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자투리 고기는 근고기로 나갈 부분을 자르고 난 남은 부위를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위도 제각각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돼지의 다양한 부분을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는 알겠지?) 오늘 먹는 것 중 가장 맛있었던 부위는 돼지껍데기가 같이 붙어있던 부위. 아... 정말 맛있었다. 고기를 다 먹고 먹는 열무김치는 시원하니 좋다. +_+ 다음 번에 갈 땐 김치찌개 먹어봐야지~
언젠가 저녁. 월정리 어느 바다가에서 민트색 푸드트럭을 만난 적이 있다. 호기심에 슬쩍 슬쩍 안 보는 척 하며 볼 건 다 봤는데 커피와 샌드위치를 팔고 있더라. 커피나 마셔볼까하고 은근히 다가가서 '커피 되나요?' 물어봤는데 영업이 끝났다고... 그렇게 아쉬워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기억이 강렬해서일까? 아마도 그 즈음 제주유랑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던 거 같다. 그 뒤로 인스타그램을 방문할 때마다 제주유랑의 소식을 보게되었다. 늘 내가 있는 곳과 엇갈려서 갈 수 없었다. 그러던 오늘. 울 동네에 와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화북동 별도연대 근처. 동네는 동네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던 곳. 오늘이 날이라 생각해서 갔다. 멀리 제주항에 정박해있는 배들도 보인다. 별도연대만 덜렁 있을 줄 알았는데 ..
잡지에서도 봤고 블로그에서도 많이 본 카페, 엔트러사이트 제주 한림점. 어쩌다 어쩌다 그 근처에 있게되어 들려보게 되었다. 처음엔 못 찾고 다시 빙 둘러 다시 그 골목을 가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왜? 외관이 전혀 카페스럽지 않다. 도데체 어디야? 여긴가보다! 이러면서 들어갔다. 좁은 골목에 입구가 있는 것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과 공장의 흔적들이 펼쳐진다. 입구가 좁은 동굴에 들어왔더니 커다란 세계가 펼쳐져있는 기분? 오버스럽긴하지만 오버스럽게 표현한 이유는 그래야 대략적으로 이해가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과연 잡지에서 보던 기계와 식물, 옛 것과 지금의 것이 공존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옛날 전분공장을 그대로 살려 카페를 만들었다더니.... 건물 뿐만 아니라 그 ..
제주 국수 여행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 중 하나. 왜 오징어회국수는 없을까? 물론 나중에는 찾았지만 유난히 제주엔 오징어 관련 음식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대신 한치가 유명하다. 한치물회, 한치회국수는 비교적 흔한 편이다. 제주민들은 오징어보다 한치를 더 쳐준단다. 하지만 난 오징어가 더 맛있다. 한치는 물컹물컹하고 오징어는 오독오독하기 때문이다. 그 식감 때문에 어느 여름 날엔 정말 자주 오징어회를 먹었었다. 그래서 항변했다. "제주민이 그러든 말든 전 오징어가 더 맛있는데요!"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생물한치를 못 먹어봤겠지..." 아... 그렇구나... 내가 먹은 한치는 생물한치가 아니었던 것인가? 1년 전부터 제주의 제철 한치를 먹어보겠노라 이를 갈았다. 복수도 아니고 이까지 갈 필요는 ..
아구찜을 먹었다.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다. 몇 년에 한 번 정도 먹는데 그 한 번이 오늘이었다. 얼마만에 먹는 아구찜인지도 모르겠다. 늘 단체로 가서 먹었던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아귀보다는 콩나물 위주로 먹었다. 아! 그래도 마지막 볶음밥의 기억은 좋다. 그렇지만 역시 아귀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었다. (아구는 아귀의 잘못된 표기라는데... 메뉴이름이 아구찜이니 어쩔 수 없다. 다만 아귀 자체를 표현할 때는 아귀라고 표현하려고 한다.) 오늘은 둘이 가서 먹었다. 한치와 고니를 포함했기에 아귀는 상대적으로 덜 나왔지만 이번엔 아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소감은 이렇다. 아귀의 식감이 꼭 도가니 같아. 나 그 식감을 좋아하는데! 아귀라는 생선은 참 독특하다. 생긴 것도 그렇지만 껍질도 물컹물컹 신..
지난 달에 서울 다녀왔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긴다. 지인 분의 회사에서 인사동에 자연주의 식당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에 가면 들려봐야지했다. 식당 이름은 ‘꽃, 밥에 피다’. 줄여서 ‘꽃밥’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밥이 얼마나 예쁘길래 꽃이 다 필까. 아는 분과 함께 들린 꽃밥. 뭘 먹어볼까하다가 모듬전과 순두부탕을 시켜보기로 했다. 정갈한 기본찬이 나왔다. 나 브로콜리도 좋아하고 젓갈도 좋아하는데~ 잇힝~~ 순두부탕도 나왔다. 1인분인 줄 알고 시켰는데 2인분은 충분하다. 모듬전도 시켰는데 이걸 어떻게 다 먹을까~~ 순한 맛이 참 좋다. 매일 자연주의 음식을 먹으면 참 좋겠지만 살아가면서 그러기는 쉽지가 않으니 원… 그렇게라도 기회를 만들어 먹으니 그저 좋을 뿐. 모듬전도 나왔다. 전도 진짜 맛있..
제주시 중앙로 부근에서 밥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소개한다. ^^ 돼지불고기를 먹었는데 둘이 먹었다. 메뉴판에 보니 1인분도 주문 가능한 거 같다. 아래 사진은 2인분의 사진. 반찬은 기본으로 한번 싹 셋팅해주고 모자르면 셀프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더 가져다 먹은 적은 드물지만 이런 시스템은 은근 좋다. :) 반찬들도 다 맛있었다. 어떤 사람은 좀 짜다고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입맛엔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특히 이 돼지불고기 양념 맛이 독특했다. 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안 매운 것도 아닌... 입맛 땡기게 하는 그런 맛. 다음에 이 동네 가면 또 한번 들려볼 생각이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문게야’라는 곳을 발견했다. 문어요리전문점? 우오! 문어를 좋아하는 나는 찜을 해놨다. 울 집에서 걸어가도 될 거리에 있는 식당이었다. 문게야는 두 번을 가봤는데 첫 번째는 문게야정식을 먹어봤다. 기본찬과 낙지볶음과 같은 문어볶음이 나온다. 밥이 나오고 매콤한 문어볶음을 넣고 비비는거다. 이 밥도 그냥 밥이 아니란다. 문어육수로 한 밥인 모양이다. 두 번째는 게우밥을 먹게됐다. 사실 첫 번째 때 먹은 문게야정식이 맛있어서 친구랑 같이 먹으려고 간건데 밥이 떨어졌다며… 사실 이 때 알았다. 그냥 공기밥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추천해준 게우밥을 먹게되었다. 그런데 이거 진짜 맛있더라. 기본찬은 똑같다. 반찬으로 나온 문어조림은 정말 잘 삶았는지 전혀 질기지 않다. 게다가 저 물미역. ..
가게는 집을 개조...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거실에도 테이블에 2개 있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정색 피아노도 있다. 방에도 테이블이 있어 손님들이 그득하다. 그런데 그 집이 꽤 근사하다는거다. 한번 쯤은 꿈꿔봤을, 마당 넓은 단독주택. 마당도 코딱지만한 게 아니라 무지 넓다. 우리는 만두전골을 먹었다. 튼실한 쇠고기와 직접 만든 손만두가 6개 올라온다. 가장 작은 사이즈로 둘이 먹기 좋다. 버섯과 고기를 먼저 먹고 육수가 끓으면 1분 뒤에 만두를 먹는거란다. 만두도 먹는 방법이 테이블에 붙어있다. 우선 만두를 길게 반으로 갈라 제공되는 간장을 그 속에 넣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는다. 고기는 야들야들 맛있고 국물은 담백하다. 다양한 식재료의 맛이 어우러지는 맛이..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딱 보자마자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기집이 생각났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의 경우 대개 이런 곳은 갈비를 팔았다. ^^; 가게 앞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있고 거기엔 물고기가 형형색색 몰려있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는 원두가 쌓여있고 카운터 안 쪽으로는 커다란 로스팅기가 자리잡고 있다. 카페 내부 분위기도 아기자기함보다는 가든과 비슷한... 울 테이블 옆엔 물옥잠도 있었다. 이 카페에서 사람들이 원두를 많이 사간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타 카페에서도 사가는 듯 하다. 내가 고른 커피는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였다. 알고 마신 건 아니고 설명에 ‘칼칼하다’라고 쓰여있어서..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이전에도 서너군데 따라 다녔지만 '커피 코알라' 이야기부터 해보겠다. 사실 나는 커피 이방인으로 한 때는 자판기 커피와 커피믹스를 애용하던 사람이다. 요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목을 축일 겸 마시는 게 내가 커피를 대하는 자세다. 커피를 마실 때도 혀 전체를 활용하지 않는다. 그냥 목구멍으로 흘려보낸다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가 생겼다. 어느 날 자신이 볶아온 커피 여러 종류를 맛보라고 했다. 맛을 보라고? 어떻게? 그제서야 커피를 입 안에 머금고 혀 전체에 이리 저리 돌려봤다. 그랬더니 커피의 다양한 맛이 느껴지더라. 아직은 느끼는 맛이 몇 개..
제주에서 코릿(kor-eat) 행사가 열렸다. 2015년 TOP100 레스토랑을 뽑고 그 일부가 푸드트럭으로, 세프 라이브쇼로, 갈라 디너로 나선다.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푸드트럭’에 가보기로 했다. 먼저 제주닷컴에서 티켓 5장을 예매했다. 예매한 티켓은 현장에서 받으면 된다. 그런데 그 줄이 좀 길더라. 현장구매도 가능했는데 그 줄은 더 길었다. 처음에는 사전구매한 것과 현장구매한 것이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대기시간과 약간의 할인혜택이 주어졌다. 그리고 티켓 구매를 하려고 기다리다보면 일회용 포크&숟갈과 휴지를 나눠준다. 사전구매의 줄이 현장구매보다 줄은 짧았지만 그래도 워낙 푸드트럭에 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마조마했다. 더군다나 첫 날엔 푸드트럭 음식들이 조기에 매진..
경빈마마님과는 2009년에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의 블로거기자단으로 만났다. 상황을 보자면 그 때 나는 뒤늦게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경빈마마님은 지금과 같이 ‘마마님청국장’을 운영하고 계셨다. 블로거기자단에서 활동하게되면 매월 수행해야할 미션들이 있는데 3월엔 ‘삼겹살데이’가 그것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나는 경빈마마님 댁으로 가서 함께 구워먹는 걸 제안했던 것이다. 왜 그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친한 친구가 아니면 그러지 않는데 뭔가 끌렸던 모양이다. 게다가 아프셨던 엄마와 동행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민폐였던 거 같은데... 암튼 경빈마마님은 흔쾌히 그러고자하셨고 나는 엄마와 함께 가서 한 상 푸짐하게 얻어먹고 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경빈마마님은 그 때 내가 짠했나보다. 그 날의..
한국 야쿠르트와 함께하는 '먹는언니의 제주여행 하루권장량' 10탄. 오늘이 마지막 편이다. 각 지역에는 지역의 술이 있다. 제주도도 그랬는데 그 맛들이 궁금해졌다. 물론 내가 주당이 아닌지라 그 맛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 구입해서 맛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근데 술 하루 권장량은 각각의 술을 마시는 잔으로 한 잔이라고 한다. 소주는 소주잔으로 한 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한 잔. 나는 술은 쎄진 않지만 대학 때 선배들로부터 몹쓸 버릇^^ 을 배워서 간단하게 마시는 버릇이 없다. 안 마시거나 마시면 취하거나. 습관이 무섭다. 조금씩 변해야지!! (언제??) 1. 전통 제주 막걸리 이 막걸리가 식당, 술집, 마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술이다. 내가 갔을 때만 그랬는지 원래 그런 풍토..
작년부터 제주로 여행을 다니면서 국수를 먹어보고 있다. 제주엔 맛있는 음식도 많지만 국수도 꽤나 많다. 특히 가난한 여행자에겐 이 국수라는 게 참 매력적이다. 적은 비용으로 제주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매번 국수를 먹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 따라서 먹는언니는 제주여행을 할 때 국수 하루권장량으로 1일 1면을 제안한다. ^^ 먹는언니 입맛대로 추천하는 제주 국수 BEST 5 제주엔 고기국수가 정말 많다. 그 맛도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다. 내가 먹어본 고기국수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소문난 웰빙국수’의 고기국수다. 뽀안 국물에 고기는 항정살. 밥까지 말아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4위는 밀면이다. 밀면은 부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제주에도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더운..
수요미식회를 보고 알게된 곳이다.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은 있다는 고사리 가득 넣고 끓인 제주식 해장국이라고 했다. 호기심 폭발했고 그그제 다녀왔다. 뭐... 비주얼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내가 껄쭉한 국물을 좋아해서인지 이 정도면 뭐... 훗. 육수는 돼지고기 베이스. 난 고기육수를 참 좋아하는가보다. 평양냉면도 좋아하고 돈코츠라면도 좋아하고 몸국이나 고기국수, 그리고 제주해장국도 좋다~ 냐하하~ 함께 간 친구는 좀 짜다고 했지만 난 괜찮았다. 한그릇 뚝딱. 24시간 영업이었는데 이젠 밤 12시까지만 하나보다. 그래도 3-4시면 문닫는 보통의 제주 해장국집에 비하면 오래 하는거임~
비자림에 가기 전 들린 송당리의 식당, 천리맛집엔 정식을 판매했다. 요즘은 이런 정식류를 자주 찾게되는 거 같다. 송당리는 예전에 우도 갈 때인가? 지나가다 들린 마을인 것 같은데 그 때도 뭔가 마음에 들었는데 오늘도 그러했다. 조금 더 살펴봐야겠지만. ^^ 1인당 5천원짜리 정식. 제육볶음이 뚝배기에 나온다. 뚝배기에 나오니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뜨끈뜨근한게 좋았다. 제육볶음의 맛은 살짝 달달하고 많이 맵지않고, 뭐랄까 제육볶음의 정석? 맛있는 편이었고 처음 먹어보는 삼채무침은 상당히 맛있었다. 그래서 이 둘은 특별히 단독샷으로! 천리맛집은 알고보니 민박집과 피부샵을 함께 하고 있었다. 피부샵은 어느 블로그에서 본 건데 사모님께서 부산지역에서 피부샵을 하셨다는... 그래서 제주에서도 이어서 하시는가보다..
예전에 제주 종달리에 간 적이 있다.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소심한 책방'이 궁금해서인데 그 때 겸사겸사 '순희밥상'도 들려보려했었다. 그런데 정식이 2인 이상부터라 눈물을 머금고 그 근처 분식점에서 떡볶이랑 김밥을 먹고 돌아왔었다. 관련 글 : 2015/04/27 - 제주 종달리의 소심한 책방을 소심하게 다녀오다 하지만 친구들과 여행, 무려 어른 다섯에 애들 다섯. 충분히 순희밥상을 먹을 수 있겠다싶어 다시 들리게되었다. 생선 때문에 정식은 2인분 이상 가능한건데 여쭤보니 '돔'이라했다. 돔도 맛있었고 소박하게 차려나온 반찬들도 맛있었다. 다음에 근처 들릴 일 있으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생선은 특별히 단독샷으로! 열무도 맛있었는데 메뉴판에 '열무국수'가 있으니 나중에 그거 한 번 먹어봐도 ..
일요일에 제주에 오고 벌써 5일째. 오면서 가보고 싶은 식당을 몇 개 찾아놨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돌하르방식당’이었다. 숙소와도 가깝고 각재기국이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수요일에 수요미식회에서 언급을 한 모양이다. 아놔, 사람이 미어터지면 어쩌지라는 두려움(?)과 함께... 밥 먹으러 가면서 혹시나 엄청난 줄이 있으면 포기하고 다른 집으로 가려고 했다. 왜? 난 두달 간 제주에서 살거니까 나중에 먹으면되니까. 움홧홧. 식당에 가까워지자 빈 테이블이 보였다. 앗싸. 바로 들어가는구나~ 하는데 총총총 손님이 들어가시더니 만석. -.-; 나부터 기다렸다. 이정도 기다림은 양호하다. 사실 TV에서 언급된 후 얼마되지 않았기에 더 많을 줄 알았는데... ^^ ▼ 찬이 나오고~ 같이 간 친구는 블로그 검색을 ..
요건 내가 먹은 건 아니고 옆에 있던 친구가 먹은거다. 이 친구, 매운 것을 못 먹는 편이라 그런지 이것도 ‘제법 맵다’로 표현했다. 물론 내가 두어 젓가락 교환해서 먹어봤을 땐 맵기는 커녕... 교환은 공화춘 아주 매운 짬뽕 두어 젓가락이랑. 쿠쿠. 물론 이 친구 짬뽕 먹더니 기절 일보직전까지... 그러면서도 국물은 자꾸 떠먹더라. 관련 글 : 2015/05/23 - 공화춘 아주 매운 짬뽕, 아주 맵진 않지만 술국으론 딱이야~ 홍석천의 매운 치즈 볶음면에서 나는 치즈맛이랑 비슷한 게 느껴졌고 살짝 매콤한 정도? 치즈 맛은 그 맛이 한계인가 싶기도 하다. 친구는 다시 먹어볼만하다라고 했지만 내 입장에선 ‘그렇지 않아~’ 이건 매운 걸 좋아하는 내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참고하시길. 그런데 이 글을 쓰는데 왜..
가끔 편의점에 들리면 내 눈을 사로잡는 라면류가 있나 둘러보는 편이다. ‘공화춘 아주 매운 짬뽕’이 언제 출시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내 눈에 들어왔다. 나 매운 거 좋아하는데 왜 이제까지 못봤던 것인지... 이것은 미스테리다. 동네에 편의점이 GS25밖에 없어놔서 여기 것만 자꾸 먹어보게 된다. CU나 세븐일레븐에도 흥미로운 게 있던데... 나중에 편의점 투어(?)나 해봐야겠다. 공화춘은 인천에 있는, 한국형 짜장면을 최초로 만들어 팔았다는 곳이다. 이 식당은 1983년에 폐업하였고, 2012년 4월에 짜장면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짜장면 박물관도 가보고 싶은데 인천에 가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 그래서인지 공화춘이라는 브랜드 아래 편의점 상품..
전부터 가봐야지했던 곳이다. 약속과 약속 사이에 시간이 생겨서 강남역 근처에서 버스타고 다녀왔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내가 굳이 밥 먹으러 버스타고 이동할 성격은 아니지만 이번이 아니면 한참 미뤄질 것 같아서. 사실 평양면옥 근처에서 미팅이 잡힐 확률이 낮아서. 뭐 그런 저런 이유로. 평양면옥의 본점은 의정부에 있단다. 장충동에 있단다. 보통 이렇게 육수가 맑고 파가 송송 썰려있는 비주얼을 가진 평양냉면을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이라고 한다.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을 먹어봤기에 여기도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의정부 본점에 가보고 싶긴한데... 언젠간 가겠지 뭐. ( --> 잘못 알고있었네요. 이름이 같아서 그랬나봅니다 ^^; 댓글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에 고춧가루를 뿌려서 드시기도 한다..
그 날은 문득, 드라이브를 가고 싶었던 날이었다. 주섬주섬 준비하여 떠난 시간이 오후 3시쯤. 청주에 있는 장군집에 도착하니 대략 5시쯤됐다.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맛을 못 잊어서 다시 가게되었던 것이다. 관련 글 : 2013/08/14 - [VJ특공대] 청주 돼지부속구이 전문점 장군집에 다녀오다 저번엔 모듬구이를 먹었는데 이번엔 고기+돼지껍데기를 주문해봤다. 고기는 뽈살이라고 했다. 돼지껍데기와 겹겹이 쌓여 나온 고기 한접시. 이 고기들은 연탄불에 구워 함께 불에 올려 끓이는 양념장에 찍어먹는다. 내 생각엔 돼지부속구이 모듬이 훨 맛있는 거 같다. 다음에 또 가게되면 그걸 먹어야지. 하지만 이번엔 ‘술국’도 먹어볼 수 있었다. 지난 번엔 배가 너무 불러 차마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다. 사진이 ..
냉면은 원래 겨울에 짱짱하게 먹는거라그랬는데 내가 그 시절 사람이 아닌지라, 어려서부터 여름에 시원~~~ 하게 먹던 버릇이 뼈 속까지 들어서 날씨가 스물스물 따뜻해지면 요 냉면이 생각난다. 뭐라 그러지 마시라. 인간은 습관의 동물 아니겠는가. 그 날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료강좌가 있던 날이었다. 간만에 산뜻하게 디카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박물관엔 봄이 왔겠지? 찍자 사진. 그리고 달려간 을지면옥. 하~악. 면수가 나오고 번호표가 나온다. 컵이 상당히 두툼하다. 저 번호판은 테이블 번호인데 계산할 때 들고나가면 된다. 테이블이 많아서 아이디어를 낸 모양이다. 그리고 곧 자태를 뿜으며 등장한 냉면님. 을지면옥에 처음 갔을 때 이 모습에 반했었다. 아, 냉면에 파송송 편육탁이라니. 여긴 파, 가끔 고추, ..
요즘 스쿨 인 더 페이퍼라는 곳에서 ‘일러스트'를 배우고 있다. 전자책 표지와 본문의 삽화를 위하여! 물론 기술을 배운다고 해서 엄청 예뼈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이따~~~ 만해서리~ ‘가내수공업’이라는 말이 있다면 나는 ‘가내컴공업’이다. -.- 손이 아닌 컴퓨터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암튼, 교육장소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며 보니까 ‘빨간책방 카페’가 보이더라. 빨간책방은 이동진씨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이름인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땡기면 듣는데 거기서 카페를 만들었고 팟캐스트도 거기서 한다고 들었다. 게다가 1층엔 직접 먹어보고 맛있는 것만 골라 판다는 ‘자도 랭킹샵’이 있다고 들어서 정말 궁금했다. 그러다 오늘 가본 것. 물론… 빵만 구입하고 슬쩍 둘러만 보고 왔지만 내 가슴 속엔 ‘나도..
예전에 소호정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있다. 이 곳의 특징은 칼국수지만 면이 얇고 가늘었다는 것이고 양념된 깻잎이랑 함께 먹으면 별미였다는 것이다. 오늘 가게 된 '두루'라는 곳도 그 모습이 흡사했다. 얇고 가는 칼국수에 반찬도 같았다. 양념깻잎, 부추김치, 배추김치. 안동국수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네... ^^; 미팅 후 함께 먹은 점심이라 자세한 사진까지는 못 찍었고... 얇고 가는 칼국수의 모습을 올려야하는데... 아쉬운데로 소호정의 안동국수의 모습을 보자. 관련 글 : http://foodsister.net/2332 보시다시파 같은 국수라도 브랜드에 따라 다른 모습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같은 평양냉면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맛도 모양도 천차만별이니 당연하다. 국수에 매운고추가..
대구 국수여행 2탄. 이번엔 대구지역 최초 평양냉면집이라는 '강산면옥'으로 향했다. 1951년에 오픈하여 60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옛날식 건물에 옛날식 식당 모습이 인상 깊다. 와우. 내가 강산면옥의 물냉을 보고 느낀 건 여러가지가 있다. 1. 토핑이 남다르다. 뭔가 푸짐한...2. 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3. 육수를 마셔보니 시큼하다.4. 고기 토핑이 장조림 고기 같다. 먹으면서 혹시, 강산면옥은 동치미 육수 비슷한 걸 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본래 평양냉면이 겨울의 살짠 언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것이었다잖는가.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얼마 전에 읽었던 '냉면열전'의 강산면옥 편을 들춰보았다. 육수는 한우 양지머리를 써서 맑고 깨끗하게 낸 것이 식초를 더한..
대구 갈 일이 생겼드랬다. 허구헌 날 서울과 용인에서 맴돌던 나, 오랜만에 다른 지역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간 김에 들려봐야할 국수집 두 곳을 선정, 방문하기로 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가창 칼국수'. 왜 이 곳을 선택했냐면 예전에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됐는데 착한식당이라서 갔다기보다는 우리밀을 직접 농사지어 그걸로 칼국수를 만들어 판다고 소개하는 걸 보고 호기심 폭발했기 때문이었다. 내 입장에선 대박이었다. 농사를 지어 칼국수를 만들어 팔다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냐? 묵직한 항아리 그릇에 나온 칼국수. 내 앞접시에 덜어 먹는데 이거이거 국수가 뚝뚝 끊긴다. 얘가 밀이냐? 메밀 아냐? 뭔가의 의심 속에... 같이 간 분은 밀가루 맛이 아닌 거 같다고도 하시..
동네를 돌아다니다 새로운 떡볶이집을 발견했다. 매운맛을 7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떡볶이집. 가게 안에 작은 카페가 있어서 커피를 사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떡볶이 카페'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붙이고 있다. 근데... 겁 kalpa는 뭔 뜻일까? 찾아봤더니 '겁'이라는 게 겁난다는 뜻의 겁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오랜 시간을 뜻하는 '겁'이다. 이걸 산스크리트어로 kalpa라 쓰는가보다. 의미심장한 가게 이름이다. 더 자세히 보기 [ 클릭 ] 여튼... 2층까지 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녁밥 먹는 시간도 아닌 애매한 5시쯤 된 시각이었는데도! 하기사 우리에겐 떡볶이 배는 따로 있으니까. 물어보니 단계별로 1인분씩도 구입이 가능했다. 그래서 매운 걸 좋아하는 나는 5단계에 도전, 나보다 매운 걸 못 먹는 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