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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언닙니다. 꾸벅. 


사실은 제가 약 2주 전에 제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저는 '이사'라고 표현을 했는데 어제 모임에 다녀오니 '이민', '이주'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더군요. 요즘은 제주이민자 혹은 제주이주자가 보편적인 단어가 된 모양입니다. 


두달 좀 전에 '제주 두달살기'를 한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네 그랬죠. 그 때까지만해도 일단 살아보고 결정한다, 였는데 사실은 두달살기를 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집을 알아보고 있더라구요. 제 속엔 먹는언니1, 먹는언니2, 먹는언니3 등등등이 모여살고 있는데 대체 어느 뇬이 집을 알아보라고 충동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두달을 사는 와중에 집을 계약했고 두달보다 일찍 올라와 후다닥 이사를 해버렸습니다. 


두달살기 종료일이 8월 6일이었는데 이사를 8월 12일에 왔으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도 제가 대단합니다. 아무리 포장이사라고해도 제주로 내려오면서 집을 줄였기에 정리할 게 무지 많았어요. 


그리고...





이게 우리집 베란다에서 찍은겁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게 한라산이라 추정됩니다. 제주에서 한라산보다 높은 산은 없고 방향도 그쪽이니 한라산이 맞을겁니다. 요즘은 매일 아침 베란다에서 요 풍경을 들여다봅니다. 사실 한라산이 보이는 날은 보이지 않는 날보다 적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가을, 겨울엔 어떤지 체크해봐야겠습니다. 


이사 오고 할 일이 밀려있어서 그거 하느라, 또 폭탄처럼 투하된 짐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바다도 한 번밖에 못 가봤네요. 아직도 집은 그지깽깽이소굴같지만 정신은 조오금~ 돌아온 거 같습니다. 제 근황을 블로깅을 할 수 있는 걸 보면 말이죠. 


문득 제주일기를 매일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데도 나가지 않은 날들도 있겠지만 그런 날은 또 그런 날대로 '별일 없었다' 딱 한 줄 쓰더라도 일기를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밀린 포스팅 좀 하고, 오늘은 썼으니 내일부터 '일기'를 써야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사 후 일주일만에 다녀왔던 삼양검은모래해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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