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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모험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으니 무엇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예측을 해본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역시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모험에서 내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건 나침반의 존재다.나는 나침반을 꼭 쥐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는다. 길마저 잃으면 정말로 난감할테니까. 모험의 첫걸음은 '나'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어야 매순간을 잘 넘길 수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나를 다스릴 수 있어야 가족(사회, 즉 나와 사람들의 관계)을 잘 다스릴 수 있고, 가족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나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게 가족, 더 나아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랴. 여기서 다스린다는 것은 군림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나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수신제가까지만 해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 손에 꼭 쥐어야 할 나침반은 항상 '나'를 가리키고 있어야한다. 나침반 버전 1.0이다. 일단 나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레벨 1의 모험을 무사히 극복해 낼 수 있다. 내가 존재해야 내가 포함된 사회가 존재한다. 내가 끼여있지 않는 사회는 내게 의미가 없다. 


이 나이 먹도록 '수신'도 못하고 있으니. 수많은 모험에서 나동그라져왔지만 이번엔 '수신'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모험을 헤쳐나가볼 셈이다. 그래야 '탐탐일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탐구하고 탐험하는 종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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