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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수 여행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 중 하나. 왜 오징어회국수는 없을까? 물론 나중에는 찾았지만 유난히 제주엔 오징어 관련 음식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대신 한치가 유명하다. 한치물회, 한치회국수는 비교적 흔한 편이다. 


제주민들은 오징어보다 한치를 더 쳐준단다. 하지만 난 오징어가 더 맛있다. 한치는 물컹물컹하고 오징어는 오독오독하기 때문이다. 그 식감 때문에 어느 여름 날엔 정말 자주 오징어회를 먹었었다. 그래서 항변했다. 


"제주민이 그러든 말든 전 오징어가 더 맛있는데요!"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생물한치를 못 먹어봤겠지..."


아... 그렇구나... 내가 먹은 한치는 생물한치가 아니었던 것인가? 1년 전부터 제주의 제철 한치를 먹어보겠노라 이를 갈았다. 복수도 아니고 이까지 갈 필요는 있겠냐만은 암튼 마음만은 그랬다는거다. 


그리고 바야흐로 한치의 계절이 도래했다. 





아, 오독오독하다. 오징어보단 약하지만 오독오독하다. 근데 약한 오독이라 매력있다. 물회라 한치 고유의 맛을 느끼긴 어려웠지만 이것만은 확실했다. 


그동안 내가 먹은 한치는 죄다 냉동했다 녹인 한치였어... 그래서 식감이 그 모양이었던거야. 아오... 갓 잡은 한치는 진짜 맛나겠다. (좀 잔인한가... 쿨럭...) 


다음 번엔 한치회를 먹어봐야겠다. 기대된다. 


함께 먹은 것, 해물모둠 작은 거. 30,000원. 모두 맛있었다. 개불과 저 알... 물어보니 우럭 알이라고 했는데 끝을 흐리는 것으로 보아 정확성은 알 수 없다. 암튼 맛있었다. 자리는 역시 뼈가 강해서 부실한 내 치아로 씹기는 어렵다. 암튼, 누가 오면 여기 데리고 가야지. 가격 대비 좋다. 풍경도 좋고. 


위치는 삼양검은모래해변 근처. 가게이름은 '삼화포구'다. 





밥 먹고 봤던 삼양검은모래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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