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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엔 4개의 회사가 함께 일하고 있다. 우선 내가 겸업하고 있는 '도서출판 담론', 그리고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 또 'JKeducation',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주착한여행'. '제주착한여행'을 제외하고 3개의 회사에 조금씩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영역은 바로 '글'이다. 온오프로 글이 필요한 곳은 내가 달려간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회사는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다. 제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음악가들에게 개인연습실을 임대하고, 또 작은 공연 등을 열 수 있다. 그리고 음악가 매니지먼트도 하고 있다. 대표 음악가가 바로 우상임 선생님이다. 빠밤~ 


우상임 선생님은 '나의 우산'이라는 제목으로 아코디언 1인극을 공연하신다. 예전에 내 블로그에 감상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이제 이 공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획서'다. 기획서를 만들어서 공연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나의 우산'은 어떤 공연이며 우상임 아티스트는 어떤 사람이며, 그녀를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사운드 스페이스 소리'는 어떤 회사인지 등등등. 




글은, 전체를 알아야 비로소 나온다. 전체를 모르고선 나올 수가 없다. '나의 우산' 공연을 여러 번 보고 우상임 선생님과의 만남도 여러 번 가진 후에야 글이 나왔다. 


그간 내 기획서만 썼지 다른 사람을 위해 쓴 것은 처음이다. 새로운 기분이다. 앞으로는 회사에서 필요한 '글'을 좀 더 잘 쓰기 위해 나름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공연이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주시길. 아코디언 1인극이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락처 : oessol@naver.com 010-7414-2619(김외솔)





비가 오면 언니, 오빠들은 먼저 등교를 하며 집에 있는 우산을 다 가져가버렸다. 덕분에 우산없이 학교에 가야했던 어린 상임에게 엄마는 머리에 보자기를 씌워주셨다. 하지만 어린 상임은 화가 나서 집을 나서자마자 보자기를 벗어 던졌다. 우리집엔 왜 늘 우산이 부족할까? 우리 아빠는 왜 그깟 우산을 하나씩 턱턱 사주지 못했던걸까?


어릴 때 갖지 못했던 우산의 그리움 때문일까,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나의 우산'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서울로, 러시아로 음악을 벗삼아 떠나보았다. 그곳엔 있을까? 그곳엔 나의 우산이 있을까?


공연을 통해 함께 노래하며 상임과 관객은 무언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함께 깨닫는다. '나의 우산'은 결국 '나의 삶'이라는 것을. 비를 피할 수 있는 포근한 나의 안식처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똑같이 우산을 찾아 헤매왔다는 사실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서 반주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우상임은 제주음악단체 '자작나무숲'을 만들고 숲지기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클래식 공연을 통해 지역민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송 오브 러시아'라는 타이틀로 공연이기보다는 '파티'같은 무대를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2015년, 피아니스트에서 아코디언 아티스트로 변신한 그녀는 우산을 모티브로 한 1인극을 기획, 7080세대의 추억을 아코디언 선율로 건드리며 함께 노려해고 울고 웃는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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