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주교향악단의 제126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세 번째 참여다. 매번 우상임 쌤이 티켓을 구해주셔서 덕분에 잘 다니고 있다. 이번엔 베토벤의 작품이었다. 첫 번째 곡은 ‘에그몬트 서곡’, 그리고 두 번째는 피아노 협주곡 5번 내림마장조 ‘황제’였다. 지난 달, 그러니까 125회 정기연주회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에 충격을 받아서인지(좋아서) 이번 곡은 조금 밍숭맹숭하게 들렸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 곡 중간 쯤에서 일어났다. 피아노 반주에서 뭔가 내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었던거다. 음악포기자로 뭐라 설명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피아니스트가 낮은음 건반과 높은음 건반을 함께 치는데 낮은음들이 절묘하게 높은음들을 받쳐주면서 한 피아노에서 생소하지만 절묘한 화음이 나왔다고나 할까? 보통은 비슷한..
4월 30일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자작나무숲의 공연이 있었다. 자작나무숲은 우상임 피아니스트가 숲지기로 있는 공연단체다. ‘베토벤’을 주제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색소폰, 마림바 그리고 성악으로 음악회를 꾸몄다. 요즘 공부하고 있는 바로는 베토벤이 서양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전에는 궁정이나 교회, 귀족의 후원에 의해서 음악활동을 했다면 베토벤부터는 스스로 돈을 벌어 음악을 만드는… 뭐 그런 거. 그래서 베토벤의 시대엔 악보가 날개돋힌 듯 팔렸단다. 피아노가 보급되어 각 가정에 들어가게 되고 그에 따라 악보도 많이 팔린거다. 물론 있는 집에만 피아노가 들어갔겠지만. 우리도 그랬잖수. 이 공연은 보고 싶었는데 서울에 가는 급한 일정이 있어서 솔직히 가보지는 못했..