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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언니는 평균적으로 따졌을 때 걷기보다 말하기와 읽기가 더 빨랐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걷기가 빠르면 언어 쪽이 좀 느리고 언어 쪽이 빠르면 운동 쪽이 조금 느리다고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사실 저희 집안 내력으로 보자면 글이나 책을 좋아하는 친척들은 거의 없습니다. 딱 한 분이 계시는 데 그건 외할머니였습니다. 외할아버지보다 붓글씨도 더 잘 쓰셨다는 외할머니는 소설도 몇 편이나 남기셨습니다. 읽어보진 못했지만요. ^^;;

그 외할머니의 유전자가 저에게 전해진 것 같아요. 물론 실력은 제가 한참 못 미치겠지만 전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고 글 쓰는 것도 참 좋아했습니다.


Day 106 - I am a librarian
Day 106 - I am a librarian by cindian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좋아하는 것과 실력은 별개라는 거 아시죠? 네. 맞습니다. 전 B급 글쓰기의 소유자였습니다. ;;

그래서 작가로 등단한다는 건 꿈도 못 꾸는... 그런 아이였는데 소셜이 등장하고 발전하면서 저는 시대의 행운아가 되었습니다. 블로거로써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등에도 뽑히고 여러 매체에 얼굴을 들이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엔 소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면서 성공의 꿈을 키워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기반을 만드는 것을 더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회사의 여러가지 내부사정으로 인해 처음 계획했던 것들을 대폭 수정하게 되었고 결국 2011년부터는 1인기업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결심했지요.

그래.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많이 많이 써보자. 그것도 내 개성이 잔뜩 들어가도록 써보자. 먹는 언니 블로그는 '먹고 노는 것'에 대해서 주로 썼다면 이번엔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하염없이 써내려가는 1인 미디어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구축 중인 것이 바로 '스토리위즈'입니다. 정말로 제가 써 보고 싶었던 것을 닥치는 대로 다 써보기로 했습니다. 성공여부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글빨(?)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뭐라도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건 그 때가서 생각해볼래요.

물론 수익모델은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저와 같이 회사나 하시는 일을 스토리텔링을 해보실 분들에겐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

더불어 제가 작년부터 해보고 싶었던 '홀릭시리즈', '사차원시리즈', '공부시리즈', '가이드시리즈' 등의 컨텐츠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 스폰서로 참여하셔도 되구요. 쿄쿄쿄.

제 꿈이 환갑 때까지 이런 식으로 미니북 100권을 쓰는 것이였는데... 그래서 그걸 주구장창 웹으로 팔아먹는다는 게 계획이었는데... 뭐...  각 분야 전문가들을 뫼시고 조금씩 써나가면 못 할게 뭐 있어! 라고 생각해요.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는 제가 평생 해나갈 수 있는 일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저에게 더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고 다시금 이 생각을 다져보는 기회도 가졌구요. (관련 글 : 2011/01/03 - 악마가 프라다를 입든지 말든지... )

남과는 조금 다른 길. 그 길을 신나게 가보려 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

- 먹는 언니의 Foodplay http://www.foodsis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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