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국수여행을 하면서 종달리에는 꼭 들려봐야겠다 마음 먹었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작은 책방의 이야기. 종달리에 있다는 그 작은 정보만으로 궁금함이 폭발했던 까닭이다. 그리하여 우도 올레길을 걷고 나오는 길에 잠깐 들리게되었다. 종달리는 이런 곳에서 책방 운영이 잘 될까싶을 정도로 참 조용한 동네였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동네로 느릿느릿 걸어서 300m쯤 갔을까 작은 간판이 없으면 그곳에 책방이 있을까 싶을 위치에 ‘소심한 책방’은 고요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소심하기로는 나도 만만치않아서 누군가가 책방입구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멀리서 줌을 땡겨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야말로 소심한 인증샷이다. 너무나 조용해서 살살걸음으로 들어가니 독서에 빠져있던 여자 분이 소소하게 나를 맞..
요즘은 음식, 역사, 그리고 책 관련 책을 주로 읽고 있다. 예전엔 소셜미디어나 비즈니스 쪽을 많이 읽었는데... 앗. 그러고보기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도 비즈니스 이야기이긴 하다.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이라 불려지고 있는 웬디 웰치와 잭 백이 차린 헌책방의 진짜 이름은 '테일스 오브 론섬 파인'이다. 이 부부는 도시에서의 보장된 삶을 버리고 빅스톤갭이란 작은 마을에 와서 헌책방을 열었다. 전자책이 발달하고 있으며 독서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이 마당에 인구 5천여명의 작은 마을에서 말이다. 그 시작부터 안정을 찾은, 창업 5주년 즈음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놓았다. 일단 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나 나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헌책방을 자주 드나들었던 사람의 하나로써 더더욱 재미있었다. 물론,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