확인은 해야하기에... 안 가본 주제에 떠들 순 없으니까. - 용머리해안 먼저 용머리해안. 올 봄에 제주로 여행을 왔다 가파도에 들려 그냥 제주시에 있던 숙소로 올라오기가 뭐해서 들렸던 산방산에서 바라보았던 곳이다. 그 때 산방굴사에 올랐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름길에 헥헥거리며 올랐던 그곳에선 용머리해안이 아주 멋지게 내 시선을 강탈했다. 과연 용머리 같구나. 아니 솔직히 뱀머리..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나와 4살 어린 동생은 외갓집으로 보내졌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엄마의 집이 아닌 엄마의 아빠의 동생(우리는 작은 외할아버지라 불렀다)의 집에 보내졌다. 그곳에서 이모(작은 할아버지의 딸)와 함께 한달정도를 살았다. 이모는 서울 우리집 작은방에서 한참을 살았기에 우리와 친했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자신의 엄마에게는 우릴 맡기기보단 젊고 서울에서 자신이 챙겨주기도 했던 이모에게 우릴 맡겼던 것 같다. 우리가 시골로 가게된 이유는 아빠의 사업부도였다. 작은 외할아버지 댁은 외갓집과 가까웠다. 동생과 나는 작은 외할아버지 댁에서 기거했지만 가끔은 외할머니를 찾아가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동네 가운데쯤에 있는 연못으로 낚시를 하러가셨다. 외할아버지..
- 아부오름 아부오름에 다녀왔다. 후기는 따로 썼다. 일기형식으로 이것저것 묶어서 쓰기보단 ‘제주오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면 좋을 것 같아서다. 하지만 오늘 다녀왔다는 것을 기록하기 위해 링크를 남긴다. 2015/10/10 - 제주오름 #1 아부오름, 낮지만 멋있어 - 잡문가의 삶 #3 여태까지 내 잡문의 기반은 ‘정보’였다. 지식이고 싶으나 지식이 얼마 없어 그걸 표방하긴 어려울 것 같고 그저 얕은 정보나마 수집하거나 경험한 것에 한정된 지식을 토대로 쓰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을 축으로 두고 글쓰기를 해보면 어떨까싶다. 분명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보면 어느새 증발해버리고 정보만 남아있더라. 그런데 실상 재미있는 부분은 ‘생각’이나 ‘감정’이..
얼떨결에 오른 지난 날의 따라비오름을 제외하고 오름을 자주 다녀보기로 작정하고 간 오름의 첫 번째다. 그런고로 따라비오름도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왜 굳이 첫 번째로 아부오름을 선택했냐고 물으신다면 낮아서 그렇다고 대답하련다. 저질체력의 소유자로 낮은 것부터 시작해야하지 않겠나. 아부오름 정보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5936&cid=40942&categoryId=31931 아부오름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길가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갔을 땐 차가 10여대 주차되어있었는데 사람들 방문이 많을 때는 정말로 길가에 줄지어 서있을 것 같다.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늦어도 10분이면 오를 ..
- 화북천 #18 화북천은 별도봉 옆 곤을동 마을터를 지나 바다로 연결되어있는 하천이다. 검색해보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화북동을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 ([네이버 지식백과] 화북천 [禾北川]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고 한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게 있어서... (켜켜켜) 30분정도 시간을 내어 화북천에 다녀왔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화북천도 둘러볼 생각이다. 위 사진을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일단 ‘제2거로교’에서 찍었고 멀리 사라봉, 별도봉, 제주교육대학이 보인다. 화북천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건 저 돌들인데 ‘천’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돌들이 쫙~~ 널려있다. 제주도 하천은 이런 것인가? 라고 느꼈던 그 하천. 다른 하천도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
- 어색한 바게트 육지에 있을 때 가끔 사먹던 빵이 있다. 브라우니70의 ‘어색한 바게트’가 바로 그것이다. 바게트에 팥소와 버터가 쭉~ 들어있는 빵으로 칼로리만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겠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빵이 궁금하다면 클릭. http://blog.naver.com/attic652/220239400343 문제는 브라우니70이 제주에 없다는거다. 고로 당연히 어색한 바게트를 먹을 수 없게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둥! 갑자기 오늘 빵이 먹고 싶어지는거다. 그래서 오늘 일이 있던 동네를 중심으로 폭풍검색을 했는데... 어색한 바게트 비슷하게 생긴 빵이 있는 빵집을 찾았다. 그걸 찾으려고 찾은 건 아니었는데 빵집 소개 포스팅을 보다가 한 컷을 발견. 엄훠. 웬일이니. 그렇게 나는 달려갔다. 브라우니70의..
나의 수산물 라이프를 좀 살펴보자. 일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연체류’다. 오징어, 낙지, 쭈구미, 문어 등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한 오징어를 자주 사 먹고 있다. 그것도 마트에서. -.-; 또 회도 좋아하지만 회에 대한 지식은 전무해서 주는대로 먹으면서 ‘음, 오늘은 맛이 있군’, 내지는 ‘음? 오늘은 무미(無味)잖아. 이상하네...’ 이 정도의 느낌만 가졌을 뿐이다. 왜 맛이 먹을 때마다 다른지, 또 어떤 건 아무맛도 안 나는지 적극적으로 파헤쳐보지 않는, 그렇지만 회는 좋아하는 이상한 경계선에 놓여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수산물시장에 가면 멘탈이 붕괴된다. 수많은 가게 중 어떤 가게를 선택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대충 때려잡아서 한 곳을 선택했다해도 어느 물고기를 골라야할..
- 책 상도 2,3권을 주말에 다 읽어버렸다. 재미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것은 딱 하나다. 나는 큰 상인이 못 되겠구나. 그리고 우당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김만덕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과 소설 1권을 빌려왔다. 책을 읽고 그녀의 자취를 돌아보고 김만덕 시리즈를 써볼 생각이다. 그리고 유시민 작가가 추천한 박경리의 를 빌려왔다. 상도. 3: 상업지도저자최인호 지음출판사여백 | 2013-02-1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1세기 첫 밀리언셀러 등극! 출간 7개월 만에 100만 부 돌... - 별도봉 #17 우당도서관에 갔다가 별도봉 산책길을 걸었다. 오늘의 제주항의 모습은 이러하다. 별도봉 산책길을 걷다가 중간에 곤을동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두 번이나 이 길을 걸어보고 싶었으나 길을 잘못들어..
- 제주박물관 강의 제 14회 박물관 아카데미 수업으로 이번 주의 주제는 ‘홍길동’이다. 같은 홍씨이지만 소설 속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강의를 해주신 설성경 교수님은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라했다. 게다가 남양홍씨. +_+ 나도 남양홍씨다. 홍길동은 나의 조상님이셨다. 홍길동의 형인 홍일동은 대식가로 유명했다니 내가 먹는언니로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내가 알고있는 역사 속 홍씨는 정조의 엄마인 ‘혜경궁 홍씨’가 있는데 이 분은 남양홍씨가 아니라 풍산홍씨였다. 어렸을 땐 홍씨는 왕비까지는 갔었다, 라고 이야기하곤했는데 본이 다르다는 걸 알고 실망을 했더랬다. 그런데 오늘 홍길동이 남양홍씨라는 걸 알고나니 뿌듯해졌다. 왕비보다 의적이 낫다, 뭐 그런 생각. 그리고 이제와 의미..
- 제주, 비바람 이런 날씨에 나가도 될까 싶을 정도의 강도로 하루종일 비바람이다. 낮에 친구에게 ‘차 가지고 나가도 될까?’라고 물었다. 그녀는 심드렁하게 ‘왜?’라고 되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차가 날아가면 어쩌지...?’ 이 말을 듣자마자 친구는 '뭐 저런 뇬이 있냐'는 듯한 썩은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차가 날아가리라고 생각했다기보단 바람이 강해서 운전하다 밀리면 어떻하나를 걱정한거였는데 묵사발당했다. 흥칫뿡이다. 결국 걱정을 하면서도 차를 가지고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바람때문에 밀리기는 커녕 흔들리지도 않았다. 하루종일 휭휭~ 바람소리가 들리지만 이정도의 바람은 아직 괜찮구나 싶다. 물론 제주시라서 그럴거다. 바닷가나 중산간지대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 한의원 #10 오늘은 부항을 ..
기업을 위한 구글앱스인 Google Apps for work와 협업 및 공유 플랫폼의 대명사 ‘Google Drive for Work (무제한 용량)’, 그리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백업 및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2015년 10월 15일(목) 오후 2시가 바로 그 날이며 역삼역 근처 Google Korea에서 열린다. 두둥! 아젠다는 다음과 같다. 비용면이나 기능면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비교해보고 싶은 분들도 유용하겠다. 혹은 구글앱스나 구글드라이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추! 참가신청 : http://www.sbctech.net/training/industry-event 1. 키노트 - Google APAC 매니저 - 행아웃 15분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